@WilliamPlayfair
오, 설마-리암, 파트너 걱정을 벌써부터 하기로 한건 아니겠지?(눈이 마주치면, 장난스럽게 윙크한다.)잘 지냈어? 네가 얼마나 보고싶던지! 친구들 없는 방학은 정말이지 최악이었다니까!
@Raymond_M
아, 레이! (반갑게 외치다가 이내 눈이 커진다.) 음…유감스럽게도, 그래. 내가 그런 쪽으론 재능 없는 거 알잖아. …(저도 모르게 안대 쪽으로 시선이 간다.) …레이, 너……(고개 내젓곤) 나도. 왜 편지 안 했어?
@WilliamPlayfair
그만큼이나 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알지. 주위를 좀 보라고. 누가 널 벽의 꽃으로 놔두려고 하겠어?(농담과 장난, 그리고 애정섞인 목소리로 그가 웃는다.)...이런 반응일것 같아서? 혹은... 이보다 더 나빴거나.(그리고는 어깨 으쓱인다. 이어지는 말은 순순한 시인이다.)...널 울리고 싶지 않았어. 이해해주겠어, 내 친구?
@Raymond_M
글쎄, ‘누군가’는…(순수혈통 무리들이 모여 있는 쪽 흘낏 보다가 이내 시선을 돌린다. 다시 미소.) 그래도 안심하도록 할게, 네 말은 늘 맞으니까.
…미안. (머쓱하게 머리 만지작대다가 씩 웃는다.)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어. 완전 멋있어 보여. (고개 끄덕인다. 더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장난스레 답한다.) 흠, 생각해볼게. 엄청 걱정했단 말이야.
@WilliamPlayfair
흠, 좀 더 솔직하게 말할 걸 그랬나? 나라도 괜찮다면 기꺼이 네 파트너가 될 생각이 있다고 말이야. 여차하면 무도회가 끝날때까지 둘이서 춤을 추면 그만이지! 누구도 우리에게서 눈을 떼지 못할걸. 리드는 연습해 뒀겠지? 물론 그 반대를 원하는 거라도 환영이야.(제 안대 끝을 만지작거린다.)역시 그렇지? 내 친구가 보는 눈이 있다니까. 그래도 우는 건 역시 봐줘. 네가 울면 나도 같이 울어버릴지도 모른단말이야.
@Raymond_M
어, 진짜로? 나야 당연히 고맙지만, 내가 네 발을 몇 번 밟을지도 몰라. 어쩌면 좀 많이. 리드 연습이야 했었지만…음, 그때가 한 여덟 살 때쯤이었거든. (키득키득) 아, 다들 쳐다볼 수밖에. 우린 둘다 퀴디치 스타에 락스타기도 하니까 안 그럴 도리가 없지. (장난스럽게 말하고는 코 찡긋거린다.) 자세한 사연을 듣기 전까지는 그럴 계획 없으니까 걱정 말라고. (물론 그 후에도 딱히 생각 없어―가볍게 덧붙인다.)
@WilliamPlayfair
오, 그렇다면 리드는 내가 맡아야겠네. 걱정하지 마. 재즈 음악에 맞춰서 엉망으로 춤추다 보면 발 몇 번 밟히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거든. 네가 내 발가락을 아예 뭉개버리겠다는 야망을 품지만 않는다면야. 물론 리암, 그렇다면 난 매우 슬플거야.(너무 즐거워서 못견뎌 하는 얼굴!)흠, 궁금해? 별로 예쁘거나 좋은 이야기는 아닌데. 어쩌면 호그와트 학생의 팔할쯤은 이미 알고있는 이야기기도 할거고. 그 주인공이 나라는 것만 빼고 말이야.
@Raymond_M
하지만 네가 좀 가르쳐준다면 번갈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알겠지만 내가 뭐든 좀 빨리 배우는 편이잖아. (키득대며 베이스 치는 시늉 하고는) 아아, 레이. 발가락은커녕 머리카락 한 올도 다치게 하기 싫은 내 마음을 네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극적인 톤으로 말하곤 웃는다.) ……글쎄,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그래도…네가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면 안 궁금해.
@WilliamPlayfair
물론 잘 알지. 그럼 무도회가 있는 날까지 나란히 춤 연습을 좀 해보자고. 어쩌면 오늘도 나쁘지는 않지.(그러다가... 주위를 둘러본다.)일단은 좀 나가는 게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신사분! 춤을 추든 내 이야기를 좀 하든간에 말이야. 내 친구에게 말해주지 못할 비밀은 없지만... 지금 나 내 뺨을 찌르는 시선들에 꿰일 것 같은 기분이걸랑.
@Raymond_M
아,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난 준비됐어! 뭐든 이를수록 좋잖아. …(이어진 말에, 뭘 보냐는 듯 주변 휙휙 둘러보고 고개 끄덕거린다.) 응, 그게 낫겠다. 이 학교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행사가 아니라 예의인 것 같네…나를 비롯해서. (뒷머리 문지르다가 손 내민다.) 자, 그럼 가실까요? 모두가 연회 음식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복도에서 무도회 서곡을 연주해보자고.
@WilliamPlayfair
워어, 자기비하는 좋지 않아, 친구. 넌 날 걱정하는 것 뿐이잖아.(그리고는 성큼성큼 연회장을 벗어난다.)오늘은 내 비밀장소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네. 악상이 안떠오를때마다 거기 처박혀서 머리를 굴렸거든. 의외로 사람이 잘 안다니더라니까.(계단 여러개를 가볍게 뛰어 오르고 복잡하게 꼬인 복도를 이리저리 휘감아 돈다. 3년을 학교에서 산 이들도 슬슬 머릿속이 꼬이는 것 같다고 생각할때쯤... 레이먼드가 낡은 문을 연다.)여기가 내 비밀장소. 한 십 년 전쯤에는 썼다고 하던데 이제는 안쓰는 공간이라고 하더라?(몇몇 기물에는 흰 천이 덮여있지만... 그럼에도 방치된지 십년이 되었다고는 믿기지 않게 깨끗하다. 큰 창 너머로 달이 보인다.)멋지지?
@Raymond_M
어이, 잠시만. 나 모르는 비밀 장소가 있었단 말이야? (잠시 서운한 척 쳐다보다가 이내 장난스럽게 웃는다.) 농담이야, 소개해줘서 기뻐. 곡을 쓰다가 막혀서 여길 찾아왔다가…불청객처럼 죽치고 있던 나를 발견하게 돼도 화내지 말아줬으면 좋겠네. …이것도 농담! (실없는 농담의 비중이 평소보다도 훨씬 크다. 놓칠 리도 없을 텐데 한껏 집중한 표정으로 뒤따라간다. 마침내 문이 열리자 곧바로 들어가 눈을 빛내며 여기저기 둘러본다.) 응, 진짜 멋지다! 왜 여길 비밀 장소로 정했는지 알겠어. 여긴 어떻게 찾은 거야?
@WilliamPlayfair
너무 섭섭해하지 말라고. 거꾸로 말하자면... 여길 아는 건 너랑 나뿐인 거니까.(윙크하지만... 그게 윙크로 보였을지는 의문이다. 드러난 건 어쨌거나 한쪽 눈 뿐이었으니까.)1학년때 마법약 과제를 할 곳을 찾아다녔는데... 그날이 무슨 날이었는지 도대체가, 빈 실이 하나도 안보이는거야. 남의 눈에 띄고싶은 날은... 아니었거든.(그날이다. 연극제의 그 날. 그는 기억한다. 제 머리 위로 내리 꽂히던 음성을. 답을 요구하지 않는, 그가 수천번쯤 비웃어온, 이 세계의 선고를. 어깨를 으쓱인다.)원래는 폴라리스가 정식 동아리로 입회되지 않으면 여길 쓰려고 했는데 말이야... 너희가 함께해줘서 그게 가능했거든. 믿겨? 나는 그게 단숨에 성공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단말이야.(그가 당신의 손을 끌어당긴다.)그래서 이 장소는 내게 *우리가* 성공했다는 증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훨씬 멋져 보이지 않아?
@Raymond_M
엇.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잠깐, 너랑 나만? …그러니까, 내가 살면서 친구의 모든 행동에 의미 부여를 하고 그런 애는 전혀 아니지만…음…(말 고르다가 그냥 어깨나 으쓱해보인다.) 마법약 과제…혼자서 해야 하는 거? 실습 과제도 내주셨던가. (뒷머리 문지르며 중얼거리다가…눈 살짝 가늘게 뜬다. 1학년, 남의 눈에 띄고 싶지 않은, 빈 곳이 없는···. 어쩌면 그 날이었을지도 몰라. 더 묻고 싶지 않아 고개만 끄덕이며 듣는다. 이내 잡힌 손에 살짝 힘주고, 활짝 웃으며 바라본다.) 응, 엄청나게 훨씬 더 많이. 우리 앞으로 더 더 성공하자! 우리의…성공의 증표를 많이 만드는 거야. 그럼 언젠가 힘든 날이 와도 웃을 수 있지 않을까? 그냥 직접 만나도 되지만…음, 그렇게 못 하는 때가 있더라도 말이야. (미소지었다가 이내 머리 흔든다.) 아, 아냐. …벌써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 그치? (확신 없이 묻는다.)
@WilliamPlayfair
물론이지. 내가 이런 걸로 거짓말 하는 거 봤어? 여긴 너랑 나만의 비밀장소야. 그러니 앞으로 내가 보이지 않는다면 여기로 오도록 하시게, 친구. 언제든 널 기껍게 맞아줄테니!(대충 손 휘젓는다.)옛날 이야기지. 기억 안나는 게 오히려 당연해. 지금까지 우리를 거쳐 간 징글징글한 과제만 해도 두 손 두 발은 다 써야 할테니까.(그러나 그는 긍정하는 대신 고개를 흔든다.)절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도전이 필요하지. 우리는 실패할거야, 리암, 그렇지만 한 번의 실패가 영원한 실패가 되는 법이 대체 어디 있겠어? 실패보다 중요한 건 그 실패를 영원한 실패로 만들지 않도록 다시 한 번을 외치는 목소리지. 정말로 언젠가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그가 입꼬리를 끌어 올린다. 자신만만한 웃음.)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널 잊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 내 친구의 응원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언제나 날 일으켜 세울거야.
@WilliamPlayfair
너도 그렇게 믿어 줄거지? 우린 반드시 다시 만날거라고도. 난 그 믿음만으로도 몇 번의 실패도 다시 넘어갈 자신이 있거든.
@Raymond_M
정말 언제든? 너 이제 혼자만의 시간 갖기는 다 틀렸다―(짓궂은 미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문장을 낮게 중얼거린다.) …네 말이 맞아,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면 되지. 그런데 난 뭐 때문에 이렇게 겁이 나는 걸까? 한두 번 실패해본 것도 아니면서…(아, 그래. 작년에 내가 종기 물약 만들다가 터뜨렸던 거 기억나? 키득대며 덧붙였다가 이내 다시 차분해진다.) …인생은 마법약 만들기랑은 좀 달라서 그런 거려나, 아무래도. 아니면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걸까? 이건 나답지 않은데. (흰 천이 씌워진 어딘가에 털썩 주저앉는다.) 물론이지, 내가 어떻게 그걸 의심하겠어. 넌 내가 만난 친구들 중에…가장 멋진 애라고. 네 덕분에 나는 음악을 알게 됐고, 또…호그와트 최악의 겁쟁이 자리에서는 물러날 수 있었지. 지금은 아마 5등 정도 될 걸. (수심이 가득찬 얼굴이었지만, 결국에는 입꼬리가 올라간다.) 꼭 그럴게.
@Raymond_M
…네가 지구에 있기만 한다면 말이야! 아무리 나라도 달까지는 못 쫓아갈 것 같거든. 빗자루 타고도 못 가는 데잖아. (살짝 웃더니) …아무튼. 그럼 네 말대로 또다른 도전이나 해볼까. (털고 일어나 우아하게 손 내민다.) 한 곡 추시겠습니까? 미리 알려주자면 분명히 실패할 거야…(키득)
@WilliamPlayfair
왜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인간이기 때문이지.(별 소리를 다 한다는 듯이.)엎어지면 누구나 아파. 상처에서 피가 흐르면 누구나 고통을 느낀다고. 생각날 때마다 따끔거리는 것 같겠지. 내가 왜 그날 자리에서 일어났는지를 진지하게 회의하는 일도 있을 거고. 다시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방법이 시도하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그건 우리가 나약하거나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야.(거긴 아마 소파였던 모양이다. 당신 옆에 와 털썩 앉는다. 장갑에 싸인 손가락이 당신의 볼을 쿡 찌른다.)끊임없이 도전만 할 수 있다면 그게 사람이겠어? 부나방이지. 그러니 계속 생각해. 왜 내가 두려운지, 그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지. 어떻게 하면 그걸 이겨낼 수 있을지. 그러다 정말로 할 수 없을 것 같으면... 그냥 웃어버려.
@WilliamPlayfair
소리내 웃는 것만으로도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은 아주 조금, 아주 조금은 더 만만해지니까. 그리고 네 심장에게 물어봐. 다시 한번이라는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낼 준비가 됐냐고. 심장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면... 때가 된거야. 네가 정말로 됐다고 여기든 아니든간에.(제 가슴을 툭툭 친다.)무엇보다 넌 그리핀도르의 심장을 가졌잖아. 가끔은 머리가 판단하는 것보다 심장이 더 답을 잘 아는 문제들이 있거든. 그래도 당장 심장이 대답하지 않는데도 너를 수렁으로 잡아끄는 문제들이 있다면... 내게 와. 실컷 비웃어줄게. 기적이 그렇게 쉽게 일어나는줄 알았느냐고. 당장은 나와 태피 사탕이나 나눠먹으면 되는 일 아니느냐고. 웃어줄테니까.(긴 팔이 당신의 머리를 벅벅 흩어버린다.)난 네 레이잖아. 네가 내 리암이듯이.(그러다 우아하게 손 내미는 당신을 보면, 눈가를 접어 웃는다. 그리고는 손을 살짝 올린다.)
@WilliamPlayfair
물론이죠, 걱정 마세요. 오늘은 우아하게 실패를 마주하는 법을 배우게 되실테니까요. 그 다음에는 기적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준비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