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아하, 지식인들의 토론의 장으로 낡아빠진 술집만한 곳이 없지! 앞장서게나, 홉킨스 군. (씩 웃는다.)
@WilliamPlayfair
역시, 무슈 플레이페어께선 뭘 안다니까! (우아한 척 방향을 가리키곤 먼저 걸음을 옮긴다.) 어디 한번 끝내주는 장을 열어보자고. 알코올이 든 음료는 못 사겠지만. 보다시피 난 교복이라......
@yahweh_1971
이게 다 무슈 홉킨스 덕분입니다. 기대되는걸.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따라간다.) 어허, 그런 건 원래부터 마실 생각 없었다고, 친구. 이렇게 말하면 내가 좀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웃는다.)
@WilliamPlayfair
원래 황금색 유물은 좀 고리타분해야 하는 법이지. 뭐, 나도 술을 마시진 않아. 알코올 섭취는 사고력을 저하시킨단 말이야. (손을 뻗으며 걷자 마른 가지들이 사락이며 손을 스친다. 태연히 낙엽 하나를 뚝 뗐다.) 요즈음 얼굴을 좀 못 봤네. 퀴디치 경기장으로 갔어야 했나?
@yahweh_1971
흐음, 14년밖에 안 된 유물이라니. (너털웃음 짓고는) 참 너다운 이유네. 좋은 뜻으로. 난 그냥 ‘안 되니까‘, 뭐 그렇게 생각했거든. …응, 아마도. 연습이니 과제니 정신이 없어서…(신발 앞코 빤히 내려다보더니, 애꿎은 바닥만 차며 걷는다.) 그래도 널 잊은 적은 없어, 친구. (이내 장난스레 덧붙인다.)
@WilliamPlayfair
잊어서야 못 쓰지, 친애하는 리암. (짐짓 부드럽게 대꾸한다. 당신의 곁에서 한참을 걷다 느린 어조로 말을 이었다.) 신문으로 접하는 세상은 난리법석인데, 돌아온 호그와트는 제법 평화로워. 그저 우리의 학교지. ...... 그래, 그래서 이제는 우리 사이 주제에 대해선 관심이 사라졌어? (조금 지나 덧붙인다.) 책하려는 건 아니야.
@yahweh_1971
크고작은 변화들이 있었지만…크게 보면 똑같지. 나처럼. (작은 소리로 한숨 내쉰다.) 있잖아, 그렇다기보다는……오히려 반대야. 너무 관심이 많아서 탈이지. 그래서 그에 대해 생각하는 게 두려운 거야. 그전보다도 더 코앞에 다가온 일이라서. (픽 웃으며) 좀 한심하게 들리려나? 나도 내가 이렇게 겁이 많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WilliamPlayfair
회피는 분명 미덕이 아니지만, 지탄받을 태도도 아니지. 네게 편안한 원리를 택하는 건 한심하지 않아. 어차피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당신을 잠시 바라보곤 어깨를 툭 두드렸다. 고개 돌린다.) 아, 도착했군? (이어 안내하는 술집은 허름하며...... 괴괴하며...... 조금은 음산하다. 태연하게 문을 발칵 열곤 들어가며 말을 잇는다.) 때가 아니라면 기다려줄게. 난 늘 선로에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