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2일 23:25

→ View in Timeline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2일 23:25

(...멀리에 파란 점이 보이나 싶더니, 퀴디치 관중석 중 중계석에 앉아서 경기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가끔 저만치에 운동장을 산책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 ...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0:57

@callme_esmail
(발소리는 집중해야 들릴 만큼 작다. 사람이 없는 경기장을 걸어 중계석으로 다가온다. 별 말 없이 당신의 곁에 앉곤 벽에 몸을 댔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3일 01:50

@yahweh_1971 (몸을 조금 더 웅크린다.) ...혼자 있고 싶었는데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2:02

@callme_esmail
그럼 눈에 띄지 말았어야지. (궤변을 뱉곤 고개를 돌린다. 시야엔 검푸른 하늘이 담기고.) ...... 미안.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3일 02:53

@yahweh_1971 (...거의 안으로 내파內破할 것마냥 더 작게 웅크린다.) 하고 왔어요? (교장에게 제출을 말하는 듯하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3:07

@callme_esmail
아니. (다리를 일부러 쫙 펴며 몸을 늘였다. 밤바람에 옷자락이 하느작거리며 나부낀다.) ...... 아직.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3일 03:22

@yahweh_1971 (첫마디에 잠깐 고개 들었다가,) ...아. (...침묵.) 결국 변하는 건 없겠죠? 제가 뭔가 더 말을 해도...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3:29

@callme_esmail
원한다면 나를 설득하려 시도할 수 있겠지. 얼마든지 수렴할 거야. (느릿느릿 대꾸하곤 당신을 돌아보았다.) ...... 침범을 시도하는 건 네 자유야. 하지만...... (너는 요즘,) 두렵다면 정체해야 할 테고.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3일 03:42

@yahweh_1971 ...그건... 불공평해요. (얼굴을 묻은 채로 중얼거린다.) 제 스스로 교수대에 올라가라고 하는 격이잖아요. 밧줄도 끊고... 아니면 평생 그 옆에서 기다리며 살거나.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3:53

@callme_esmail
내가 신뢰를 주지 못했던 모양이지? (버석하게 물음을 뱉었다. 몸이 기울어진다.) 난 늘 네 편이었는데, 넌 갈수록 날 어려워하네. ...... (교수대에 대한 비유를 잠시 곱씹는다.) ...... 원한다면 넌 무슨 말이든 해도 돼. 아까도 그랬었지...... 뭐하러 망설여?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3일 04:16

@yahweh_1971 ...티 나요? (잠깐 집중이 분산됐다가. 마침내 당신의 허락이 물꼬를 튼 것처럼.) 제가 반문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왜 망설이지 않아요? 당신은(당신들은), 어떻게 계속해서 고민하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멈추고 싶었던 때는 없었습니까? 한 번이라도?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4:45

@callme_esmail
...... 멈추면? (천천히 되묻는다. 흥분한 기색 없이 말을 고르고, 창백하게 드리우는 달빛 아래 문장을 곱씹으며 답했다.) 멈추면, 무언가 달라지기라도 해? 어차피 생의 목적은 정해져있고, 그저 종착역을 향해 달릴 뿐인데. ...... 적어도 내겐 그래. (고개를 느긋하게 젖히자 뒷머리가 툭 부딪혔다. 가슬가슬한 벽에 고스란히 기댄다.) 무엇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문제는 아냐. 누구나 목적을 정하는 시기가 있고...... 난 빨랐던 거지. ...... 그게 싫어?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3일 05:06

@yahweh_1971 ...왜 멈추지 않냐고...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멈추고 싶었던 적이 없냐고, 여쭤봤어요. 그냥 잠깐, 쉬는 거죠. 힘드니까. 사실 그 "종착역"이 그렇게 행복하고 가고 싶어지는 곳도 아니고, (고개가 젖혀지며 위로 살짝 향한 당신의 옆얼굴을 보며 말했다. 어느새 무릎을 감쌌던 팔로 말을 수식하듯 내리긋고) 당신은, 기차가 아니잖아요. 수탉도 아니고. 신화 속의 인물도 아니고. 왜... 뭐가, 당신을 계속해서 움직이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따라가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싫지는 않은데. 제가 싫어요... ...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5:23

@callme_esmail
나는...... 잠깐 쉬었다가, 내가 무언가를 놓쳐버리면? 내가 그 쉼으로 인해 너무 늦어버리면. ......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한참을 늦었는걸. (쨍한 색채는 광원을 제한 무엇도 반사하지 않는다. 눈을 깜박이며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다 다리를 접었다. 무릎에 팔을 괸다.) 넌 날 너무 대우해주네. 내가 선로를 달리는 건 의지로 일어나는 일이 아냐, 에시. 우린 전란에 났고, 세계는 변혁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 난 겨우 열넷이야. 그건...... (잠깐 말을 고른다.) ...... 우린 그냥 다른 거야. 아마도 결여돼있는 건 내 쪽이겠지. ...... 그런데, 왜 네가 널 미워해?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4일 16:15

@yahweh_1971 ...(그가 지금 취한 얼굴의 눈색은 실제만큼 어두웠다. 그 안에 당신이 비친다.) 만약 그게 결여라면, 당신의 결여는 이 시대에 너무 잘 맞아요, 헨. (결국엔 동의한다는 뜻이었다. 우리는 그런 시대에 났고, 어쩌면 그런 시대가 당신을 내보냈는데 에스마일 시프의 결여는 그가 선로를 거꾸로 달리게 하고 있었으니까. 어쩌면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당신의 의지가 아니라면 제 설득도 무의미하겠죠... 그럼 이거 하나만 약속해 주실 수 있어요? 딱 한 번만, 제가 부탁하면 아주 잠깐은 저랑 같이 멈춰 주시겠다고? ...너무 중요한 순간에 묻지는 않을 테니까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24일 21:10

@callme_esmail
(당신을 바라본다. 나부끼는 머리카락이 시야를 살짝 가렸을 때 웃었다.이어지는 수긍에 긴 고뇌는 없다.) ...... 네 말이 맞아. 난 시대를 잘 타고났지. 그러므로 그저 달리기만 하면 되는 거야. 지체하지 않고, 목적지를 항해. (당신은 이미 내 곁에 머무르겠노라 약속했다. 미온적으로나마, *넌 세계에 대한 침범을 허락했어.* 그것은 불안한 와중에도 헨을 제법 풍족하게 하므로......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무언가를 내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당신이 그것을 요청한다면.) 그래. (선선히 대꾸했다.) 넌 나를 알아. 그러므로 날 가로막거나...... 넘어뜨리려 하지 않겠지. 그거면 돼. ...... 언젠가 부탁한다면, ..... 그래, 약속해.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