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2일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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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weh_1971

2024년 07월 22일 23:27

(한참이 지나 호숫가를 거닌다. 채이는 수풀을 걷어내며 레번클로의 첨탑을 올려다보았다.)

Finnghal

2024년 07월 22일 23:30

@yahweh_1971 (끝부분에 남은 물기를 털며 저쪽에서 걸어온다. 머리칼을 빼면 산뜻하고 완벽한 교복 차림.)

yahweh_1971

2024년 07월 22일 23:35

@Finnghal
(호수에서 걸어나왔을 것만 같은 이를 응망한다. 기이하게도 날이 서 토해내고 싶었던 비밀은: 껌벅이는 이성 속 다시 침잠한다.) ...... 이봐, 핀. 수영했어?

Finnghal

2024년 07월 22일 23:41

@yahweh_1971 응, 뭐. (헝클어진 머리칼을 손으로 빗어내리며, 무심하게. 친우의 눈동자에 언뜻 스쳐간 섬광은 알아보지 못한 채였다.) 교장실에 다녀오는 길이야?

yahweh_1971

2024년 07월 22일 23:46

@Finnghal
교수에게라면 이미 말했어. 내일 제대로 취합하고 정리해 찾아갈 거야. (걸음을 멈춘다. 당신이 가는 방향으로 동행하려 몸을 돌렸다.) ...... 이 날씨에 수영이라니, 멋진데.

Finnghal

2024년 07월 22일 23:49

@yahweh_1971 어느 교수에게? 그것도 작은 문제는 아니겠던데. (그의 걸음은 이제 완전히 친숙해진 기숙사 탑으로 향한다.) 솔직히, 일 년 중에 이맘때가 제일 살 만해.

yahweh_1971

2024년 07월 22일 23:58

@Finnghal
제법 추운 곳에 사는 모양이지? (걸음은 천천히 느려진다. 탑을 올려다보느라 뒤쳐졌다.) ...... 인솔 담당에게. 어차피 아이들로부터 짐작했을 테니까.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0:16

@yahweh_1971 그가 교장에게 정직하게 전할 거라는 보장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지만, 초조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흡사 아무래도 상관없는 남의 일을 보는 태도. 거리가 벌어지자 뒤를 돌아본다.) 뭐, 어떤 경로로든 너 외에도 제보는 들어갈 것이라 보지만.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0:44

@Finnghal
그런 것까지 완벽하게 기대하진 않아. 그러니 내일 직접 찾아가겠단 거지. (걸음을 다시 옮긴다. 당신을 따라잡기엔 오래 걸리지 않았다.) ...... 믿을 사람이 없다는 건 참 멋지군. 교장이라면, 그래도......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0:59

@yahweh_1971 소설에서 그런 말을 하는 인물은 보통 다음날이 되기 전에 살해당한다던데. (...) 그래서, 너는 뭐라고 생각하지. '학생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 말야.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1:16

@Finnghal
가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 (모르가나의 목소리를 되새겼다. 떠오르는 감상은 산발적이되 같은 곳을 향한다.) 으스대려는 거지. 공포와 경외는 한끝 차이고, 어느 학생들은...... (잠시 말을 멈춘다.) 누군가는 그를 보며 대단하다 느꼈을 거야. 강하고, 건재하며...... 위대한 *왕.*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1:26

@yahweh_1971 성년도 되지 않은 애송이들 사이에 밀정을 심는 것이? 참 알 수가 없군. 나로서는 정면 승부로는 도저히 자신이 없는 치졸한 겁쟁이가 할 법한 짓처럼 여겨지는데. (사이) 그래서, 너는 어쩌고 싶어.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1:33

@Finnghal
모든 빌어먹을 인간들은 한 가지만 하질 않지. 모르가나는 겁쟁이야. (일부분 동의하지 않는 말을 내뱉자 알싸하게 쾌감이 밀어닥친다. 눈을 굴렸다.) ...... 경외심 따윈 없어. 그 사람은 내가 바라는 것들을 훼손해. 만일 내가 휘두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의 무엇이든 부숴 방해할 거야.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2:37

@yahweh_1971 그래, 이게 그 사람의 수준이라면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 (그로서는 실로 꾸밈없는 진심이었다.) 하지만 만약에 학교가 움직이지 않거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역으로 공격당하게 된다면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3:05

@Finnghal
원래 외면이란 흔한 법이야. 사회는 다양하고 머저리같은 이율 들며 사람들을 짓밟지. 하지만...... 벽을 세운다면 끊임없이 두드리면 되는 거고. (몸을 죽 늘이며 잠시 기지개를 켰다. 고개를 돌리자 뚝뚝 소리가 난다.) 어디 내가 집요할지 그네들이 집요할지 보라지. 공격! 하...... (웃었다.) 해보라고 해.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3:13

@yahweh_1971 왜 그렇지. (정말로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기울이며 중얼거린다.) '인간'은 약해. 한순간이라도 연결되어 있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고. 이런 종류의 행동들은 꼭 스스로 죽음을 갈망하는 것처럼 보인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3:18

@Finnghal
그래서. 거부감이라도 들어? (어휘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라면, 입이 간지럽더라도 눈감아주는 것.) ...... 인간은 사회의 구성원이자 사회의 그 자체야. '인간'은 소속에서 자아를 찾고...... 그 과정에서 경중을 재지. 때론 대상이 목숨이더라도.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3:30

증오발언

@yahweh_1971 알고 있겠지만, 나는 여전히 머글이 싫다. 그들의 존재를 이해할 수 없고 긍정하고 싶지도 않아. 나에게 그들을 세계에서 전부 없애버릴 힘이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할 거다. (팔짱을 끼고, 발끝으로 지면을 톡톡 두드린다.) 하지만 그 여자는 딱히 그걸 원하는 것도 아니라며. 그 여자를 은근히 추종한다는 치들이 하는 얘길 들어봐도 전혀 아닌 것 같고. 그럼 도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거냐. 한편으로는 쫓아내자고 외치면서 한편으로는 발밑에 엎드리기를 요구한다니 말이 전혀 안 맞잖아. 어둠의 마법사가 이지를 잃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놀랄 이유도 없지만, 그런 데는 손도 안 댄 멀쩡한 사람들이 스스로 나서서 '자기' 사회를 분열시키는 건 대체 뭐냐고. 좋고 싫고 이전에, 도무지 알 수가 없어.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3:36

@Finnghal
넌 불순물 없이 머글을 혐오하지. ......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곤 생각해. 네 말미따나 흐릿한 목적성으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대는...... 자칭 죽음을 섭취하는 자들을 보면. (그러나 증오를 어렴풋이 이해하되 동조할 수는 없다. 눈이 굴러 당신에게 못박히고, 그는 문득 관계 없이 묻는다.) '모든 머글'을 혐오한다면...... 내게도 머글의 피가 흐르지. 네 혐오의 대상엔 나도 있어?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3:47

@yahweh_1971 피가 무슨 상관이야? (힘들게 체득한 *적절한* 행동양식을 잊어버리고 순간 왈칵 짜증을 낸다.) 그래, 그 혈통 타령도 이상해. 아니, 사실 그게 제일 이상해. 그 '죽음을 먹는 자'들은 그래서 뭘 하자는 거냐. 길거리마다 칼 든 보초병을 세우고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피 한 방울씩 내서 순도 검사라도 하겠단 거야? 아니면 모든 사람의 가계도를 뒤지고 조상의 무덤을 파헤쳐서 외부에서 들어온 자가 있으면 지팡이를 빼앗고 머글로 만들자고? 도대체 자기들이 이기기를 진심으로 바라긴 하는 건지, 아님 그냥 아무 소리나 되는 대로 지껄이면서 좋을 대로 폭력을 휘두를 핑계를 찾는 것뿐인지 보고 있으면 영문을 알 수가 없는데 넌 진지하게 나를 그 옆에다가 갖다댈 생각이 드냐? 하여튼 이래서 내가...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3:47

@yahweh_1971 (머글 태생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적의를 드러내기를 그친 이유에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목소리는 다음 순간 금방 잦아들지만, 다 뱉지 못한 반문들은 기가 차다는 듯 머리를 몇 번 흔드는 동작으로 털어져나왔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4:00

@Finnghal
(침잠해가던 것도 잊어버리곤 눈이 둥그렇게 커진다. 다소 당혹해 이어지는 분노를 듣다 파란 눈알을 굴렸다. 언제 음울하게 굴었냐는 듯 히죽이며 웃었다.) 그러니까...... 날 사랑한단 거네. 이거 마음에 드는군. (그 말을 하려 짜증내는 것은 아니리란 걸 알지만.) 그래, 내 '핏줄'로 날 미워하지 않으리라는 건 잘 알아들었어. 그러면- 뭐가 문젠데? (가벼이 물으나 수 년 전부터 미약하게나마 쌓였던 궁금증.) ...... 정확히 뭘 미워하는 거야?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4:12

@yahweh_1971 아니!? 이야기가 왜 그렇게 되지!? (농담을 알아듣는 것이 한 박자 느려, 어안이 벙벙해져 버렸다가. 이어진 질문에는 입술을 꾹 다물고, 애꿎은 호수로 시선을 쏘아보내며 말없이 지면에 발끝만 두드렸다. 마치 여기 아닌 다른 어딘가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보는 듯이 눈을 가늘게 좁히고, 뒤틀린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리를 한다.) ... ... 그들의 피흘리지 않음이 싫어.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04:28

@Finnghal
...... 질색할 것까지야. (묘하게 투덜대며 대답하곤 입을 다물었다. 인내심이란 그가 숭상하는 덕목이 아니지만, 때로 언어를 이끌어내는 것은 침묵이다.) ...... 네가 말하는 피가 단순한 혈액은 아닐 테지. (단어를 고르며 대꾸하되, 부담스레 굴진 않을 것. 그러나 이는 어려운 일이다. 그는 미미하게 열린 상자의 바닥이 궁금하다.) 네가 말하는 '피흘림'은 어느 입장에서의 서술이지?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5:06

@yahweh_1971 ... 이것 봐. (발치의 돌을 하나 주워 근처의 나무로 휙 던진다. 쉬고 있던 새들이 파드득 날아오르며 나무 요정이 고래고래 욕을 한다!) 나무도, 새도, 요정도 영역이 있어. 영역을 얻지 못하면 살 수 없지. 그러니 살기 위해서는 서로 싸워. (이번에는 검은 호수로 도토리를 하나 던진다. 꽤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잠시 후 작게 '퐁' 소리가 난다.) 경쟁자뿐만이 아니지. 벌레들과 싸우고, 물고기와 싸우고, 균과, 곰팡이와, 포식자와 싸우지. 살아있을 자리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무언가를 밀어내는 거야. 내가 너보다 더 살아있을 가치가 있다고, 내가 너보다 더 낫게 살아보이겠노라고, 부딪혀 증명하는 그 싸움이 삶을 만들어. 그 싸움을 위해서 나무는 뿌리를 뻗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갯짓하는 거야.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5:07

@yahweh_1971
그래서 살아 있음은 존엄해. 거저, 당연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를 흘려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아름답고 풍성하고 다채롭게 '되어가도록' 하는 싸움의 결실이자, 과정 그 자체이기 때문에 존엄해. (헨을 바라보고 몸을 튼다. 젖은 낙엽들을 밟으며, 몇 발 뒷걸음질치면, 천문탑의 불빛이 정수리에서부터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하지만 머글들은 어떻지? 그들은 하나같이 똑같아. 닳지 않는 숫돌을 끝없이 갈고 있는 죄수 같은 무료한 얼굴로 안전한 공간에 틀어박혀선 모든 걸 손장난처럼 일방적으로 조작하지. 누구의 영역을 침범하고 누구를 구축하든지, 누구를 잡아먹거나 굶기든지 아무런 인식도 감흥도 없어. 심지어는 살인조차도 기계의 방아쇠를 당겨서 한다지. 더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죽일수록 더 간단하고 더 안전해진다던데. 바닷물을 머금었다 뱉어내는 바위들도 그것보다는 살아있을 거야. 어둠의 마법사의 역겨운 놀이판도 그것보다는 정당하고 고결할 거야.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05:08

@yahweh_1971 ... 지는 것도 죽는 것도 이 일의 일부야, 헨. 알겠어?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반드시 진다. 영원히 죽지 않는 '산 것'은 없어. 그래야 새로운 것이 태어나고, 살아가고, 변해갈 수 있어. 그러니까 내가 여기까지고, 다른 것이 태어나기 위해서 이제는 비켜줘야 한다고 하면, 온 힘으로 싸워서 애써본 결과가 그거라면, 그건 내가 살아있는 존재니까 당연한 거야. 원망할 것도 미워할 것도 없어.

하지만 살아있지 않은 자들에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낳아짐을 당하기라도 한 것처럼 꾸역꾸역 존재를 이어가는 자들에게, 그 살고 싶지도 않은 존재를 끝도 없이 증식하느라 살아있는 것들을 먹어치우는 줄도 모르고 먹어치우는 것들에게 밀려 사라지는 건 그럴 수 없어. 그건 싸움도 승리도 아니야. 그건 그저 지성 없는 재해, 죽음다운 죽음조차 남기지 않는 재해야.

나는 그런 존재들과 양립할 수 없어. 이게 내가 머글들을 증오하는 이유야.

yahweh_1971

2024년 07월 23일 15:23

@Finnghal
그랬군. (대답은 한참의 경청 끝에 나온다. 바라보는 시선은 희미하게나마 거리를 담는다. 느리게 뒷걸음질쳐 그림자를 밟았다.) 네가 그들을 증오하는 이유라면 이해했어, 핀. 말마따나 1세계의 머글들은 게으르고, 기계적이며 안이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런 이유를 댄다면, 구태여 그 대상이 '머글 자체'여야 하는 이유는 모르겠는걸. 네가 말하는 것들은- 내가 생각하기에, 인간종의 어느 단면에 대한 서술이야. 모든 인간들은 투쟁하고 고찰할 이유 없는 안온에 들어앉았을 때 게으르고 해로워지곤 하니까. 마법사라고 다른가? 어째서 머글만이 네 증오의 대상에 해당되지? (당신이 건드린 요정이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고, 그는 위를 힐끔인다.) 네 논거는 그 자체만으론 이해할 만하지만, 네 마음속의 머글은 뚜렷한 예시를 가지고 일반화된 것처럼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사감이 섞였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지울 수가 없거든. 그래, *머글*이 네게 해를 입힌 적이 있었어?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21:12

@yahweh_1971 세계면 세계지, 1세계는 뭐냐. 2세계나 3세계도 있어? (...) (소매 안에서 긴장감 없는 기색으로 지팡이를 꺼낸다.) 머글들을 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닌 마법사가 그렇게 말하다니 좀 의외인데. 마법은 마음으로 기적을 일으키는 기예야. 모든 것이 따분할 정도로 예측 가능하고 안전하고 위생화된 상태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지. (지팡이를 느슨하게 휘둘러, 폭죽 같은 작은 불꽃들을 튀겨올린다.) ... 물론 그래, 철저하게 머글로 자란 아이들도 호그와트에서 3년 정도 있다 보면 여느 마법사와 다르지 않게 되더군. 그 부분에서는 내가 잘못 생각했어. 마법사에게서 지팡이를 빼앗고 기계 계기판 앞에 3년쯤 묶어놓아도 비슷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 (지팡이를 다시 집어넣고.) 하지만 무슨 차이가 있지. 그건 더 이상 마법사가 아니잖아. 지팡이를 들고 날아다니는 '머글본'을 더 이상 '머글'이라 할 수 없듯이 말야.

Finnghal

2024년 07월 23일 21:12

@yahweh_1971 (양손을 반대편 소매 속에 넣고, 몸을 약간 숙이며 시선만 올려다본다.) ... 아직도 *이상함*을 숨기려면 멀었구나. 그래, 나는 싸움도 없이 밀려났어. 존재하는 것이 해가 되는 세상으로 쫓겨났지. 말했듯이, 서로 피를 흘린 끝의 일이라면, 이런 식의 앙심을 품지는 않을 거야.

yahweh_1971

2024년 07월 24일 13:13

@Finnghal
넌 이상하게 낭만적인 구석이 있네. (대답하는 어조는 부드럽다. 불꽃이 튀어오르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았다.) ...... 마법은 '마음'이 아니야. 그건 철저하게 에너지를 도식화한 기술이지. 우리는 이미 완성된 주문들을 습득하고 마법을 사용할 뿐이야. 열정을 쏟아부어 기계를 만든 머글들의 수혜를 평범한 머글들이 입듯이. ...... ...... 널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야. 그냥 알고 싶을 뿐이야. 네 혐오는 그저 '머글들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한 행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여. 만일 널 세상으로 쫓아낸 것이 앞서 말했듯 나태하게 올라앉은 마법사였다면...... 넌 어쩌면 마법사를 혐오했을지도 모르지. 아니야? (시선은 천천히 당신에게로 돌아간다.) 그래도 이해해. 네게 해를 끼쳤다면...... 네겐 그들을 증오할 동기도 자격이 있지. 난 네게 그저 친구 중 하나일 뿐이니, 내가 그걸 인정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Finnghal

2024년 07월 24일 19:28

@yahweh_1971 도대체 무슨 소리야. 나는 일반 마법 1학년 교과서 첫 장에도 써 있는 이야기를 하는 건데. 주문의 시작이자 성공의 관건은 '정말로 원하는 거'야. 원하고 믿는 것이라고. 그것은 다른 생물들과 다르지 않은, '태어나고 살아가려 하는 힘'이야. (팔짱을 끼고, 헨을 비스듬히 건네다본다.) 그러니까 그런 것과 싸워서 졌다고 하면, 나는 이견이 없어. 물론 할 수 있다면 결과를 뒤집으려고 하겠지만, 승패가 그렇게 된다면 그런 거라고. 하지만 계기판 앞에 앉아 있는 것이 머글이든, 마법사든, 영혼 없는 기계에게는 비켜줄 수 없어. 그것은 무언가 원하긴커녕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걸.
(잠깐 침묵하고, 조금 느슨해진 어조로.) ... 뭐, 됐어. 어차피 이런 이야기, 어디서 하고 다니지도 않을 거야. 다른 모두의 귀에 어떻게 들릴지 이제는 대충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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