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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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ide_H

2024년 07월 19일 20:21

노래를 불러야 한다니… 미리 녹음해둔 걸 틀고, 나는 대신 스태프 역할에 충실해도 되지 않을까?

LSW

2024년 07월 19일 21:42

@Adelaide_H 뮤지컬에 피아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좋겠는걸요. (혼자 쏙 빠지지 말자는 뜻이다.)

Adelaide_H

2024년 07월 19일 22:05

@LSW 하아아... (레아의 '이번에는'에서 빠지지 말라는 기색을 읽은 듯, 한숨을 작게 내쉰다.) 하지만 우리 기숙사에는 멋진 모습을 보여줄 학생들이 많잖아요... 레아가 무대 가운데에서 우아하게 춤을 추면, 저는 그 호흡에 맞춰 피아노를 치는 거예요. 아름답지 않을까요?

LSW

2024년 07월 19일 22:40

@Adelaide_H 해야 한다면 하겠지만... 제 춤이 우아할지는 둘째치고 역시 돋보이고 싶지 않아요. 그런 건 요나스 같은 친구에게 잘 어울릴걸요. (어깨 으쓱인다.) 물-론, 파 드 되(pas de deux, 발레에서 2인무를 일컫는다.)라면 상관없지만. (하며 아들레이드를 바라보는 것이다...)

Adelaide_H

2024년 07월 20일 01:27

@LSW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무대의 올가미가 느껴지자 조금 늘어지며 대답한다.) 저도 돋보이고 싶지 않은 걸요... 파 드 되라니, 레아와 부딪히지 않으려면 토슈즈에 마법이라도 걸어야 할 거예요.

LSW

2024년 07월 20일 01:30

@Adelaide_H (아들레이드를 한동안 빤히 바라보다가) 무대에서 추돌사고를 일으키느니 얌전히 무대 아래에 내려가 있는 게 좋으려나요. 음..., 뭐, 그보단 피아노 소리가 좀 듣고 싶은 기분이네요. 무대 생각을 하려니까 벌써부터 뱃속이 꼬여서. 연주해줄래요?

Adelaide_H

2024년 07월 20일 14:32

@LSW (마침내 놓아주는 듯한 주제에, 안도한 듯 평온해진다.) 물론이죠, 레아. 어떤 곡이 좋을까요...? 듣고 싶은 곡이 있다면 얘기해줘요.

LSW

2024년 07월 20일 15:58

@Adelaide_H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요. 어릴 때 피아노 연주회에 간 적 있었는데 그게 꽤 인상깊었어요. 집에 LP판도 두어 개 사두었고요. 할 수 있어요?

Adelaide_H

2024년 07월 21일 18:09

@LSW (머릿속 책장을 넘겨보는 듯 잠깐 침묵이 흐른 후, 느릿하게 답한다.) 예전에 연습해본 적이 있는데, 잘 치지는 못해요. 악보도 못 외웠고… (다시 잠깐의 정적, 그리고 이어지는 문장.) 그래도 기숙사 어딘가에 악보가 있을 거예요. 조금씩 다시 쳐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LSW

2024년 07월 23일 01:17

@Adelaide_H 완벽한 연주를 바라는 게 아니니까... 아무래도 좋아요. 프로 피아니스트의 골드베르크를 듣고 싶었다면 연주회에 갔겠죠. (양손 깍지를 끼더니, 먼저 래번클로 기숙사 방향으로 앞서나간다. 계단을 오르고 복도를 지나면 그새 기숙사 앞이다.)

Adelaide_H

2024년 07월 24일 02:38

@LSW (앞서 걷는 레아를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속도로 따라 걸으며 올라간다.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열려 있는 기숙사 문에 안도하며, 느긋하게 저희들의 방으로 향한다. 침대 옆 높이 세워진 책장을 향해 지팡이를 느긋하게 휘두르자 겉이 부들부들한 악보집이 책장에서 스르륵 빠져나온다. 다른 짐들은 모두 내려둔 채 악보집을 잡고, 레아를 바라본다.) 다행히 악보를 잘 챙겨왔네요. 음... 오늘은 밖과 여기 중에, 어디가 좋아요?

LSW

2024년 07월 24일 12:22

@Adelaide_H ...여기도 괜찮을 것 같네요. 생각해보니 바람이 추워서. (아늑한 곳에 들어오니 나가기 싫어졌다는 뜻이다. 자신의 침대에 걸터앉아 아들레이드를 바라본다. 그러다가 아, 하더니 베개를 집어와 끌어안는다.) 들을 준비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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