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nde 아, 쿠말로. (발길을 멈추고 임판데를 내려다본다. 달빛에 희게 빛나 보이는 반점.) 뭐 하고 있었어? 이런 곳에서.
@Impande 산책. (근처의 나무 밑에 주저앉아서 무릎을 세우고 임판데를 본다.) 분위기가 뒤숭숭하더라고. ... 슬리데린 기숙사가 마음에 안 들어?
@Impande 마음에 드는 애도 있고, 아닌 애도 있고. 비슷하지. (이렇게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넘기는 것도 근래에 익힌 처세의 기술이다.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가, 호수에 비친 물비늘을 물끄러미 응시한다.) 그러고 보니 망토의 장식, 새 거야?
@Impande 오, 저런. 어쩌다 그런 일이... 하지만 네가 만든 것도 예쁜걸. (장식을 가리키며) 마법적인 효험도 있니?
@Impande 1번. (망설임없이) 그런데 와가두가 뭐더라. 내가 들었는데 잊어버렸나봐, 쿠말로. 화내지 말아주라.
@Impande 줄리아? 너에게 줄리아라는 자매가 있었나? (두 사람의 가정사를 모르는 핀갈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한다. 얘의 언니나 동생이 호그와트에 다닌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이어진 추론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걔는 그 와가두라는 곳에 다니는 거야?
@Impande 줄리아를 낳은 사람이... 내 아버지의... 아내... (눈을 데굴데굴. 복잡한 관계도에 무의식중 '고향'의 비슷한 사례들로 생각을 뻗치곤) 아하, 그렇구나. 아무 사이도 아니구나! (거기에서 결론까지 내고 말았다!) 라이네케가 싫어해서 주변엔 알리지 않은 거야? (임판데와 라이네케의 성격으로 미루어 넘겨짚어도 보고)
@Impande 남보다 못할 건 또 뭐야. ... 아, 하긴. 지금의 라이네케라면... ... (임판데 같은 아이와 관계가 있다고는 절대로 들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1학년 때부터? 그건 의외네. (잠시 1학년 때의 순한 줄리아가 불편한 얼굴로 곤란해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하긴 가족사가 복잡하다는 걸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니까... ... 확실히 걔라면 그런 부류에 들 것 같네.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너는 별로 싫지 않나봐.
@Finnghal 음,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의 임판데는 사람이 뭔지 잘 몰랐어. 그래서 그냥 말을 했는데. 그게 줄리아한테는 상처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임판데는 자신의 말이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상처였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임판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도, 여전히 줄리아는 자신을 싫어했을 거라는 사실마저도.) 복잡한가. 임판데는 가족들 대부분 이 정도일 줄 알았다. (싫지않은가 물어본다면...) 줄리아가 임판데에게 하는 나쁜 말들은 싫어. 이해가 안가. 짜증이 날 때도 있고, 쟤는 도대체 학교에 뭐하러 오는 거지? 싶어져. 하지만 줄리아 자체는 싫지 않아. 그게 감정인가봐.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되니까.
@Impande 그, 그게 싫어하는 거 같은데. (...) 나도 잘 모르겠는데, 마법사들은 두 명이서 짝을 지어서 평생 헤어지지 않는 게 보통이고 거기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부적절하다고 여기는 것 같더라고. 머글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들이 짝짓기나 자녀 양육 역시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지겨운 표정으로 기계적으로 하고 있대도 별로 놀랍지는 않겠으나.) 라이네케도 어머니가 마법사라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 (어디까지나 그가 알던 예전의 줄리아 라이네케의 성격에 기초한 추론.)
@Finnghal 임판데가 줄리아를 진짜로 싫어했으면, 줄리아는 개학하자마자 병동에 들어가 다시는 못 나왔을거다. (살벌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으...으에. 둘이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부적절... 임판데 머글 세계 안 가봐서 모르겠고 솔직히 핀갈이 무슨 말하는지도 모르겠지만... 핀갈이 일부일처제를 말하는 거라면 맞는 거 같다. 줄리아는 일부일처제를 적극 지지한다기보다는 음... (자기 턱을 진지한 표정으로 쓰다듬는다.) 줄리아의 엄마를 임판데가 뺏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임판데는 암만 생각해도 이해가 안간다. 그걸... 뺏을 수 있는 거라고?
@Impande 너의 사전에서 '싫어함'의 의미 너무 강하지 않아? (......) 음... 그런 층위의 문제인가, 확실히 형제들 사이에 부모의 총애를 두고 경쟁이 붙는 경우가 있긴 한데, (또 무의식중 '고향'의 경우로 연장해서 생각해버리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랑 낳은 자식한테까지 가서 그러는 건 좀. ... 아니, 그리고 라이네케랑 너랑 어머니가 같은 것도 아니라며. (팔짱을 끼고 인상을 찌푸린다.) ... ... 어렵네. 대체 인간은 왜 이렇게 별별 이유로 다 마음이 상하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