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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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nghal

2024년 07월 19일 22:12

(호숫가를 천천히 걸으며, 생각에 잠긴 듯한 얼굴.)

Impande

2024년 07월 19일 22:47

@Finnghal (호수의 물을 손으로 담아뜨며 물장난친다. 그 속에서 달빛이 매번 이지러지는 걸 가만히 지켜보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고개를 돌린다.) 어, 핀갈이다.

Finnghal

2024년 07월 19일 23:15

@Impande 아, 쿠말로. (발길을 멈추고 임판데를 내려다본다. 달빛에 희게 빛나 보이는 반점.) 뭐 하고 있었어? 이런 곳에서.

Impande

2024년 07월 19일 23:29

@Finnghal 그냥 산책이라고 해둘까. 임판데는 이래저래 밤에 외출하는 게 더 편해서, 생각없이 나온 것 뿐이야. (한번 더 손에 호수물을 담는다.) 슬리데린 기숙사에 있으면, 이 호수가 정말 어둡고 음산하게만 느껴지는데 말이야. 이렇게 직접 와서 보면 이렇게 반짝반짝할 수도 있구나 싶어. 오늘 달빛이 밝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그 달빛 덕에 당신도 선명하게 보였다.) 핀갈은?

Finnghal

2024년 07월 19일 23:39

@Impande 산책. (근처의 나무 밑에 주저앉아서 무릎을 세우고 임판데를 본다.) 분위기가 뒤숭숭하더라고. ... 슬리데린 기숙사가 마음에 안 들어?

Impande

2024년 07월 20일 00:03

@Finnghal 나랑 똑같네. (손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을 멍하니 본다.) 슬리데린 기숙사 위치는 마음에 들어. 임판데네 집보다는 훨씬 어둡고 습하지만, 난 그런 곳도 좋아하거든. 하지만 거기 애들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글쎄... 잘 모르겠어. 마음에 드는 애들은 좋은데. 아닌 애들은 정말 마음에 안 들더라. 다 그런걸까. 넌 래번클로 좋아해?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0:27

@Impande 마음에 드는 애도 있고, 아닌 애도 있고. 비슷하지. (이렇게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넘기는 것도 근래에 익힌 처세의 기술이다.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가, 호수에 비친 물비늘을 물끄러미 응시한다.) 그러고 보니 망토의 장식, 새 거야?

Impande

2024년 07월 20일 00:59

@Finnghal 흐음... 어디에 속한다고 해서 모두가 다 좋을 수는 없구나. (인생의 진리라도 된다는 듯, 명료한 목소리로 말하더니.) 응, 임판데가 만들었어. (여전히 물이 뚝뚝 흐르는 손으로 자기 교복 장식을 잡아 보여준다.) 원래 가지고 다니던 건 깨트려버렸어. 레타보가 만든 게 좀 더... 뭐랄까. 화려하긴 했지? 난 보석 공예는 못하거든.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1:05

@Impande 오, 저런. 어쩌다 그런 일이... 하지만 네가 만든 것도 예쁜걸. (장식을 가리키며) 마법적인 효험도 있니?

Impande

2024년 07월 20일 01:44

@Finnghal 고마워. 그리고 장식엔 세가지의 가설이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골라봐. (자기가 깨먹은거면서 왜 이런 말을...) 첫번째, 자매랑 싸우다가 주문에 맞았다. 두번째 저택 계단에서 썰매 미끄럼틀을 타다가 넘어졌다. 세번째 그냥 정신차려보니 깨먹었다. (세번째 이유라서 그런 모양이다.) 아니, 임판데 마법은 잘 못 걸거든. 가끔 와가두갔으면 조금 나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1:51

@Impande 1번. (망설임없이) 그런데 와가두가 뭐더라. 내가 들었는데 잊어버렸나봐, 쿠말로. 화내지 말아주라.

Impande

2024년 07월 20일 11:34

@Finnghal 그러면 줄리아가 주문 쏴서 부숴버린 걸로 하자. (이렇게 오늘도 줄리아에 대한 소문 하나가 탄생했다.) 와가두는 아프리카의 마법 학교인데, 우간다에 있다. 음, 괜찮아. 생각해보니 임판데 설명해준 적이 없었다. (남들은 별 관심도 없을 이야기인데, 상식으로 여겨버렸다.)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18:28

@Impande 줄리아? 너에게 줄리아라는 자매가 있었나? (두 사람의 가정사를 모르는 핀갈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한다. 얘의 언니나 동생이 호그와트에 다닌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이어진 추론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걔는 그 와가두라는 곳에 다니는 거야?

Impande

2024년 07월 20일 20:40

@Finnghal 응, 줄리아 라이네케가 내 자매... 뭐 그 비슷한거다. 줄리아를 낳은 사람이 내 아버지의 아내니까. 하지만 우리 둘이 서로 자매라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통신 오류가 생겼는지 삐걱거리더니.) 줄리아 와가두로 전학간대? (더 엉뚱한 소리를 꺼낸다.)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20:56

타 문화의 가족관계에 대한 몰이해

@Impande 줄리아를 낳은 사람이... 내 아버지의... 아내... (눈을 데굴데굴. 복잡한 관계도에 무의식중 '고향'의 비슷한 사례들로 생각을 뻗치곤) 아하, 그렇구나. 아무 사이도 아니구나! (거기에서 결론까지 내고 말았다!) 라이네케가 싫어해서 주변엔 알리지 않은 거야? (임판데와 라이네케의 성격으로 미루어 넘겨짚어도 보고)

Impande

2024년 07월 20일 23:49

@Finnghal (그러나 임판데는 그러려니...하고 만다. 생각해보니 1학년때도 설명하려고 애를 썼으나, 서로 이해하지 못해 포기했던 것 같다.) 뭐 그런 셈이다. 남이지만 동시에 남보다 못한 사이. (모순인가? 곰곰히 생각에 잠기더니.) 딱히 숨기진 않았다. 근데 확실히 줄리아는 이런 이야기하면 싫어해. 그건 1학년때부터 그랬다. 응.

Finnghal

2024년 07월 21일 00:01

장애차별에 대한 언급

@Impande 남보다 못할 건 또 뭐야. ... 아, 하긴. 지금의 라이네케라면... ... (임판데 같은 아이와 관계가 있다고는 절대로 들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1학년 때부터? 그건 의외네. (잠시 1학년 때의 순한 줄리아가 불편한 얼굴로 곤란해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하긴 가족사가 복잡하다는 걸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니까... ... 확실히 걔라면 그런 부류에 들 것 같네.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너는 별로 싫지 않나봐.

Impande

2024년 07월 21일 19:37

@Finnghal 음,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의 임판데는 사람이 뭔지 잘 몰랐어. 그래서 그냥 말을 했는데. 그게 줄리아한테는 상처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임판데는 자신의 말이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상처였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임판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도, 여전히 줄리아는 자신을 싫어했을 거라는 사실마저도.) 복잡한가. 임판데는 가족들 대부분 이 정도일 줄 알았다. (싫지않은가 물어본다면...) 줄리아가 임판데에게 하는 나쁜 말들은 싫어. 이해가 안가. 짜증이 날 때도 있고, 쟤는 도대체 학교에 뭐하러 오는 거지? 싶어져. 하지만 줄리아 자체는 싫지 않아. 그게 감정인가봐.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되니까.

Finnghal

2024년 07월 22일 03:00

타문화에 대한 몰이해

@Impande 그, 그게 싫어하는 거 같은데. (...) 나도 잘 모르겠는데, 마법사들은 두 명이서 짝을 지어서 평생 헤어지지 않는 게 보통이고 거기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부적절하다고 여기는 것 같더라고. 머글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들이 짝짓기나 자녀 양육 역시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지겨운 표정으로 기계적으로 하고 있대도 별로 놀랍지는 않겠으나.) 라이네케도 어머니가 마법사라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 (어디까지나 그가 알던 예전의 줄리아 라이네케의 성격에 기초한 추론.)

Impande

2024년 07월 24일 03:14

@Finnghal 임판데가 줄리아를 진짜로 싫어했으면, 줄리아는 개학하자마자 병동에 들어가 다시는 못 나왔을거다. (살벌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으...으에. 둘이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부적절... 임판데 머글 세계 안 가봐서 모르겠고 솔직히 핀갈이 무슨 말하는지도 모르겠지만... 핀갈이 일부일처제를 말하는 거라면 맞는 거 같다. 줄리아는 일부일처제를 적극 지지한다기보다는 음... (자기 턱을 진지한 표정으로 쓰다듬는다.) 줄리아의 엄마를 임판데가 뺏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임판데는 암만 생각해도 이해가 안간다. 그걸... 뺏을 수 있는 거라고?

Finnghal

2024년 07월 24일 03:20

타문화에 대한 무지, 타인의 고통 경시로 읽힐 수 있음

@Impande 너의 사전에서 '싫어함'의 의미 너무 강하지 않아? (......) 음... 그런 층위의 문제인가, 확실히 형제들 사이에 부모의 총애를 두고 경쟁이 붙는 경우가 있긴 한데, (또 무의식중 '고향'의 경우로 연장해서 생각해버리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랑 낳은 자식한테까지 가서 그러는 건 좀. ... 아니, 그리고 라이네케랑 너랑 어머니가 같은 것도 아니라며. (팔짱을 끼고 인상을 찌푸린다.) ... ... 어렵네. 대체 인간은 왜 이렇게 별별 이유로 다 마음이 상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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