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nde ... 임피. (힘없이 걸어다니다 당신을 보고는 와서 냅다 안아버립니다.) 이건 정말 최고의 테라피인 것 같아. ... 나 조금만 이러고 있어도 될까?
@2VERGREEN_ (고개를 끄덕이더니 마주 꼬옥 안아준다.) 임판데 잘 준비했지?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세인트 뭉고 병원 3개월이면 테라피할 수 있다.
@Impande 응, 대단하다. 이런 건 다 어느 새에 준비했대. (품에 고개 파묻고는 웅얼웅얼, 이야기합니다. 아, 따뜻하다. 이것만이 위로가 되는 것이라...) ... 이런 수업, 정말 최악인 것 같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
@2VERGREEN_ 임판데는 부지런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할 수 있다. 장인을 얕보면 곤란하다. (당신의 등을 여러번 쓸어준다.) 앞으로는 이런 수업하면 임판데 뒤에 숨어. 임판데가 뭐든간에 다 쫓아내줄게.
@Impande ... 정말로? 아까 그것도 쫓아내줄 수 있어? (어둠 속에서, 수많은 목소리들 중에서 들려왔던 당신의 목소리와, 제 앞에서 들려오는 단단한 목소리가 겹칩니다. 어쩐지, 그 말이 무척 든든하고 믿음이 가서...) 있지, 임피. 나는 그동안 모르가나를 무서워한다고 생각했어. 내 보가트도 당연히 그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 내가 착각했나 봐. 나는 이런 순간들을 잃을까 무서웠던 거였어.
@2VERGREEN_ 까잇거 루모스외치고 걷어차면 된다. (그런 식으로 작동하는 게 아닐텐데...) 모르가나, 힐다가 모르가나를 무서워한다해도 이상하지 않다. 힐다는 직접 겪어봤던 사람이니까. 하지만 힐다가 이런 순간들을 잃을까봐 무서워한다는 건... (한참동안 말을 고른다.) 힐다가 강한 사람이라서다. 진짜 그리핀도르. 이 따뜻함이 힐다를 오랫동안 강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진심을 담담하게 뱉으며 눈을 감는다.)
@Impande ... 고마워. (엉터리 해결법이라 할 지라도, 또다시 같은 보가트를 마주하게 된다고 해도... 당신의 말을 생각하면 조금 더 견딜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정말 그렇게 생각해? 나는 고작, 내 하루하루를 견디기 위해서 아무런 용기도 내지 못하는 겁쟁이일 뿐인데. ... 네가 너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괜찮을까? (조금 울 것 같은 얼굴로, 눈가가 발개진 채로 묻었던 고개를 들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 ... 네가 나를 지켜주는 것처럼, 나도 너를 지켜줄 수 있을 만큼 강한 사람일까?
@2VERGREEN_ 고맙긴, 친구라면 당연히 해줘야하는 일이다. 임판데는 1학년때 힐다한테서 잔뜩 받았다. 간식이랑, 예쁨이랑 이것저것. (당신의 말에 다시 눈을 뜬다. 평소와 같은 얼굴이지만, 반응에 놀랐는지 눈이 조금 동그래진다.) 당연하지. 힐다는 강해. 힐다는 지금까지 임판데를 많이 지켜주었다. 힐다가 있는 것만으로도 임판데는 호그와트에 오는 게 즐거웠어. 눈곰이가 있어서 인형에게 옷을 만들어주는 즐거움을 더 알게 되었다. (당신의 양 볼을 꾸욱 양 손으로 누른다.) 힐다, 바보같은 소리하면 임판데 화낼거야. 힐다는 강해.
@Impande ... 내가 고맙다고 하면, 그냥 받아들이면 돼. 당연한 일이라고 무시해버리면, 소중한 걸 잊기 마련이니까. 아아, 알겠어. 화내지 마, 응? ... 앞으로도, 오래오래... 따뜻하고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 너는 나한테 소중한 친구니까, 계속 즐겁게 만들어주고 싶거든. (볼 꾸욱 눌린 채로 웅얼웅얼 이야기합니다. 눈가는 조금 발갛고... 묘하게 반짝이지만, 웃는 소리를 냅니다.) 임판데, 너는 슬리데린이 아니라 그리핀도르나 후플푸프여도 좋았을 거야. 용감하고 따뜻하니까. ... 지금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말이야.
@2VERGREEN_ 으음... 알겠다. 임판데 받아들이겠다. 배웠다. (고개를 끄덕인다.) 화 안 낼게. 임판데도 믿고 싶으니까. 힐다가 앞으로도 계속 따뜻하고, 강한 사람이 되기를. 힐다, 이 험난한 파도에서도 버텨서 임판데랑 오래오래 이곳에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다.(결국 그 이야기다.) 뭐어... 슬리데린 학생들도 후플푸프가 더 어울린다는 말을 자주 한다.(물론 조롱의 의미였겠지만.) 임판데는 후플푸프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좀 더 어두운 기숙사를 바랬을 뿐. 그 뿐이다. 그리핀도르는 힐다처럼 진짜 가고 싶은 사람들이 가야하는 거 아닌가... 싶다. (솔직히 용기 부분에서는 그다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Impande ... 끝의 끝까지, 너랑 함께 갈게. 아무리 거친 파도가 친다고 해도, 이미 타버린 배에서 내릴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된 김에 이 바다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한 번 가보는 것도 좋겠다. (... 당신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을 슬리데린 녀석들을 지팡이로 두들기는 것이 나을까, 빗자루로 두들기는 것이 나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물론 네가 바라는 기숙사가 가장 좋은 곳이겠지. 또... 정말 그리핀도르에 왔다면 지금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임판데처럼 누군가에게 자신의 말을 전하는 것도 용감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좀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