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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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9일 20:12

(연회가 끝날 무렵 어김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가 주로 어울리는 무리 쪽으로 간다. “머글 태생 교수라더니, 한다는 것도 유치하기 그지 없네.” 무리 중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하자 모두가 조소를 흘린다.)

LSW

2024년 07월 19일 21:15

@Julia_Reinecke (자리에 앉아 다음으로 이어질 말을 엿듣는다. 식사가 파할 무렵 줄리아를 따라가 말을 걸어볼 요량이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9일 21:47

@LSW (무리는 계속해서 떠든다. “갈수록 ‘잡종’들이 까부는 것 같지 않아? 저렇게 교수로 오질 않나. 주제도 모르고......” “마법사들도 문제지. 저런 것들을 보호한답시고 뛰어다니는 작자들 있잖아. 아빠가 그랬어. 그런 것들도 솔직히, 혼쭐이 좀 나야해.“ 줄리아는 말을 하진 않지만, 그들이 웃을 때 따라 웃는다. 마치 하나인 군집마냥.)

LSW

2024년 07월 19일 22:36

@Julia_Reinecke (그리고 그 무리 속의 줄리아 라이네케가 그렇게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은 모난 돌이 아니라는 뜻이다. 식사가 끝나가며 슬슬 학생들이 떠나갈 때까지 레아는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줄리아를 바라본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9일 23:29

@LSW (이내 서로 다른 기숙사가 모여있던 무리는 조금씩 흩어진다. 각자의 기숙사를 향해 가는지, 아니면 다른 것이 있기라도 한지. 그렇게 하나의 거대한 군집은 이제 두세명 남짓한 작은 무리로 쪼그라들었다.)

LSW

2024년 07월 20일 00:41

@Julia_Reinecke (그쯤으로 줄어들면 이제 '줄리아'가 보였다. 예전의 "약하고 별볼일 없던" 줄리아를 연상하며 레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건다.) 줄리아. 학기 초부터 활발하네요. 참 보기 좋아요, 전에는 안 그랬는데.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0일 13:15

@LSW 윈필드. (이전과 달리 당신을 성으로 부르고.) 나는 언제나 활발했는걸. 도대체 언제 적 이야기를 하는 거야. (작게 웃는다.)

LSW

2024년 07월 20일 15:05

@Julia_Reinecke 글쎄요, 전 아직도 하얀 머리띠를 하고 겁에 질려 떨던 꼬마가 눈에 선해요. (뒷짐을 진다.) 사람이 순식간에 바뀌지는 않잖아요. (아직 남아있는 줄리아의 '친구'들을 힐끗 본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0일 17:00

@LSW (입가에 머금은 웃음이 사라지고, 그는 가만히 당신을 응시한다.) ...... 나를 여전히 그렇게 본다니, 좀 억울한걸. 3년 동안이나 같이 더 지냈으면서. 사람은 변해. 윈필드. 3년은 그러기엔 충분한 시간이지.

LSW

2024년 07월 20일 20:39

@Julia_Reinecke ...그렇게 말하고 싶으면 그런 걸로 쳐요. 그때가 참 귀여웠는데. 이렇게, 와서 제 품에도 안기고. (양 팔을 벌리며 웃는다. 미소는 금세 사라진다.) 뒤에 있는 친구들에게 옛날 이야기 들려주고 싶지 않으면 이만 가라고 전해줄래요?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0일 22:56

정신질환에 대한 혐오 단어 사용

@LSW (응시하는 시선이 곧 노려보는 시선으로 바뀐다. 그럼에도 주변을 향해 내뱉는 목소리는 상냥하고.) ...... 미안, 윈필드가 나랑 할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서. ("괜찮겠어, 줄리아?" "쟤 알아주는 미친놈이잖아.") 아니야. 난 괜찮아. 먼저 갈게. (그러고는 당신보다 앞서서 걸어간다.) 할 말 있으면, 따라오든지. (내뱉는 목소리는 아까와는 달리 차갑고.)

LSW

2024년 07월 20일 23:38

@Julia_Reinecke 이 시간대 즈음이면 목조 다리가 비어있을 거예요. 거긴 바람이 불어서 조금 추우니까. (뒷짐을 지고서 따라간다. 홀로 모든 공백을 채우려는 양 말이 조금 많다.) 오랜만에 이야기 나누니까 좋네요. 왜 이렇게 냉랭해졌나 몰라. 저보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있잖아요, 그 애들에게서도 한소리 들었을 텐데.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1일 00:33

@LSW (한 소리만 들었을까. 당신의 말에 씁쓸하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 겨우 그런 이야기 하려고, 옛날 일까지 꺼내가며 따로 부른 거야? (뒤돌아서 당신을 쏘아본다.) 너도 참, 악질이다. 윈필드.

LSW

2024년 07월 21일 01:43

@Julia_Reinecke 시간이 흐르면서... 그리고 근래 들어 점점 편해 보여서요. 이제 와서 말하는 건데, 전 그때의 줄리아가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 (양은 가축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스스로를 지킬 수단이 없는 동물이다. 예리한 발톱도 단단한 뿔도 강한 뒷다리도 없으니 무리지어 다닐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소속감은 안정감을 준다. 누구에게나. 어쩌면 저보다 강한 포식자가 와도 무사할 거란 착각도.) - (줄리아에게 가진 것은 루드밀라 잉크워스 같은 치들과 어울린 것에 대한 옅은 실망감이다. 그리고,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납득.)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1일 03:01

@LSW 너에게는 그랬겠지. 약하고, 착하고, 겁도 많고, 눈물도 많으니. 얼마나 다루기 쉬웠겠어. (보이는 것은 명백한 경멸이다. 당신보다는, 자기 자신을 향한 것 같은.) 하지만 안타깝게도, 난 네 마음에 들려고 있는 인형 같은 게 아니거든. 네 잔소리 따위 들으려고 있는 건 더더욱 아니고.

LSW

2024년 07월 21일 03:46

@Julia_Reinecke (홀로 팔짱을 낀다.) 인형이 아닌 걸 잘 아네요. 그러면, 줄리아.

잉크워스 앞에서는 왜 그러는 거예요? 주인 말을 따르는 인형처럼 굴면 좀, '안전한' 기분이 들어요?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1일 14:54

@LSW ...... (가만히 당신을 노려본다.) 난, 루드밀라의 '인형'이 아니야. 거기서부터 정정해야겠는데. 윈필드. 우리는 평범한 친구야. 동등한, 관계라고.

LSW

2024년 07월 21일 23:27

@Julia_Reinecke (레아는 줄리아의 이런 반응이 꽤 마음에 들었다. 길을 가다 발견한 조그만 고슴도치를 나뭇가지로 뒤집어 굴려대는 것만 같다. 이건 일종의 즐거움이다.) 잉크워스에게 가서 똑같이 물어볼 수 있어요? 우린 동등하냐고.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22일 01:51

@LSW ...... (한참 동안 대답이 없다가.) 그게 네 의도야? 루드밀라랑 내 사이를 이간질하는 거? (주먹을 꼭 쥐고, 당신을 계속해서 노려본다. 대답하는 목소리는 싸늘하다. 약간은 비웃음을 머금어도 되었을 텐데, 도저히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그것은......)

LSW

2024년 07월 24일 00:47

@Julia_Reinecke 이간질하려는 목적이 아니에요. 난 줄리아에게 말하는 거예요. 잉크워스에게, 우리는 친구인지 물을 수 있냐고. '알아들었어요?'

...못하겠다면 됐고요. 그게 당신 한계려니 할게요. (하고는 대답도 듣지 않고 뒤를 돌아 걸어간다. 내일도 와서 말 붙여야겠다, 하는 생각이나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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