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W 자주 잘라야 하기도 하고, 이미지 체인지라고나 할까. (머리끝 만지작) 넌 올해도 그대로네.
@LSW 뭐, 그렇지. 괜히 사람들이 겉모습을 중요시하는 건 아니니까. (여상스레 답하곤 호박 주스를 한 모금 마셨다.) 방학은, 별 일 없었어?
@LSW 저런. (진심은 아니어도 건성으로 들릴 정도는 아닌 감탄사.) 나도 그냥... 평소대로였지. (어깨 으쓱) ...아, 말 안 했던가... (뒷목 긁적였다. 껄끄러울 것까지는 없지만, 최근 머글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거의 없다는 걸 깨닫는다.) 노스이스트 쪽이야. 방학 때는 집에 꼭 오라고 하시거든.
@LSW 그냥 지루함을 견디는 거지. 공부하고, 집안일도 돕고, 머글 친구들도 가끔 보고. 오래 떠나 있으니까 말투가 이상해진다고들 놀리더라. (손가락으로 테이블 툭툭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넌 집에 가면 뭐 하는데?
@LSW 아아, 그거. (기억난다는 듯 주억거렸다.) 미슈스티나가 거기 나오지 않았나? 나도 개봉했을 때 한 번 보긴 했는데, 다섯 번이나 봤다니 대단하네. (자세를 고쳐앉는다.) 여긴 워낙 여기저기서 온 애들이 많으니까. 원래 억양이 흐려져서 그런가 봐. —머글 친구들... 글쎄, 걔네는 마법에 대해 아예 모르니까.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는 있어.
@LSW (잠깐의 정적. 느릿하게 입을 뗀다.) 그 애들이 날 이해 못 하는 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생각한다. 이해를 바라기에 그는 너무 많은 부분을 감춰 왔다. 혹은 보이는 것이 진짜가 아니라면, 그걸 통해 타인을 이해한다면, 그걸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까...) 넌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늘어지는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않고 다만 마주 질문한다.)
@LSW 네가 말하는 이해는... (말을 고른다.) –무겁네. 도중에 어긋난다면 의미 없어지는. (느리게 고개 주억인다.) 그런 식으로 누군가를 이해하는 건, 너에겐 기본값이야?
@LSW (마주 끄덕였다. 간결한 동작에는 동의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아마도... 하지만 네가 말한 게 이해의 본질에 가까울지도 몰라. 네 말대로 사람은, 모르는 것 투성이니까. 일방적으로 이해했다고 믿는 것은 오만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