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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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h

2024년 07월 19일 20:24

(연설이 끝나자 가볍게 박수친다. 올해는 행사가 많네. 시덥잖은 생각을 하면서 식사를 이어나간다.)

LSW

2024년 07월 19일 20:40

@Edith (지나가다가 슬쩍 멈춘다.) 머리가 꽤 길었네요. 안 잘라요? 예전처럼.

Edith

2024년 07월 19일 20:44

@LSW 자주 잘라야 하기도 하고, 이미지 체인지라고나 할까. (머리끝 만지작) 넌 올해도 그대로네.

LSW

2024년 07월 19일 20:51

@Edith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어떻게 해야 할지 신경을 써야 하잖아요. 하던 대로 하려고요. (이디스를 비스듬히 내려다보던 레아는 옆자리에 앉는다. 이로서 눈높이가 얼추 비슷해진다-또는 레아가 조금 더 낮거나. 생각해보면, 그의 머리가 '길었다'는 것도 이제껏 눈치채지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지 체인지도 어떤 점에서는 '신경을 쓰는' 거죠. 그렇죠?

Edith

2024년 07월 19일 21:14

@LSW 뭐, 그렇지. 괜히 사람들이 겉모습을 중요시하는 건 아니니까. (여상스레 답하곤 호박 주스를 한 모금 마셨다.) 방학은, 별 일 없었어?

LSW

2024년 07월 19일 22:04

@Edith (앉은 채로 양손을 무릎 위로 모은다.) 별 일 없었어요. 아, 작년 대비 목장의 양들 수가 적어지긴 했어요. 사산된 경우가 조금 있더라고요. -이디스는요? 그러고보니 당신 머글 가족들이 어디서 사는지를 듣지 못했는데. (아주 오래 전 머글-또는 최소한 마법사가 아닌-아버지를 두었다던 단편적인 대화에서 추론했다. 굳이 머글이란 단어를 언급한 건 고의로 보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Edith

2024년 07월 20일 11:12

@LSW 저런. (진심은 아니어도 건성으로 들릴 정도는 아닌 감탄사.) 나도 그냥... 평소대로였지. (어깨 으쓱) ...아, 말 안 했던가... (뒷목 긁적였다. 껄끄러울 것까지는 없지만, 최근 머글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거의 없다는 걸 깨닫는다.) 노스이스트 쪽이야. 방학 때는 집에 꼭 오라고 하시거든.

LSW

2024년 07월 20일 11:23

@Edith 그쪽이군요.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댄다.) 방학에는 집에서 무얼 하는데요? 마법을 쓰지는 못할 테고. 거긴 마법사 친구도 동지도 없겠고.

Edith

2024년 07월 20일 14:21

@LSW 그냥 지루함을 견디는 거지. 공부하고, 집안일도 돕고, 머글 친구들도 가끔 보고. 오래 떠나 있으니까 말투가 이상해진다고들 놀리더라. (손가락으로 테이블 툭툭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넌 집에 가면 뭐 하는데?

LSW

2024년 07월 20일 15:40

@Edith 책을 읽어요. 달리 찾아오는 마법사 친구도 없고 그래서. 아, 이번 방학에는 안나 카레니나를 봤어요. 다섯 번쯤 보니까 배우들의 연기나 특징이 눈에 잘 들어오더라고요. (양손 깍지를 끼고 배 위에 올린다.) 음, 말투가 그렇게 이상한 것 같진 않은데. -머글 친구가 남아 있네요. 어때요, 마법사들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Edith

2024년 07월 20일 17:35

@LSW 아아, 그거. (기억난다는 듯 주억거렸다.) 미슈스티나가 거기 나오지 않았나? 나도 개봉했을 때 한 번 보긴 했는데, 다섯 번이나 봤다니 대단하네. (자세를 고쳐앉는다.) 여긴 워낙 여기저기서 온 애들이 많으니까. 원래 억양이 흐려져서 그런가 봐. —머글 친구들... 글쎄, 걔네는 마법에 대해 아예 모르니까.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는 있어.

LSW

2024년 07월 20일 20:52

@Edith 안나 카레니나는- 음, 영화 이야기를 처음 했을 때 그 애가 불편해해서. 뭔가 싶던 참에 방학에 시간도 남으니 봤어요.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고는 말을 이어간다. 깍지를 풀어 팔꿈치를 테이블에 댄다.) 이해할 수 없게 되었네요, 당신을. ...이디스를 이해 못 하는데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문득 묻는다.)

Edith

2024년 07월 21일 00:18

@LSW (잠깐의 정적. 느릿하게 입을 뗀다.) 그 애들이 날 이해 못 하는 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생각한다. 이해를 바라기에 그는 너무 많은 부분을 감춰 왔다. 혹은 보이는 것이 진짜가 아니라면, 그걸 통해 타인을 이해한다면, 그걸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까...) 넌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늘어지는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않고 다만 마주 질문한다.)

LSW

2024년 07월 21일 01:20

@Edith (눈을 굴린다. 이윽고) 온전히는 불가능하지만 '대부분'이라면... 노력한다면요. 그리고 아주 긴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 동안 서로 그만두지 않을 만큼의 결심이 있다면요. 이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는다면,

아니요. 불가능해요.

Edith

2024년 07월 21일 11:49

@LSW 네가 말하는 이해는... (말을 고른다.) –무겁네. 도중에 어긋난다면 의미 없어지는. (느리게 고개 주억인다.) 그런 식으로 누군가를 이해하는 건, 너에겐 기본값이야?

LSW

2024년 07월 21일 15:16

@Edith 알아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서요, 사람은. (고개를 끄덕인다.) 이디스는 좀더 가벼운 이해를 말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적어도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왜 그러는지를 깨닫는... 그런 것들 말이죠.

Edith

2024년 07월 22일 01:10

@LSW (마주 끄덕였다. 간결한 동작에는 동의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아마도... 하지만 네가 말한 게 이해의 본질에 가까울지도 몰라. 네 말대로 사람은, 모르는 것 투성이니까. 일방적으로 이해했다고 믿는 것은 오만이겠지.

LSW

2024년 07월 24일 00:47

@Edith (잠시 눈을 내리깐다.) 이렇게까지 무거운 주제를 던질 생각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보통은 누굴 대할 때 '이해의 본질'에 가깝게 알아가려고 하지 않잖아요? 저만 해도 안 그러고. (변명처럼 들리게 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이디스와 눈을 맞추었다가- 시선을 떼어낸다.) 이디스는 그랬던 적 있어요? 누굴 이해했다고 믿었다던가, 아니면...
누굴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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