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d_ens
......? 머리에 유다가 둥지라도 틀었어, 프러디?
@yahweh_1971 오, 젠장. (양 손으로 벅벅 가르마를 타서 구역을 나눈 다음 다듬기 주문을 쓰려다가...... 손을 내려놓는다.) ...혹시 미로 만드는 주문 알아?
@Furud_ens
왜, 머리카락으로 미로를 만들려고? 그다지 추천할만한 일은 아닌걸...... (슬그머니 지팡이가 꽂힌 주머니로 손을 옮긴다.) ...... 내가 도와줄까?
@yahweh_1971 그 말이 아닌 걸 알잖아. 그래, 도와줘. 일단 날 호그와트로 옮겨. (아무 말이나 한다.)
@Furud_ens
싫어. 호그와트는 너무 트여있어. 조금 더 은밀한 장소는 어때? 이를테면...... 바퀴벌레 과자로 가득한 하수구?
@yahweh_1971 ....... (마구마구 째려보고 그냥 혼자 걸어가려고 한다.)
@Furud_ens
(가련하게 매달리며 졸졸 따라간다.) 어째서 누더기 왕자 꼴인진 안 말해줄 거야?
@yahweh_1971 당연히 말해 주려고 했었지. (흥 하고 계속 걸어가는 모양이....... 어쩐지 연애 경험이라곤 없는 프러드 허니컷이 어째서 줄리아 라이네케의 연애 상담을 제법 효과적으로 해 줄 수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것만 같다.)
@Furud_ens
(소맷자락을 놓곤 덥썩 어깨동무한다.) 역시! 우린 친구지. (밀당에 힘입어 어느새 가련함은 싹 씻겨나갔다. 종알거린다.) 그럼 이제 말해봐. 왜 무능하게 이상한 정치만을 일삼다 나라를 반쯤 말아먹곤 민중에 의해 끌려내려온 구질구질한 누더기 거지 왕자처럼 있었던 거야?
@yahweh_1971 말이 너무 길어서 머리 아파.... 내 머리로 진짜 미로를 만들 셈이구나. (한숨.) 뮤지컬 꽃들을 처분하려다 에스마일이랑 같이 마을 옆 숲까지 갔는데, 거기서 길을 잃었어. (몹시 짧은 요약.)
@Furud_ens
오. (정말 흥미로운데...... 딱히 궁금하진 않은 이야기. 당신 머리 위로 손을 올려 슬쩍 눌러본다.) 길을 왜...... 잃는데? 아니, 설마 금지된 숲으로 간 건 아니겠지?
@yahweh_1971 (프러드는 원래 상당한 곱슬머리로, 주문을 통해 잘 펴고 다듬고 눌러서 평소 모양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지금은 몹시...... 복슬하다.) 혹시 걔가 혼자 시간 보내고 싶을 때 가는 장소라거나 뭐 그런 건가 싶어서 어디냐고 물었는데, 별 거 없고 그냥 마을에서 쭉 걸어오기만 했다고 해서....... 난 걔랑 그렇게 친하지는 않으니까, 알겠다고 하고 혼자 돌아가려고 했거든? 근데....... (이하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설명을 완료하고 입을 꾹 다문다.) ......똑같이 복잡한 미로를 만들어서 그 자식을 거기다 가둬 놓고 말겠어.
@Furud_ens
...... 오, 에시. (조금 감명받은 듯 중얼거린다.) 멋진걸...... 걔도 역시 레번클로라니까. (시선은 금새 올라간다. 당신을 잠시 바라보다 머리를 두 갈래로 잘 매만져주었다. 이어지는 핏빛 다짐에는 관심이 없다. 상대를 골려주는 분야라면, 둘은 그닥 상대가 되지 않을 듯 보여서......) 프러디, 그게 중요한 게 아냐. (머리를 척 가리킨다.) 자, 하트 여왕! (......)
@yahweh_1971 (하트 여왕 머리를 하고 차갑게 노려본다.) 중요해. 멋져? 역시 래번클로? *너 지금 누구 편 드는 거야?* (프러드 허니컷과 연애 상담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그만 알아보자.)
@Furud_ens
(눈을 굴리며 웃음을 참는다.) 음. 으음...... 당연히 내가 사랑하는...... 내 편이지. 너흰 정말 멋져. 웃음을 가져다준단 점에서. (얄밉게도 단정하게 묶인 제 머리끝을 만진다.) 허니, 실망했어? 거짓말. 하지만 너의 머리카락은 세차게 뛰고 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