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dwik (그리고 그 찻집, 루드비크의 바로 뒤쪽에 앉아있는 우디가 있었다. 마시고 있던 차는 진즉에 다 끝냈지만 둘의 대화가 흥미진진한 탓에–그리고 루드비크에게 미처 인사를 못 한 탓에– 언제 일어나야 할 지, 아는 척을 하긴 해야할 지, 할 수는 있는지... ... ...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었다. 데이트 중인데 괜히 나타나서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꼴이 되면 어떡하지... 모르는 척 했다가 나중에 알아봐서 어색해지면 어쩌지... 우왕좌왕)
@WWW (헬렌은 이미 우디를 알아본 낌새였다. 우디의 모습을 본 그가 옅게 웃더니 루드비크에게 말을 건넨다. “쿠키는 됐어. 그보다 나, 궁금한 게 있는데… 네 동급생이 만약 여기에 있다고 한다면… 그 애 앞에서 나한테 입 맞출 수 있어?” 농조인지 진담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뭐? 무슨 소리야. (“왜?… 부끄럽니? 하지만 정말 사랑한다면 그럴 수 있어야지. 루드비크. 우리가 하는 건 인형놀음이 아니라 진짜 연애니까”.)
@Ludwik (소문에 조금 (많이) 둔한 우디는 루드비크가 이오아나 선배랑 사귀고 있었던 거 아닌가? 양다리인가? 라고 생각했으나··· 이내 조금씩 들리는 대화로 인해 오해를 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헬렌에게 또다른 오해가 생길 처지에 놓여 있다. 헬렌의 발언이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던 탓에 우디는 마시고 있던 차를 한 모금 잘못 들이켰고,) 어흠 어흡 어 커허어어억 쓰으으으읍 (콜록거리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이건 빼도박도 못하게 들켰다.)
@WWW (“아하하!” 우디의 반응을 본 헬렌은 소리 내어 웃었고, 그제야 루드비크도 눈치채고 뒤돌아보았다.) …허? 우드워드, 너 왜 여기 있… (‘아까 대화도 다 들은 거야?’ 얼굴이 시뻘개진다. 화가 난 건지 부끄러운 건지… 그와중에 헬렌은 계속 웃어대고 있었다.)
@Ludwik 아, 아니. 그, 내가 먼저 앉아 있었는데에… 일부러 말을 안 한 건 아닌데 근데 내가 잠깐 화장실을 갔다 왔는데 루가앉아있었는데헬렌이랑열심히얘기하고있어서그래서인사하면안될거같아서근데내가차를다마셨는데다른차도마시려고했거든? 근데… … (얼굴이 빨개진 채 필사적으로 변명하려 해 보지만, 당황한 탓에 말이 꼬이고 문장이 어긋나고 난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 루우, 화… 화났… 화났어?
@WWW 천천히 말해 줄래!!!!!!!!! (우디가 하는 말을 반쯤 못 알아들었다. 사실 그는, 화가 났다기보단...) ... ...아니, 됐다. 잠깐 나가자. 헬렌, 부탁인데 이런 장난 좀 치지 마. 바람 좀 쐬고 올 테니 기다려 줘. (부끄러운 것에 가까웠다. 떠들썩하게 연애를 하고 다니는 것과는 이미지가 퍽 안 맞았다. 하지만 우드워드의 팔을 잡고는 질 질 질 밖으로 끌고 나가려고 하는 건... 평소 이미지대로였다.)
@Ludwik (질 질 질 . . . 우디는 맥아리 없는 나뭇가지처럼 루드비크의 손에 들려 끌려나갔다. 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같은 표정이 되어서 눈물을 글썽인다. 루드비크의 속은 한 치도 모른 채, 화가 나 있다고만 생각했다.)
그으, 루... 부,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되는데에... (기분을 좀 풀어보려고 농담을 던져 보지만, 소 뒷걸음질 치다 쥐잡은 격이 되고 만다...) 저어... 그으... 뽀뽀는 안 해? ( ... )
@WWW (헬렌이 “얘! 루드비크! 그냥 장난 친 건데 왜 그런 표정이야? 꼭 내가 잘못한 것처럼?”라고 소리치는 것도 무시하고, 우디를 질 질 질 . . . 끌고 나왔다. 대충 벤치 같은 곳에 나뭇가지 윈디 우드워드를 앉혀놓곤 내려다보았다.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적어도 네 앞에선 안 해!!!!!! (버럭.) 아, 진짜… 헤어질 수도 없고… 아니, 너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 (…) 그냥 피곤해서 그래, 전쟁 중인데 이딴 연애나 하고 있는 내가 우습기도 하고, 네가 짜증 나기도 하고… (왜 우디 탓임? 이 자식!) 넌 좀 인기척을 내든가, 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