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aide_H (그 주변을 맴돌다가, 곧장 당신에게 다가간다.) 안녕, 아들레이드! 어쩐지 익숙한 상황이네~. 이번엔 뭘 쓰고 있었어~?
@TTHAa ... (평소보다도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아무 것도. 잉크는 충분한데, 쓸 수 있는 게 없어...
@Adelaide_H 그래? 흠~... (이리저리 고개를 기울이다가) 그럼 말이야, 그냥 뭐라도 그려보는 건 어때? 뭐부터 쓸까, 뭘 쓸까, 어떻게 써야 될까... 이런걸 고민하며 계속 갈피를 잃는 것 보단, 그냥 마음에 맡겨 동그라미라도 그려보는 게 나을 지도 모르잖아?
@TTHAa ... (잠시간 침묵이 흐른다.) ...그럴까... (깃펜 끝으로 노트를 톡, 톡, 톡, 두드린다. 생각의 속도처럼 점이 찍히다, 직선을 조금 끄적이다, 동그라미를 하나 그렸다가 다시 직선을 끄적인다.) ...'뭘' 그리는 것도 쉽지는 않은 것 같네.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해?
@Adelaide_H 특별히 좋아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재밌으니까~. (잠시 침묵.) ... 아니, 좋아하나...? 흠, 평균보다는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일지도? (제 품에서 연필과 아주 낡은 노트를 꺼내 펼친다. 무언가 잔뜩 적혀있는 페이지를 빠르게 넘겨 후반부로 가니, 소량의 빈 페이지가 드러난다. 그 부분에 동그라미와 세모를 그린다.) 짠~! 고양이~. (... 미술적 감각이 이상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