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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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k

2024년 07월 19일 20:19

아니, 근데 무도회는 또 무슨 얼어죽을 무도회야? 전쟁이 나고 있는데 누가 춤을 추고 싶어해? (침묵.) ...헬렌이라면 기꺼워할 것 같지만... (마지막 말은 중얼거림이다.)

Kyleclark739

2024년 07월 19일 20:37

@Ludwik 전쟁이 났을 때 춤을 춘다면 최고 권력자거나, 아예 달관한 최전선의 보병이거나. 춤 좀 춰?

Ludwik

2024년 07월 19일 23:24

@Kyleclark739 혹은 후방에서 안전하게, 뭣 모르고 놀아대는 부역자와 방관자 민간인들이거나. (어깨만 으쓱한다.) 난 아직까진 해당되는 게 없어. 그러니 춤추는 연습을 해 봤을 리도 없지. 너는?

Kyleclark739

2024년 07월 20일 16:18

@Ludwik 걱정 마. 내가 더 나태하다. 나는 내가 어디에 서있는지, 어떤 춤을 춰야 하는지, 어떤 군장을 달아야 하는지조차 몰라. (의미심장하게 웃다가 그에게 어깨동무를 한다.) 춤 연습이나 하자. 칼리노프스키, 지금 이곳은 전선인가?

Ludwik

2024년 07월 20일 22:46

@Kyleclark739 여기가 전선이면 춤 연습 따위나 하고 있어도 되는 거야? (그러나 밀쳐내지는 않는다.) 내 생각엔 이곳도 전선이야. 학생들끼리 으르렁대는 것만 봐도 그렇고. 하지만 동시에… 무도회가 열리고 수업이 진행되지. 우습지 않아?

Kyleclark739

2024년 07월 21일 01:23

@Ludwik 만약 이곳이 전선인데 동시에 무도회가 열리고 수업까지 진행되고 있다면... 역으로 그것들이 이곳을 '진정한 전쟁터'로 만들게 될 거야. 혼잡하게... (복도 구석진 어딘가 그림자의 영역에서 루드비크 칼리노프스키의 머리카락은 검게 보였다.) 나보다 우수한 사령관인 네게 묻고 싶어. 세상에서 가장 참혹한 전장엔 질서가 존재하나, 혹 부재하나? (방학을 마치고 그는 자신보다 압도적이고 풍부한 무언가로 무장한 누군가를 다시 만났다. 궁금했던 것을 묻고 있었다.) 또한 덧붙이는데 우습지 않아.

Ludwik

2024년 07월 21일 03:07

실재하는 전쟁 언급

@Kyleclark739 …독소전쟁에서, (그는 돌차간 늙은이 같은 낯을 한다. 전쟁을 입에 담을 때마다 신난 소년처럼 굴던 평소와 다르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중 있었던 일인데. 어느 독일군 부대는 전멸 직전 본국에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 “우리는 의무를 다했다.”

의무의 이행, 그것이야말로 질서지. 대답이 됐어? 내 말은, 모든 곳에는 질서가 있단 거야. 그건… 그래, 하나도 우습지 않아. 하지만 내가 우습지 않다고 여기는 건 오직 질서가 지배하는 상황뿐이야. 춤추고 시험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짜증 날 정도로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어… … 마치 자기들은 전쟁과 무관하다는 태도잖아.

Kyleclark739

2024년 07월 22일 10:31

실재하는 전쟁 언급

@Ludwik 그렇다면 네가 자주 말하던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아니, 존재했었고 지금도 존재하는 전쟁 전반은 질서와 질서의 충돌이겠구나. 질서가 혼란을 압제하거나 한 게 아니라. (루드비크 칼리노프스키가 하는 말들이 흥미로웠다.)

대답이 됐어. 루드비크 칼리노프스키, 기숙사에 교수가 몰래 들어온 기분이야. 아이의 몸을 하고 엄청난 이야기꾼의 입을 달고... 그런데 하나 묻고 싶은 게, 그곳에서 질서가 아닌 '개인'을 호소한 사람은 '좋지 않은' 군사로 낙인이 찍혀 식량을 배급받지 못하거나 부대에서 낙오되었던가? 내가 머리가 안 좋아서, 의무를 실감 못 하겠어. 사실 개인도. 우습게 됐단 거지.

Ludwik

2024년 07월 22일 21:31

@Kyleclark739 교수는 또 무슨 소리람!… 칭찬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네… (루드비크는 다시 불퉁한 어린애 얼굴로 돌아온다.) 근데 그 질문은 너답지 않네. 전쟁에 개인이 어디 있어? 너도 잘 알잖아, 클라크. 그런 네가 ‘우습게 됐다’니 안 믿긴다. 너도 무도회 막 기대되고, 그런 거야?

Kyleclark739

2024년 07월 23일 01:00

@Ludwik 칭찬이었다. 또한 우습게도 나는 무도회를 기대하고 있어. 그때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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