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1일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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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13:08

(울상이 된 채, 이리저리 꿈틀거리며 노래부르는 꽃 50송이를 품에 한가득 안고 걸어온다.) 오, 안녕! '뮤지컬 꽃 세트' 좀 가질래! (꽃들이 제멋대로 부르는 노랫가락 뒤에서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제대로 들리긴 했을까?)

HeyGuys

2024년 07월 21일 13:58

@Furud_ens (성큼성큼 다가가서 꽃다발 절반을 쑥 뽑아내듯이... 가져간다.) 이제 다시 말해 볼래? 뮤지컬이... 뭐?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14:04

@HeyGuys (가이에게로 옮겨진 꽃들이 노래한다. *"재난! 천재지변! 몰아치는 폭풍 같은 구원자여!"*) ...뮤지컬 꽃 세트. 주변 상황을 뮤지컬로 만들어서 부른대. 관심있어할 것 같은 애들을 주려고 샀는데....... (*"실수라 회피하고 부정해도 이미 저지른 일은 따라붙지 골목 속 검은 그림자—"*) 다섯 송이가 한 세트로 '한 개'인 줄 모르고... (질끈.)

HeyGuys

2024년 07월 21일 19:25

@Furud_ens 이 꽃들은 무슨 신파를 찍고 있는 거냐. (벅벅. 사람에게 하듯이 꽃술을 쓰다듬는다. 꽃에게는 폭력이나 다름없겠지만...) 아하, 뮤지컬 꽃. 잘됐네. 이대로 꽃병에 꽂아뒀다가, 학기말 뮤지컬을 올릴 때 앙상블로 쓰면 되겠어. (말하는 중간중간에도 꽃 25송이의 우렁찬 합창이 계속해서 끼어든다.) ...음, 그때까지 꽂아놓을 꽃병은... 싫어하는 애 기숙사 창가에 두자.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21:23

@HeyGuys 그치? 나도 뮤지컬을 준비하는 애들한테 유용할 것 같아서...... 근데 잠깐 조용히 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침묵 주문이 안 듣더라고. (*"부당한 압제에 맞서 오 우리는 일어나리라!"*)

HeyGuys

2024년 07월 22일 21:52

@Furud_ens 음. (잠깐 생각에 잠긴다.) 줄기 말고 꽃 부분을 물에 담가놓을까. 보글보글 소리밖에 안 들리게 될 걸. (*"가혹한 고문, 폭력, 우리를 향한 저 거대한 미움을 용서하소서"*) 정 못 버티겠으면 그냥 소멸 주문을 쓰는 방법도...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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