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아, 줄리. (그리하여 마주치는 것은 벤치에 앉은 이다.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 드물게도 별 말 없이 고개를 돌린다.)
@yahweh_1971 ...... 홉킨스. (조용히 당신의 이름을 내뱉고는. 고개를 돌린 당신을 잠시 바라본다.) 웬일이래. 천하의 홉킨스가 먼저 고개를 돌리시고. (빈정거리듯 말하지만, 어딘가 목소리에 힘이 없다.)
@Julia_Reinecke
...... (눈이 도르르 구르며 다시 치켜올라간다. 실핏줄이 점점이 터져 번진 새파란 눈.) ...... 바빠. (가슬거리는 목소리로 대꾸한다. 이어 느릿느릿 덧붙이길......) 오늘은 네가 먼저 시비를 걸었네. (그닥 공격성은 없다.)
@yahweh_1971 (순간 놀랐는지 눈을 크게 떴다가, 다시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온다.) 어차피 내가 시비를 거나, 안 거나, 네가 나를 조롱하는 건 똑같잖아. 그럼 먼저 시비라도 거는 쪽이 안 억울하겠지. 안 그래?
@Julia_Reinecke
이거 영광인걸. 날 사랑하나봐, 줄리. 제법 능통하네. (느릿느릿 대꾸하곤 기지개를 켠다. 싸울 적이면 습관한 것관 달리 지팡이는 저 멀리 떨어져 있다.) 요즈음엔 잘 지내? 안 보이던데. (제가 도서관에 박혀있었던 건 영 관계없는 것처럼.)
@yahweh_1971 ...... (대답은 한 박자, 느리게 나왔다.) 잘 지내. 어차피 걱정하지도 않았으면서, 생색은. (그러고는 잠시 망설이다, 당신이 앉은 벤치에 앉는다. 거리는 떨어져 있었지만.)
@Julia_Reinecke
그래도 남보다 못한 사인 아니잖아, 친구. (별 말 없이 가방을 죽 끌어당겨 자리를 만들어준다. 툭툭 떨어지는 책을 줍곤 벽에 등을 기댔다.) 네 '친구'들이 없으니 좋네. 네 기분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yahweh_1971 (한 번 당신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시선은 허공을 향한다.) ...... 왜 그렇게, 걔들이 싫어? (아마 이유는 알고 있을 것이다. 모른다면 어리석은 것이겠지. 그럼에도 한 번, 묻고 싶었다.)
@Julia_Reinecke
걔들이 먼저 나랑...... 내가 사랑하는 가치랑, 내 친구들을 공격했으니까. (당신을 힐끗 일별했다.) ...... 어쩌면 너도 포함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이제 네가 재수없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도 걔네가 널 끔찍하게 대우하게 두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