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이런, 이번 학기에는 교장 선생님께 도서관 복도에도 앉을 만한 소파를 설치해달라고 하울러를 보내야겠네. (양손에 책 가득 든 채로 지나가다 멈춰서서 내려봅니다.)
@2VERGREEN_
나-아-아한테 보내줘. (당신을 힐끗 보곤 하품했다. 손으로 입을 대충 가리다 눈가를 문지른다.) 잠 좀 깨게. 매번 이런 저녁이 고비라니까...... 그런데 힐데, 어디 가?
@yahweh_1971 졸릴 만도 하지. 가만히 있어도 눈꺼풀이 막 감길 시간이잖아? (귀 옆에 가서 소리 높여 일어나! 하고 이야기합니다.) ... 자, 하울러는 없지만 하울러만큼 큰 내 목소리야. 마법 과제 때문에, 책이 좀 필요해서 도서관에 다녀오는 길이었어.
@2VERGREEN_
악! (큰 소리에 몸을 움츠리다 눈을 번쩍 떴다. 눈꼬리만 가물거리는 시선이 당신을 조금 명료하게 올려다본다.) 우와, 이거 죽인다. 아무튼- 과제하는 거지? 나도 같이 해애애. (하품을 씹느라. 추하게 당신 운동화를 붙잡으며 다시 흐물해졌다.) 기숙사만 아니면 된단 말야.
@yahweh_1971 혹시나 앞으로도 자고 싶지 않은데 자꾸 잠이 올 때면 나를 불러주도록. 어디 가서 목청으로는 빠지지 않거든. (붙잡힌 운동화를 보다 손 내밉니다. 푸하하 웃어요.) 바닥은 더럽고 차요. 어서 일어나시죠. 도서관에 빈 자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 ... 그런데 기숙사는 왜 안되는데? 다른 기숙사인 건 그렇다고 치고,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
@2VERGREEN_
(얌전히 몸을 일으키며 너저분한 책들을 주워모았다. 양 팔 가득 담곤 눈을 찡그린다.) 그런 건 아냐. 한 번 더 벌점을 받았다간 기숙사 애들이 날 씹어먹을 것 같거든. (느릿느릿 발을 끌며 도서관으로 걷기 시작한다.) 도서관은 너무 어두운데...... 잠들면 깨워줘. 알았지?
@yahweh_1971 의외네? 헨이 벌점을 받을 만한 일이 뭐가 있다고? 교수님들이랑 과제 양피지에는 반짝이는 잉크를 쓰면 안되는지에 대해서 토론이라도 했어? (함께 도서관으로 발걸음 옮깁니다. 이어지는 부탁에는... 수상할 정도로 의기양양하게 이야기해요.) 걱정 마, 잠들면 내가 지팡이로 잘... '두들겨' 줄 테니까. 기대해도 좋아!
@2VERGREEN_
기물 파손(장난치다가 부서진 석상), 재물 손괴(부러뜨린 순혈주의자 상급생의 빗자루), 협박(무수히......), 폭행(부러뜨린 순혈주의자 상급생의 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법 사용(민달팽이나 먹어라!), 금서 구역 탐방(정기적으로), 취침 시간 미준수(매일)...... ...... 뭐, 그래도 교수들은 날 사랑해. (당신을 줄줄 따라가며 영 미심쩍어하는 마음을 누른다. ...... 뭐, 설마 패겠어?)
@yahweh_1971 ... ... 아. ('두들기는' 건 안 되겠다. 민달팽이를 먹고 싶은 건 아니라서...) 그 정도는 다들 하는 거 아니야? 그 정도 벌점을 받아보지 않고는 호그와트의 학생이라고 할 수 없지. (당연하게 이야기할 것이 아닌데... 뻔뻔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웃겨. 금서 구역은 아직 나도 못 들어가봤는데, ... 거긴 어때?
@2VERGREEN_
(고개를 크게 끄덕여 동의했다.) 내 말이- 그게 어디가 나빠? 하지만 이번주엔 전과가 많아서...... 한 번 더 걸리고 싶진 않군. (미적거리며 도서관에서 가장 푹신한 안락의자를 찾곤...... 고민한다.) 금서 구역은 최고야. 들켰다간 반성문에 시간을 허비해야 하지만. 여긴 네가 앉을래, 힐데?
@yahweh_1971 졸업하기 전에 한 번은 가봐야 하는데. 헨, 근데 거기에 진짜 사람을 공격하는 책도 있어? (어디서 이상한 걸 주워들은 듯...) 아니, 거기 앉았다가 통금 시간까지 잠들어버리고 말 거야... 우리 둘 다 잠들면 큰일이잖아. 그냥 네가 앉아. (... 하고 옆에 놓여진 평범한 의자에 몸 던지듯 앉아요.)
@2VERGREEN_
(당신이 거절한 것을 아쉬워하다 결국 의자에 푹 앉는다. 반사적으로 기절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눈이 감기고......) ...... 궁금하면 한밤중에 나랑 같이 가보자. (웅얼거린다.) 아으으. 상급생이 되면 더 처벌받을걸...... 아직 아기일 때 많이 다녀둬야 한다니까......
@yahweh_1971 ... 어젯밤에 도대체 뭘 했길래 이렇게까지 피곤해하는 거야? 혼자서 금지된 숲 탐방이라도 다녀왔어? (잘 거면 조금 있다가 깨워줄게, 덧붙이고는 망토 벗어서 덮어줍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말에는... 안락의자에 앉아있는 - 걸쳐져 있는 - 당신을 위아래로 훑어보아요.) ... 아기?
@2VERGREEN_
으느. (대강 '아니'라는 의미인 것 같다. 중얼거리곤 눈을 감았다. 아기라기엔 너무나도 길쭉한 몸을 늘이고...... 잠들지 않으려던 의지일랑 잃어버리고...... 콜콜. 그러니까, 하여간에 당신이 저를 버리지 않으리라곤 믿는단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