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rosewell (슬쩍 신입생 중 한 명의 모습으로 변하고는, 이질적으로 목소리는 그대로인 채) 환영 감사합니다, "선배님". 그런데 질문이 있는데, 마법 세계에도 뮤지컬이 있나요? 아니면 로즈웰 경께서 설마 머글들의 하등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신 건가요?
@callme_esmail ('선배님' 까지는 온화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이어지는 질문에 그 목소리의 정체를 알아채고 미간을 일그러뜨린다) ...여긴 왜 온 겁니까, 시프? (이제는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 후플푸프의 미슈스티나에게 들은 것뿐입니다. 자세한 것은 잘 모르고요. 제가 깊이 관심 가질 대상은 아니니까요. 시비 걸러 온 것이라면 이만 가시죠.
@eugenerosewell 시비 걸러 오다니요? (앳된 얼굴의 속눈썹을 깜빡,) 저는 훌륭한 분의 가르침을 받고 싶은 것뿐인걸요. 그리고 어찌 됐든 학년말에는 참여하셔야 할 텐데. 조금은 관심을 가지시는 게 좋지 않겠어요?
@callme_esmail (마뜩하지 않은 듯 고개를 기울인다.) 훌륭한 분의 가르침이라, 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당신은 언제나 저를 놀리죠. 그리고 그쪽에(뮤지컬을 말하는 듯하다) 참여할 생각은 없습니다. 기숙사 전체가 무대에 올라갈 수도 없지 않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얼마나 정신이 사나울지. 저는 그 즈음이면 무도회 준비로 바쁠 것 같은데요.
@eugenerosewell 제가요? 제가 언제 그랬죠? 저는 늘 로즈웰 경께 무한한 존경만을 품고 있었는걸요. 다른 사람과 헷갈리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꿋꿋하게 우긴다. 뮤지컬 이야기에 관해서는 흥미를 잃었는지, 말이 맞다고 생각했는지 모호한 소리나 내곤)
말씀을 조심해 주셨으면 하네요. 슬리데린 신입생 분들께 제 평판이 어떻게 될지. (그 신입생들은 이미 에스마일을 경계 중이다.)
@callme_esmail ...하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래요, 그러죠. 다만 평판을 생각하신다면 지금 돌아가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으십니까, 신입생들이 당신을 꽤 수상하다는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요. 신입생인 척은 그만하시고, 자. 당신의 기숙사 테이블로 돌아가세요. 평판은 당신이 만드는 겁니다.
@eugenerosewell 평판은 다른 사람들이 협조해 주셔야 하는 거죠. (흠, 당신이 대강 축객령을 내리자 오히려 순순히 돌아가기엔 뭔가 싱겁다고 느껴졌는지, 가만히 계속 앉아 있다. 그렇다고 대화가 재개될 수도 없고... 테이블의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주머니에서 카드 한 뭉치 꺼내더니) 당신은 올해 운세 안 보실래요?
@callme_esmail 운세 말입니까? 당신 점술도 듣고 있어요? 흐음, 뭐. 한 번 봐 보도록 할까요. 말해두는데 진지하게 믿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들어만 보는 거에요. (영 마뜩찮다는, 그러면서도 흥미는 간다는 눈으로 당신의 카드를 보고 있다...)
@eugenerosewell 듣죠, 3학년부터? (물론 이건 실제 점술과는 전혀 상관없는 헛소리지만...) 좋아요, 좋아. 그럼, (카드를 테이블 위에 부채꼴 모양으로 펼친다. 주위의 신입생들이 신기하게 보고 있다.) 로즈웰 경께서는 머글 태생이 만진 더러운 카드 따위 손대기 싫으실 테죠? 제가 대신 뽑아드리겠습니다.
(하곤 적당히 중간쯤에서 패 하나를 뽑아든다. 드라마틱하게 뒤집은 뒤) ...오.
@callme_esmail (카드 만지는 것 정도야 상관없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의 말을 반박하지 않는다. 괜찮은데요, 하고 말했다가는 귀찮아질 게 뻔했으므로.) 오? 라니, 뭐가 나온 겁니까? (신입생들이 웅성인다. 어쩌면 점을 보겠다는 학생이 더 나올지도 몰랐다)
@eugenerosewell ...흐음. 클로버 8, 짧고 얕은 관계라. 어떤 부재한 친구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데요. 우정이 곧 끝난다고 합니다. (어깨 으쓱) 그래도 그렇게 나쁜 카드는 아니에요. 금방 버릴 패였다면 차라리 나을 수도 있겠죠. 관점에 따라... (정말로 카드가 괜찮은 건지, 주위의 예비 고객들을 의식한 결과인지는 알 수 없다.) 짐작 가는 사람 있으세요?
@callme_esmail (그 근처에 앉아 있던 학생들이 당신의 점을 적잖이 흥미로워한다. 옆옆 자리에서 말이 나온다. '네 친구들 중엔 혼혈이나 머글 태생도 아직 있잖아? 그쪽 아니야?' 그러자 그는 미묘하게 얼굴을 굳힌다. 친구가 줄어들고 적이 더 생기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다지 기꺼운 일은 아니었기에.) ...썩 좋은 결과는 아니군요. 어쨌든, 이걸로 끝입니까? 아니면 더 있나요? (라고 말하면서 은근히 궁금해하는 모양새다.)
@eugenerosewell (사람들이 떠드는 말을 들으며 빙긋 웃더니, 매끄럽게) 네! 무료 시연은 이게 끝인데요. 더 듣고 싶으시면 대가를 주셔야겠습니다. (카드를 다시 뭉치에 쏙 집어넣고는, 책에 나오는 야비한 장사치마냥 손을 내민다.) 저는 아시다시피 한미한 출신이라. 나으리들처럼 주머니에 갈레온이 넘쳐나지 않거든요. 깃펜값도 벌어야 하고, 이것저것? (조롱인지 진짜 띄워주는 건지 애매한 투. 전자를 의도했겠지만 충분히 후자로도 들릴 수 있는 투다.) 더 보시겠어요? 아니면 다른 분으로 넘어갈까요?
@callme_esmail ....(주위를 둘러본다. 슬리데린 신입생들이 구경 났다는 듯 모여 있었다. 됐습니다 하고 당신을 보낼 것인가, 자신을 간지럽히는 호기심을 해결할 것인가? 친구들을 곁눈질하면 그들도 불쾌해하는 기색이 사라져 있다. 말려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는데 친구들이 안 도와 준다! 결국... 그는 갈레온을 꺼낸다. 져 버렸다는 부끄러움을 숨기기 위해 짐짓 엄격한 표정을 하고...) 좀더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