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nde ... 임피, 역시 너라면...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줄 알았어. 같이 길 찾아볼까? (구하러 온 거야? 아니, 나도 잡힌 거야. 허탈한 웃음 지으며 가까이 다가가 팔짱 낍니다.) 옷 예쁘다. 이것도 네 손이 닿은 거야?
@2VERGREEN_ 옷은 앨리슨이 사왔고, 무늬는 레타보가 넣었다. 임판데 아직 사람 옷까지는 만들지 못해. (같이라는 말에 미묘한 표정 짓더니.) 설마 힐다도 길 잃어버렸어?
@Impande 잘 어울려. 포근해 보이기도 하고. (당신의 질문에 슬금슬금 눈 피하며 멋쩍은 미소 지어보입니다.) 어쩔 수 없잖아, 나도 호그스미드는 처음인 걸! 그...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낫지 않겠어?
@2VERGREEN_ 실제로도 보들보들 포근포근하다. 만져볼래? (당신이 팔짱끼지 않은 쪽 소매를 당신에게 내민다.) 음... 확실히 백지장도 맞...맛...만...맞...들면 낫다고 했다. (헤매긴 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단어를 말했다.) 우리 둘이 걷다보면 지구는 둥그니까 언젠가 호그와트에도 도착할 수 있을것이다. 그치?
@Impande (당신이 내민 쪽의 소매를 조심스레 쓰다듬습니다. 어라, 이거... 느낌이 좋다. 조금 더 과감하게 북북북...) 맞아! 이렇게 된 김에 겸사겸사 세계 여행도 하는 거지. 네가 예전에 말했던 마법 학교... 왈가닥? 와가두? 까지도 가 보는 거야. 어때?
@2VERGREEN_ (가만히 소매 북북북 당한다.) 거기도 호그와트처럼 외부인 못 들어가게 막아뒀을텐데. (감동을 와장창 부순다.) 하지만 그게 있는 우간다에는 갈 수 있을거다. 미리 편지 보내면 음... 살펴보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임판데 낳은 사람들이랑 그들을 낳은 사람은 와가두 출신이니까. 응, 같이 세계여행하자. 힐다.
@Impande 아. 그건 그렇겠네. 호그와트도 외부인한테는 그냥 폐가처럼 보인다잖아. (당연한 이야기지만, 묘하게... 슬픈 표정으로, 감동 와장창 부서진 채 우뚝 섭니다. 그래도 이어지는 말에는 기쁜 듯이 웃으며 몸 살짝 기대요.) 임피는, 어디든 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야?
@2VERGREEN_ 그렇지. 마법사들의 학교는 지나치게 폐쇄적이다. (방금 꽤 어려운 단어를 썼다. 속으로 우쭐해진다.) 머글들이 온다고 해서 학교가 와르르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심지어 집요정들은 외부인이어도 학교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걸. (이번엔 자신이 기대는 당신의 머리를 복복 쓰다듬는다.) 임판데는 영국 밖이라면 다 가보고 싶어. 런던, 포츠머스, 버밍엄, 영국 여기저기는 가봤지만 외국은 안 가봤거든. (조금 망설이다가 한마디 붙인다.) 그치만 임판데의 임판데 -impande-... 아니 뿌리가 되는 곳엔 절대 가보고 싶지 않아.
@Impande ... 맞아. 게다가 같은 마법사여도 자신의 학교가 아닌 곳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것도, 좀 지나치지 않아? 앗, 집요정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건 몰랐네. 그럼 레티도 마음만 먹으면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건가. (... 저번 방학, 엉망이 된 집을 정돈하며 궁시렁거리던 집요정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얌전히 쓰다듬받아요.) ... 하지만 왜? 네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가끔 궁금하지 않아? (그 이야기에는 머리 조금 들고는, 당신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2VERGREEN_ 머글들 학교는 다른 학교 학생이어도 학교에도 들어갈 수 있어? (이 만큼 극성은 아니라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응, 마음만 먹으면. 하지만 여기까지 찾아오는 건 뭐랄까... "과보호 집요정같은 짓이니까, 임판데가 정말 위험해지지 않는 이상은 안 올거"라고 했어. (과보호 집요정이라는 단어는 또 뭔지.) ...임판데는 가본 적이 없지만, 루빈지랑 레타보가 이야기하는 걸 들었어. 임판데는 환영받지 못해. 최초의 구두가 그 땅에서 나왔지만, 이젠 그 곳에서 직접 만드는 구두가 하나도 없어. 그거랑 똑같아. 원래 거기 살던 이들은 쫓겨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그 곳을 채웠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말하는 임판데의 표정은 평온하다. 그곳에 방문하지만 않으면 영원히 '남의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보다 더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곳엔 가고 싶지 않아. 이유 끝이야.
@Impande 음, 남의 학교에 멋대로 들어가면 혼은 나겠지만... 이렇게까지 꼭꼭, 정체를 숨기지는 않으니까. (과보호 집요정. 뜬끔없는 단어에 웃음이 나오려 하지만, 제법 진지하게 레티의 말을 전하는 당신의 모습에 참아봅니다.) 그래도 든든하다, 정말로 네가 위험해진다면 도와주러 오겠다는 뜻이잖아.
(...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기댔던 몸 일으킨 채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 지 몰라 방황하다, 결국은 당신을 바라보아요. 무슨 말을 해야할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참 나쁜 사람들이 많아, 그렇지 않아? 남에 대해 함부로 재단하고, 판단하고, 내쫓아버리는... '너희는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 고 말하는 사람들 말이야. (... 그러나 그것은 정말로 영원히 '남의 일' 일까요? 도무지 알 수 없는 것들뿐입니다... 마지막 말에는 그저,) 임판데도... 이곳에서 '존재를 부정당한다' 고 느낀 적이 있구나.
@2VERGREEN_ 그래? 머글들이랑 마법사들은 많이 다르구나. (생각없이 그 둘을 구분짓고는) 응, 그래도 레티가 슬퍼하거나 힘든 건 싫어. 최대한 그들이 여기 오는 일은 없도록 해야지. 음... 1학년때 연극제있잖아. (당신의 시선이 헤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임판데는 예민한 주제를 턱턱 꺼낸다.) 그걸 보면서 그 뿌리에 대한 생각을 했어. 모르가나는 그 둘이 비슷하다고 하겠지만... 뭔가가 달랐어. (제 턱을 괸다. 콕 집어 설명하진 못했지만, 자신들이 하려고 했던 짓이니 다른 사람들도 그럴 거라 여기는 알량한 상상력이나, 힘의 불균형같은 것을 생각하는 모양이다.) 임판데는 그 연극을 보면서 또 생각했지. 저기 순수하고 뛰어난 이들엔 임판데는 못 낀다고. 나는 그 사람들 기준에서 뛰어나지 않거든. 지난 몇년동안 호그와트의 순수...혈통주의? 그거 좋아하는 '그들'이 증명했다.
@Impande ... (연극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일순간 멈칫합니다. 딱히 떠올리고 싶지는 않은 기억이라, 될 수 있으면 대화를 피해왔는데...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당신이 어쩐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해서.) 맞아, 당장 슬리데린 기숙사만 보아도 그래. 도대체... 기준이 뭔지 알 수가 없어. ... (입 몇 번 달싹이다 참을 수 없는 듯이 툭 내뱉습니다. 단 한 번도 입 밖으로 내본 적 없는 말이어서, 어색하기만 해요.) 더러운 피니, 잡종이니, 그런 이야기를 해도 뛰어난 구석이 있어 받아들여지는 머글 태생들이나, 혈통에도 불구하고 겉돌고 무시당하는 마법사 집안 출신 애들만 보아도 그래. 난... 이런 것들이 너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