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mond_M (저기 잘못 걸리면 큰일나겠다고 생각했는지, 걸음을 바삐 한다.)
@Julia_Reinecke
(그러나 그의 시선은 한 눈으로도 정확한 모양이지. 그가 당신을 소리쳐 부른다. )줄리-!(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것처럼 싱긋 웃는다.)손 좀 보태줄래? 1학년 애들한테 나눠줄 선물인데 좀 많아서.
@Raymond_M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춘다. 잘못 걸렸다. 더 빨리 도망쳤어야 했는데.) ...... 무슨, 선물인데? (오늘만큼은 그를 둘러싼 무리도, 그를 보호해줄 무리도, 당신과 싸우는 원인인 그 무리도 없다. 줄리아는 철저히 혼자다. 그러므로 그는 무력하게 당신 앞으로 왔고.)
@Julia_Reinecke
이런저런 거. 다이애건 앨리 특산품이라고 해도 좋고. 우리가 처음 여길 왔을 때 환장했던 것들? 머리색이 변하는 토피 사탕이나,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는 스테디셀러 였던 것 같은데. 아, 이건 네 거.(그리고는 두툼한 초콜릿 하나를. 이내는 온갖 간식이 든 봉투-물론 그의 것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다.-를 떠넘긴다. 이로서 당신은 완전히 '븥잡힌' 셈이다.)초콜릿 여전히 좋아하지?
@Raymond_M ...... (봉투를 한가득 떠안는다.) ......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당신의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그 대신 얼핏 보기에는 엉뚱하게 느껴지는 질문을 던진다.) 메르체.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은 평상시의 적대나 경계보다는, 혼란에 가까웠다.)
@Julia_Reinecke
글쎄.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은 내 가슴에 남지.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 사람은 내 머리에 남아.(그리고는 봉투를 고쳐 쥔다. 사랑은 결코 무화無化되지 않는다. 당신이 아무리 변해도 후플푸프의 소년은 여전히 그 소년이었으므로.)어쩌면 내가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는 탓인지도 모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면 그냥 둬. 네게 이 호그와트가 가르친 것들은 안타깝게도 그런 것들이라는 걸 알고있으니.(거기에는 악의도, 비아냥도 없다. 그저 덤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거기 있을 뿐.)
@Raymond_M ...... (대답 대신 봉투 위치를 조정하고, 그것을 꼭 껴안았다. 코끝을 간질이는 초콜릿의 향이, 달았다.) ...... (한참을 그렇게 말 없이 있다가.) 지난번의 일은, 미안해. (아마도 당신의 누이를 언급하며 시비를 건 일을 말하는 듯 하다.) 그럼. (그러고는 뒤를 돌아서 다시 떠나려 하고.)
@Julia_Reinecke
난 앞으로도 네게 고운 말은 못할거야. 그렇지만 여전히 미련을 가지겠지. 그 무게라고 생각해.(당신을 향해 지팡이를 휘두르지 못하는 만큼은. 당신에게 건네줄 수 있는 초콜릿의 무게 만큼은. 미온적인 애정은 그런 식으로 형체를 달리한 채 여전히 그곳에 잔존한다. 그는 당신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는 제 숨이 흩어지는 양을 본다.)감기 조심해!(그리고서는 저도 몸을 돌린다.)
@Raymond_M (천천히 걸어가던 형체는 한 번 뒤를 돌아 당신을 본다. 한참을, 그렇게 당신이 돌아서는 것을 보다가, 다시금 그 역시도 자신의 길을 간다. 그의 길과 당신의 길. 아마도 결코 맞닿지 않을,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 그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