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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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weh_1971

2024년 07월 19일 20:13

아...... 호그와트! (늘어져라 테이블에 앉았다. 지루했던 연설이 끝나자 기분이 다시 들뜬다. 소맷자락을 정돈하곤 친근히 주변을 기웃댄다. *자- 방학동안 보지 못했던 얼굴들이나 한번 둘러보자고.*)

Finnghal

2024년 07월 19일 20:25

@yahweh_1971 (근면성실하게 양고기를 먹고 있는 룸메이트의 옆얼굴이 보인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19일 22:45

@Finnghal
(몸을 기울인다. 어깨를 가볍게 툭 부딪히곤 웃었다.) 이봐, 핀갈. (양고기를 힐끗 보고.) 방학은 어땠어?

Finnghal

2024년 07월 19일 23:02

@yahweh_1971 (연회가 시작된 지 1분이나 간신히 지난 것을 생각하면 양고기는 불쌍할 정도로 빠르게 뜯겨나가 있다. 헨이 어깨를 부딪히자 잠시 칼질을 멈추고) 언제나와 같지. 기분이 좋아보이네, 헨.

yahweh_1971

2024년 07월 19일 23:36

@Finnghal
아, 기분은 멋져. 근 한달 간 이벤트라곤 없었거든. (맛있나? 호기심에 양고기를 조금 덜어왔다. 그레이비 소스를 몇 방을 뿌려 느릿느릿 썰기 시작한다.) 다들 기상천외한 일들을 겪었던데...... 동질감이 드네. 나도 언제나와 같았어. 리버풀은 늘 비슷하지.

Finnghal

2024년 07월 19일 23:50

@yahweh_1971 기상천외한 일들? 어떤 걸 말하는 거지. (그 사이에 양고기를 해치우고 이제 소시지를 퍼담아왔다. 감자를 잘라서 입에 넣으며) 그래서 부럽단 거야, 언제나와 같은 쪽이 좋다는 거야. 어느 쪽인지 모호하게 들리는데, 헨.

yahweh_1971

2024년 07월 20일 00:09

@Finnghal
(당신이 그릇을 싹 비우는 동안 두 입을 먹었다. 슬렁슬렁 소스를 더 가져온다.) 몇몇은 부럽기도 하고...... 뭐, 그래도 나는 평화로운 삶이 좋아. 언제나와 같은 일상을 살다 보면 사상만큼은 앞으로 걷지. (살짝 웃곤 소스를 와르르 부었다.) 그리고 리버풀에서 일어날 만한 사건이라면 분명 좋은 건 아닐걸.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0:27

@yahweh_1971 언제나와 같은 일상을 사는데 왜 생각이 변하는 건데? (고개를 갸우뚱하며, 자기 소시지 위에 겨자를 바른다.) 그 리버풀이라는 동네는 살기가 험하다고 했지.

yahweh_1971

2024년 07월 20일 00:56

@Finnghal
내 일상은 활자로 이루어져있으니까. (겨자를 보곤 고개를 돌린다. 순간 찌푸렸던 표정을 애써 돌려놓았다.) 도시라면 아주 험하지만도 않지만...... 그래, 우리 집 근처는. 아직도 방문해볼 생각 없어? 멋들어진 바다도 있는데 말야.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1:04

@yahweh_1971 ? 왜? (처덕처덕 겨자를 바른 소시지를 세 개씩 꿰어 입에 넣으며...) 집이 워낙 벽지라서 말야. 오고가는 길이 멀거든. 게다가 방학 때가 아니면 부모님을 못 보니까. (우물우물... 허공을 보며 잠깐 생각에 잠기는 듯) 저기, 다이애건 앨리에서 테러가 있었어?

yahweh_1971

2024년 07월 20일 01:22

@Finnghal
으음, 그건...... (문득 떠오른 얼굴은 스쳐지나갈 뿐이다.) ...... 그래, 그런 이유라면 얼마든지 수용하지. (목을 짧게 가다듬곤 당신을 습관처럼 보려다- 차마 괴식을 마주할 수 없어 고개를 돌렸다. 평이하게 대화를 이으려다 다시 멈칫하는 것은, 아, 익숙한 단어라.) ...... 그래, 테러라면 있었지. 순혈주의자 깡통들의 짓거리야. ...... 테러는 왜?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1:28

@yahweh_1971 오는 길에 메르체를 봤거든. (소시지에 이어 감자를 겨자에 푹 찍어 베어먹는다.) 그, '죽음을 먹는 자들'인가 뭔가는, 열네 살짜리 아이들 앞에서도 전혀 망설이지 않는 거냐?

yahweh_1971

2024년 07월 20일 01:46

@Finnghal
폐물들 말이지? (다소 날카롭게 웃었다. 겨자 그릇을 당신에게 죽 밀어주곤 의자 위로 몸을 늘인다.) 윤리를 포기한 자들에게 어린이에 대한 보호를 요구하는 건 돼지들더러 글을 쓰라고 하는 것이나 진배없지.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1:53

@yahweh_1971 그러니까 그들은 어둠의 마법사고... 어둠의 마법에 발을 들이지는 않았지만 어둠의 마법사들에게 찬동하는 자들이 또 반수인 거냐? (약간 부정확한 상황 요약.) ... 왜 이렇게 혼란한 거지.

yahweh_1971

2024년 07월 20일 02:39

@Finnghal
난세의 사람들은 늘 혼란하게 뒤엉키지. 역사적으로 늘 그래왔지만- 뭐, 중요하진 않아. 가장 큰 의미를 가지는 건 결국 *내가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될 테니까. (가벼운 조로 말하되 의미마저 가볍진 않다. 제 그릇의 음식을 헤집었다.) 모든 건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지.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2:43

@yahweh_1971 이게 늘 있는 일이라고? (인상을 팍 찌푸리며, 포크로 샐러드를 뒤적거린다.) 메르체도 그렇게 말하긴 하더군. 하지만 그래서야 네가 늘 말하는 역사의 진보인가 뭔가 하는 건 어떻게 된 거야. 늘 같은 싸움의 반복이라면 인간이 존재해온 이래 진전이라곤 없는 것 아닌가.

yahweh_1971

2024년 07월 20일 03:16

@Finnghal
본래 모든 진보는 계단식으로 이루어지는 법이라네, 친구. 마법을 부려 꼭대기로 휘리릭 날아가버릴 수는 없지. 그래, 네 말이 맞아...... 역사는 지긋지긋하게 반복되지만, 거기서 한 발짝씩 올라선 곳이 우리가 밟고 선 이 세상인거야. (포크를 아예 놓아버리곤 어깨를 으쓱인다.) 그리고 우리는 곧 한 걸음을 더 오르게 될 것 같군. 샐러드는 싫어?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3:18

@yahweh_1971 섞으면 맛있거든. (헨보다 먼저 식사를 시작했으나 헨이 그만둔 뒤에도 끝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큼직하게 자른 햄을 접시에 올리며) 대체 뭐가 올라섰다는 거야? 네가 하는 말은 가끔 너무 비유적이어서 잘 모르겠어.

yahweh_1971

2024년 07월 20일 03:37

@Finnghal
오. (진심으로 제법 감탄했다. 조금은 경외하는 심정으로 대식가의 식사를 빤히 지켜보다- 찬찬히 입을 다시 열었다.) 말인즉슨- 세계는 진보한다는 거야. 아주 느리지만 확실하게. 이 시대는 다시 진보할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야. 무의미한 굴레는 없다고.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3:43

@yahweh_1971 앞뒤도 못 가리는 작자들의 파괴 행각의 와중에서 어떻게? 설령 어둠의 마법사를 무찌르고 파괴를 막아낸다고 해도, 그건 그냥 그전의 상태를 지킬 뿐이잖아. 지면 재앙이고 이기면 본전인, 상당히 의욕 안 나는 싸움 같은데. (말하는 동안에도 부지런히 감자와 햄을 잘라 입에 넣고 있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0일 03:51

@Finnghal
때로는 근시안적인 사고도 필요한 법이지. 그저 인명을 지키는 것이 동기가 되는 싸움도 있어. 이를테면-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 경찰처럼. 그 몇을 잡는다고 무언가 변하진 않지만, 누군가는 생명을 구하겠지. (그러나 나는 아니야.) 하지만...... 네 말도 옳아, 핀갈. 그러니 이 전쟁의 승패는 기실 내 관심사는 아니야.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04:06

@yahweh_1971 비유가 좀 이상한데. 그렇게 말하면 지금은 세상의 절반 정도가 범죄자인 것 같은 상황이잖아. 마법 세계와 머글 세계 어느 쪽이나 말이야... ... 이런 말은 아마 좀 무례하겠지만, 여태까지 안 망하고 있는 쪽이 이상한걸. (결국 본심을 입 밖에 내버리곤, 괜히 햄이나 잘게 자른다.) ...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어. 여기서 지내면서 보기로는 대개는 괜찮은 녀석들이던데, 어째서 너희들의 세계는 그런 꼴이지.

yahweh_1971

2024년 07월 20일 09:43

@Finnghal
우리가 마주하는 건 전범戰犯들이니까. (눈썹을 까닥 올린다. 다소 비관적인 말이되- 일부분은 동의하는지라.) 그리고, 여기도 이상한 애들이라면 이미 많은걸...... 징그럽게도 말야. (돌리는 시선에는 걸리는 학생들이 두엇 있다.) 뭐, 하여간에...... 아주 폭삭 망해버리기 전 우리가 자라야지. 성인이 되고 전쟁이 일어나면 넌 싸울 거야?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17:48

@yahweh_1971 '대개'라고 했어. '전부'라고는 하지 않았어. (샐러드를 얹은 햄을 입에 넣으며 대꾸한다.) 나로서는 그런 이해도 안 되고 보람도 없는 일에 말려들고 싶지 않은데. 솔직히... (망하든 말든, 이라고 말할 듯이 입을 열었다가 그냥 닫는다.) ... 집에나 가려고. 배우라는 것을 다 배웠으니 마법부도 더는 귀찮게 굴지 않겠지.

yahweh_1971

2024년 07월 20일 21:09

@Finnghal
집으로 가면 안전할까? (문득 음성이 부드러워진다. 짐작하길, 당신은-) ...... 전쟁이 뻗지 않는 곳은 없을 거야. 승리한다면 일련의 싸움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겠지만, 만일 패한다면...... (어떻게 될까? 문득 마구잡이로 엉겨 떠오르는 생각을 눌렀다.) ...... 그래도 네가 원한다면, 무엇으로든 잘 살았으면 좋겠네.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21:29

@yahweh_1971 ... ...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마지막 말에, 포크를 멈추고 가만히 헨을 건너다본다.) ... 역시, 너 뭔가 알고... ... 아니. (고개를 두어 번 젓고, 하려던 말을 접어넣는다.) 아무려면 어때. 그보다 승리하는 쪽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는 건 어째서냐?

yahweh_1971

2024년 07월 20일 22:59

@Finnghal
승리한다면...... 무엇도 바뀌지 않을 테니까. (말이 느려지는 것은 이것이 새로운 종의 *발상*인 까닭이다. 그는 사유하되, 당신을 인지하고, 그러므로 대화하나......) 그건 그냥 기존의 세상으로의 복귀야. 하지만, 그렇지만 정의로운 자들이 승리하는 것이 옳지...... 아. 핀, 이거 재밌네.

Finnghal

2024년 07월 20일 23:28

@yahweh_1971 뭐가 말이냐. 지면 멸망이고 이기면 본전이라는 게? 너의 유머감각은 가끔 모르겠어. (마침내 다 비운 접시를 밀어내며 헨을 건너다본다.) 그래서, 어쩔 거야. 승패는 아무래도 좋으니 그 다음에 올 것을 기다리려고? 아니면 눈앞의 범죄자를 못본 척할 수는 없으니 싸우려고.

yahweh_1971

2024년 07월 21일 03:15

@Finnghal
(유머로 소비하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무어가 다른가? 잠시 침묵했다.) ...... 일단은 눈앞의 쓰레기들을 치워야지. 명운이 걸린 승패에서- 적어도 내겐 '아무래도 좋은' 건 없으니까. ...... 지금도 그러고 있잖아. (묘하게 힘 빠진 목소리.) 다 먹은 거야?

Finnghal

2024년 07월 21일 03:23

@yahweh_1971 응, 이제 디저트를 기다려야지. (힘겨운 기색도 없이, 천연덕스럽게) 결국 후자인가. 고생이네, 너도. 밀려오는 물살을 거슬러 제자리도 아니고 상류로 헤엄치는 격의 포부야.

yahweh_1971

2024년 07월 21일 04:47

@Finnghal
......? (기묘한 생물 보듯 잠시 쳐다보았다.) ...... 어. 맛있게 먹어라. (푸딩에 겨자를 섞어줄 생각을 하며......) 그럼 내가 연어인 거야? 네 한 입 식사거리라 모욕하려는 의도의 인신공격은 아니겠지. (한숨.) 뭐, 그래도 쌈박질은 관뒀어. (첫날부터 비아냥대며 싸운 주제에.)

Finnghal

2024년 07월 21일 04:58

@yahweh_1971 너 방금 뭔가 상당히 불온한 생각을 하지 않았냐? (눈썹을 치켜올리며 가늘게 뜬 눈으로 흘겨본다) 연어는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물고기잖아. 넌 지금 가본 적도 없는 곳을 그리며 폭포를 2단뛰기 하려는 거고. (좀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있기는 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곳'이라는 말도 덧붙여야겠으나, 어쩐지 해가 갈수록 미묘하게 지쳐보이는 헨에게 굳이 시비를 걸 마음이 들지 않아 빼버렸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1일 21:55

@Finnghal
미안하지만, 신사분께서 대체 뭘 말씀하시는 건지? 난 늘 불온해. (이어지는 타박일랑 싸그리 무시했다. 보란 듯 느릿느릿 하품을 하곤 팔꿈치로 옆구리를 쿡 찍는다. 다시 보면 웃고 있다.) 로웨나의 유사 자식이란 물고기보다 위대한 법. 겨자 짜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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