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d_ens 그러게, 얼마 전에 늑대인간이 사람을 물었다는 소식도 들었던 것 같은데. 우연의 일치인가? (슬쩍 끼어들며 눈인사합니다. 방긋 웃고는,) 안녕, 프러디! 방학은 잘 보냈어?
@2VERGREEN_ 오, 세상에. 신입생을 겁주려고 지어낸 이야기라면 좋겠는데 말이야....... (마주 부드럽게 웃었다.) 응. 나야 언제나 괜찮지. 그런데 누가 나를 '프러디'라고 부르기 시작한 거야?
@Furud_ens 신입생들을 잡아가는 켄타우로스나 트롤이 있다는 소문처럼? (... 그러나 처음 그 이야기를 알려준 이를 생각하고는, 불쾌한 듯 순간적으로 얼굴 찡그렸다 이내 웃습니다.) 하지만 '프러드'인 걸. 애칭이라고 하면 프러디가 제일 먼저 생각나지 않아? ... 네가 싫다면 그냥 프러드라고 부를게.
@2VERGREEN_ 그냥 좀....... 집에서 엄마만 가끔 부르는 호칭이라 여섯 살이 된 기분이 든달까. (심각함과 곤란함이 반씩 섞이고, 멋쩍음을 한 스푼 정도 끼얹은 표정이다.) '친구들용' 애칭을 새로 개발할 수는 없을까? 주문을 개량하는 것처럼 이름을 개량하는 거야.......
@Furud_ens 아, 그런 뜻이었구나. 이해했어. (오묘한 표정 바라보며, 자신도 멋쩍은 것인지 머리만 긁적입니다.) ... 그렇지만 푸푸나 러디도 어린애 같고, 음. ... 그냥 프러드라고 부를까? (무언가 포기한 표정...) 전 개량에 재능이 없나봐요, 허니컷 교수님.
@2VERGREEN_ (오....... 하는 표정.) 푸푸는 진짜 아닌 것 같다....... 그러게. (이어서 장난스럽게.) 그런데 허니컷 교수님도 이름 개량에는 재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오늘부로 사임하겠습니다.
@Furud_ens 안돼요, 교수님! 학생을 버리고 떠나는 게 어디... 흠, 이건 이반 교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려나. (장난스럽게 붙잡는 시늉 하다가 고개 막 흔듭니다.) 그럼, 이름 개량 과목 교수를 사임하신 '그냥 프러드' 씨는 즐거운 방학을 보내셨나요? (인터뷰하는 듯, 제법 진지한 목소리.)
@2VERGREEN_ 응, 나는 괜찮았어. 난 괜찮았는데....... (목소리를 낮춘다.) '레이먼드의 새롭고 파격적인 패션'에 얽힌 얘기 혹시 레이한테 들었어?
@Furud_ens ... 그 '해적 같은 스타일링' 말하는 거야? 정말이지, 학교 오자마자 그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지 뭐야. 아직 무슨 일인지 못 물어봤어. 방학 동안 편지 몇 통을 주고받기는 했는데, 저런 변신을 할 거라곤 듣지 못했거든. (함께 목소리 낮추고 속닥입니다.)
@2VERGREEN_ 아, 저런. 뭐...... 아직 말하지 않았으면. 힐다 너한텐 곧 얘기할 것 같긴 하지만—봐봐, 지금도 일단 후플푸프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네 말대로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좀 있었거든. 그거 때문에 나도 외출을 좀 자주 했어....... 그거 말고는, 응. 언제나처럼 좋은 방학이었지. 힐다 넌?
@Furud_ens 오, 다들 관심이 많네. 저 파격적인 패션에 대한 청중들의 관심이 조금 식은 뒤에 물어봐도 늦진 않겠지. (당신이 이야기하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고개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 많은 일이 있었구나.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야기해줘. 궁금해. 나? 나는 우리 언니가 갑자기 결혼식을 올린 것 빼고는 아무 일도 없었어. (아무 일도 없는 게 아닐 텐데...)
@2VERGREEN_ 뭐? (상급생이 되어갈수록 드물어지던 '눈이 동그래진 표정'이 일순 도로 나왔다.) 오, 축하해. 그럼 새 가족이 생긴 거잖아? (동글....)
@Furud_ens ... (아, 잠시간 몇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어. 푸슬푸슬, 힘빠지는 웃음 짓습니다.) 축하해줘서 고마워. 아, 너도 누나가 있다고 했었나? 아닌가, 여동생이었나. (긴가민가, 확신 없는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미안. 방학 동안 그만 까먹어버렸네.
@2VERGREEN_ 여동생이야. 다섯 살 아래니까, 아마 힐다 너네 언니가 결혼할 때 네가 호그와트 3학년인 것처럼 나도 어쩌면 걔가 학교에 있을 때 결혼할지도....... (말하다 문득 당신의 표정을 살핀다.) 힐다, 너 좀 기운이 없니?
@Furud_ens ... 나랑 우리 언니가 열세 살이 차이 나니까, 네가 빨리 결혼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어라, 그런 데보다는 공부하는 데 더 관심 있어 보였는데, 누구 마음에 둔 사람이라도 있어? (장난스럽게 말하고는 웃습니다. 질문에는 천연덕스러운 목소리로 말합니다.) 아니! ... 아, 기차를 오래 탔더니 그런가. 피곤해 보여?
@2VERGREEN_ 아냐. 있었으면 나도 줄리아한테 좀 더 괜찮은 연애 상담을 해 줄 수 있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 정말로 피곤할 수도 있겠다. 너는 성격이 밝으니까, 스스로 눈치 못 챘을 수도 있잖아. 기숙사로 일찍 돌아가서 쉬는 건 어때?
@Furud_ens ... 네가 줄리아한테 연애 상담도 해줬었어? 그러니까... (적당한 말을 고르고 있습니다. 눈 데굴 굴렸다가,) 의외여서. 줄리아가 연애를 하는 것도, 네가 상담을 해 주었다는 것도. 나쁜 뜻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당신의 말에는 고개 설레설레 저어요.) ... 프러드, 너 학기 첫 날의 그리핀도르 기숙사에 대해 잘 모르는구나. 지금쯤이면 아기 사자들이 정신없이 기숙사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있을 거야. 가도 어차피 못 쉴 걸?
@2VERGREEN_ 오. (깨달은 표정.) 그리핀도르 기숙사는 그렇구나....... (그렇구나.......) 아, 음. 그때 줄리아가 사귀던 선배가 래번클로였잖아. 기숙사 휴게실에서 얘기하는 걸 듣게 됐는데, 그렇게, (말 고른다.) 좋은 사람이기만 한 건 아닌 것 같아서, 잘 되어가냐고 슬쩍 물어봤다가 그만 그렇게 됐어. ...그래도 상담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괜찮은 거 아닐까? (다만 지금까지 제대로 조언했는지는 확신이 없어 다소 불안한 눈빛!)
@Furud_ens 명실상부, 호그와트의 말썽쟁이들만 모아둔 곳이잖아. ('그렇구나.....' 하고 있는 표정 보고는 웃어요. 질문에는 고개 느리게 끄덕입니다.) 네가 좋은 사람이기만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한 거면 그게 맞는 거겠지. 또, 명확한 조언을 해줄 수는 없어도... 들어주는 일만으로도 도움이 되었을 거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합니다.) 나였음 "뭐라고? 헤어져!" 같은 이야기밖에 못했을 걸.
@2VERGREEN_ 응. 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서 같이 있어 줬어. (마지막 말을 듣고 경쾌하게 웃음을 터뜨린다.) 힐다 너는 진짜 그럴 것 같다. 털어놓는 게 필요할 때는 나도 괜찮지만,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는 너를 찾아가라고 말해 둬야겠어.......
@Furud_ens ... 하지만 보통 그런 이유들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을 때에는, 명확한 정답을 얻기보다는 다정한 조언과 경청을 필요로 하지 않아? 그런 점에서는 나는 완전 엉터리 상담가지. (그 웃음 바라보다 옅은 미소 짓습니다.) 다들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뜨거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것 같던데, 나는 어디서 그런 사람 안 생기려나? (하나도 진심이 아닌 것 같은 말투로, 장난스럽게 이야기해요.)
@2VERGREEN_ 머리로는 나쁜 놈인 걸 알고 있는데 망설여져서 등을 떠밀어 줄 사람을 찾고 있을 수도 있잖아. (진지....) 마찬가지야. 그런 애들한테는 무도회 파트너를 찾는 것도 엄청 중요한 일인 것 같던데 말이지. 그러고보니 힐다 너는 파트너 후보 없어? 지금 들리는 얘기들만 보자면 호그와트 부엉이장이 가장 흥미진진한 연애의 장이 될 것 같아.......
@Furud_ens 아, 그런 경우라면 도움이 될 지도... (당신의 말에, 함께 진지한 표정 짓습니다. 그러다 연애의 장이 되어버린 부엉이장을 생각하느라 웃음 터져요.) 안타깝게도 없어. 얼마 전부터 키우기 시작한 엘은... 로즈워드 교수님만큼 나이가 지긋한 여성분이거든. (이야기해놓고 또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 그러다 심각성 깨달은 듯이 얼굴 구깁니다.) ... 이러다 나 무도회 못 가는 거 아냐?!
@2VERGREEN_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아주 커다란 조언을 해 준다는 듯 엄숙한 표정.) 하나는 마법을 사용해서 파트너를 연출하는 거야. 엘을 꽤 괜찮은 남학생으로 변신시키는 거지....... 그리고 네가 더 좋아할 만한 두 번째 방법이 있는데, 아프다고 하고 빠져나와서 따로 '파트너가 없는 학생들의 무도회'를 여는 거야. 거긴 파트너가 있으면 들어갈 수 없어. (음모를 꾸미듯 키득거린다.)
@Furud_ens ... 너, 트롤이라는 성적이 존재하는 거 알아? 내 성적표에 찍혀 있더라... 그런 변신술 실력으로는, 상체는 올빼미이고 하체는 사람인 괴상한 무언가밖에 만들 수 없을 거야. (당신이 말하는 아이디어에는 눈 반짝이다, 이내 다시 좀 시무룩해집니다.) 나야 즐겁겠지만, 거기 모인 애들은 다 침울할 걸. 다들 그 모임을 '불쌍하다'고 부르겠지. ... 아니면 교장 선생님을 협박해서 무도회를 취소해 달라고 할까? (저기요.)
@2VERGREEN_ 교장 선생님을 협박하는 거야말로 마법 실력이 진짜 좋아야 할 것 같은데. (심각.) 침울하지 않게 한 달 전부터 그 무도회를 위한 파티장을 꾸밀 계획을 세우는 건? 힐다 네 성격이라면 분명 같이 할 친구들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잠시 조용했다가,) ...그런데 무도회 얘기하는 거, 진짜 즐거워?
@Furud_ens ... 하울러를 서른 통쯤 보내면 교장 선생님께서도 들어주시지 않을까? 작년에는 보내봤었는데. (뻔뻔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질문에, 한참 바닥을 쳐다보았다가 고개 느리게 저어요.) 많이 티났어? 글쎄, 싫은 건 아닌데... 나도 잘 모르겠어. 굳이 이런 것 때문에 똑같은 친구들 사이에서 파트너를 고르네 마네, 좀 우스꽝스러울 것 같아서. 이런 걸 할 시간에, 기숙사 배 친선 퀴디치 경기를 한 번 더 하는 게 더 재밌겠다! (그래도. 마지막은 장난스럽게 한 마디 던집니다.)
@2VERGREEN_ 올해는 울적한 걸 티내기 싫은 사람들 모임을 열어야겠네. (좀 더 느리고 부드러운 투.) 왜 그런데? 참고로 지금까지 들은 이유는 '침울한 분위기를 만들기 싫어서', '나라도 유쾌하게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걱정받고 싶지 않아서' 등의 이유가 있었어.
@Furud_ens ... 하하, 나 말고도 그런 사람들이 또 있었어? 그리고 프러드는, 그 친구들이 티는 내지 않지만 울적해하고 있다는 걸 다 알아냈고? 대단하다. (당신 방향으로 손가락 척, 치켜세우고는 말합니다.) 그냥,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서 그래. '그 힐데가르트 마치'가 울적해 보인다는 이야기도 듣기 싫고.
@2VERGREEN_ 있었지. 그리고 내가 눈치챈 애들이 다가 아닐지도 모르고. 지금은 도로 밝아졌지만, 방학 동안 슬펐다가 돌아온 경우도 있겠지. 다들 언제나 즐거울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무슨 마음인데?
@Furud_ens ... 사람의 마음이 항상 쨍쨍, 햇볕 비치는 날처럼 맑을 수는 없는 걸까? (... 하지만, 그것이 끔찍하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 않습니까. 한참 망설이다,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해요.) 점점 가면 갈수록 험악해지는 것 같은 호그와트의 분위기가 걱정되어서. 이런 때에, 무도회 같은 거에 들떠있어도 괜찮은 건지...
@2VERGREEN_ 그럴 순 없지. 처음부터 흐린 날 태어난 애들은 어떡해? (빙긋 웃으며 대꾸한다.) 그런 걱정이라면 진짜 침울하지 않은 편이 좋겠다. 들뜰 수 있으려고, 그걸 위해서, 험악한 시간이 있는 거잖아.
@Furud_ens ... 네 말이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마음 먹고 기차에 탔는데, 정작 직접 와 보니까... (적당한 단어를 찾으려 고민합니다. 손만 꼼지락거리다...) 조금, 걱정이 되네. ... 그래도 네가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나은 것 같아. 고마워...
@2VERGREEN_ 응. 그리고 뭐, 좀 울적한 힐데가르트 마치도 힐데가르트 마치지 뭐. 지금도 늦지 않았어, 힐다. 친구들이 네 모든 모습에 익숙해지게 해. (장난스럽게 덧붙인다.)
@Furud_ens ... 좋은 생각이야. 갑자기 멍청하게 구는 프러드 허니컷보다는, 좀 울적해보이는 힐데가르트 마치가 훨씬 더 어색하지 않을 테니까, 괜찮겠지? (따라 장난스럽게 덧붙이고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 마법 세계에도 상담사 같은 직업이 있나? 잘 할 것 같은데...
@2VERGREEN_ 있어. 병원에서 큰 사고를 당했던 사람들을 맡기도 하고....... 하지만 난 모두에게 친절한 건 아닌데. 울적한 힐데가르트 마치나, 활기찬 힐데가르트 마치나, 그냥 힐다, 혹은 내 친구들에게 주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조언을 해 주고 있어. (씩 웃는다.)
@Furud_ens 있구나. ... 하지만, 내가 아는 한은 모두에게 다정하게 굴어주는 것 같아서. 원래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 나만 해도, 듣는 것보다는 떠드는 걸 훨씬 더 잘하고. 그런데 너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주고, 사려깊게 남을 살필 줄도 알고. (손가락 꼽으며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친절하지 않다는 사람 치고는 안 친절한 사람 없는 거 알아? (웃음.)
@2VERGREEN_ 아, 내가 친구들한테 안 친절하다고 한 건 아니지만. (으쓱.) 나도 별로인 사람들이나 경계해야 할 대상에게 그렇지는 않겠지. 뭐, 내가 정말 상담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간식이랑 같이 얘기를 들어 주는 것 정도는 언제나 환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