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h 안녕, 디디. 머리 많이 길었네? 잘 어울린다. (슬쩍 옆자리에 와서는 앉습니다. 접시 위에 머핀 한 조각 얹어주어요.) ... 올해도 못 먹을까봐서.
@2VERGREEN_ 고마워, 마치. 방학은 잘 보냈고? (힐데가르트와 접시 위 머핀 번갈아 보고.) ...그게 대체 언제 적 일이야? (피식 웃었다.)
@Edith 나야 뭐, 언제나 똑같지. (어깨 으쓱하고는 초콜릿 머핀도 올려줍니다.) 우리 둘 다 1학년일 때 일 아니였나? 신입생들 보니까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가끔씩 추억을 되짚어보는 일도 좋잖아.
@2VERGREEN_ 그랬지. 입학한 첫날이었나... 시간 빠르네. (머핀 한 입.) 4학년이 된 기분은 어떠신가요. (슬 웃으며 바라본다.)
@Edith 학교 생활이 절반쯤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OWL이 겨우 1년쯤 남았다는 것이 더욱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하는 듯, 딱딱하게 말하고는 웃습니다. 그리고는 고개 슬 기울이고,) 디디는?
@2VERGREEN_ (스푼을 마이크처럼 슥...대준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끄덕.) 나는... O.W.L. 과목에 비행이 없는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Edith 난 비행이 없는 게 아쉬운데. (대뜸 이야기하고는 키득키득 웃습니다.) 부럽다, 디디는... 물론 너도 엄-청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너는 모든 과목을 다 잘하잖아. 어쩌면 O.W.L 시험에서도 학년 1등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2VERGREEN_ 그야 넌 하루종일 퀴디치만 하잖아. (농담조로 말하며 흘겨본다.) 그 정도는 아니야. (민망한 듯 뒷목 매만진다.) 꽤 자신 있는 과목도 있지만, 전체 과목으로 따지면 나보다 잘하는 애들이 많을 걸.
@Edith 공부보다는 퀴디치가 훨씬 재밌는 걸. 바로바로 점수가 올라가는 게 눈에 보이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건 시원하니까... (민망한 듯한 표정 보면서도 여전히 눈 반짝이며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번 학년 어둠의 마법 방어술이랑 변신술 수업은 네가 1등 아니었어?
@2VERGREEN_ 하긴, 다들 즐거워 보이더라. 나도 비행을 잘 했으면 그런 기분을 느꼈으려나. (하늘 한 번 쳐다보고) 그렇긴 한데... 시험 한 번으로 뭔갈 이뤘다고 할 순 없으니까. 좀 재수없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
@Edith ... (그 말 가만히 듣고 있다가 주먹 쥐고는, 가볍게 당신의 머리를 꽁 칩니다. 그리고는 싱긋이 웃어요.) 응, 방금 이야기는 좀 재수 없다. ... 돌아보고 나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닐 지라도, 기쁨을 만끽할 수는 있잖아. 내가 한 과목이라도 1등을 했으면, 자랑하면서 복도를 뛰어다녔을 거야.
@2VERGREEN_ 아야. (주먹이 닿은 곳 슥슥 문지른다...) 그런가. (생각에 잠긴 듯 느릿하게 눈 깜빡였다.) ...그럴지도... 난 딱히 기뻤던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나빴던 건 아니지만, 덧붙였다.) 넌 1등을 한다면 왜 기쁠 거라고 생각해?
@Edith 별로 세게 안 쳤거든. (여전한 웃음. 당신의 질문에는 잠시 멈추더니, 고민하는 듯 합니다.) 글쎄. 공부를 안 한 과목이라면 나를 찾아온 행운에 기뻐했을 거고, 공부를 한 과목이라면 노력에 대한 결과가 따른 거니까, 기뻐했을 것 같거든. ... 보통 1등을 한다는 건, '내가 뛰어나다.' 는 의미잖아.
@2VERGREEN_ 으음... 그렇구나. 하긴 그렇지. (따지고 보면 당신이 말한 것은 꽤 보편적인 정서이기는 했다. 다만 그는 학교 공부를 단지 중간 과정 정도로 치부해왔기 때문에.) 한번쯤 일 등을 노려보는 건 어때? (슬 웃고) 자신있는 과목 하나쯤은 말이야.
@Edith 약초학? 하지만 그건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번쯤은 노력해보는 것도 좋겠지. (... 잘 하는 과목을 생각하는 데에 한참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슬, 따라서 웃습니다.) 하여튼, 내 말은! 네 성적에 조금 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