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오, 폴라리스의 부장 앞에서 그런 말들은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거 상처인데. 음악과 연기의 예술이 고작해야 '유치한 어린애들 장난' 취급을 받다니. 예술에는 별로 관심 없나봐?(옅은 웃음소리. 그러나 그 눈동자에 담긴게 애정이나 다정이었느냐 하면... 글쎄.)다음번 공연의 첫줄 티켓이라도 끊어줄까? 두어번 경험하고 나면 말이 달라질텐데.
@Raymond_M (일전이었다면 그의 입에서는 “그래도 돼?”라는 말과 함께 반짝이는 눈빛이 드러났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가 보이는 건 난감해하는 듯한 미소다.) ...... 글쎄. 그런 쪽엔 흥미가 없어서. ‘머글들의 음악’ 말이야. (마지막은 당신보다는 같은 무리에 들리라고 말한 것 같다.)
@Julia_Reinecke
(그는 그 '머글들의' 라는 수식어에 담긴 멸시를 간단하게 읽어낸다. 그의 3년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니. 그래서 그는... 진심으로 배를 붙잡고 웃어버린다. 눈물이 찔끔 샐 정도로. 그러나 어쩌면 당신은 알아차릴 수도 있겠지.)하하하, 아, 미안, 정말 미안해. 면전에서 이렇게 웃어버리는 게 예의는 아닌데 말이야.(이것은 명백한 '비웃음'이다.)사용하는 단어가 너무 웃겨서 말이야. 마치 '마법사들의 음악'이 있기라도 하다는 듯이 말하는 게... 너무 웃겨서 그랬어.(그가 제 눈가를 닦아낸다. 명백하게 과장된 행동이다.)
@Raymond_M ("왜 없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한데, 메르체." 무리 중 한명이 비웃듯이 말한다. "내버려 둬. 쟤, 걔잖아. 무슨 이상한 밴드 만들어서 돌아다니는 애. 다 끼리끼리인 거지." 줄리아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당신을 쳐다보다, 무리의 말에 웃는다. 꼭 거기에 생각을 맡긴 것처럼.)
@Julia_Reinecke
클래식이 너희 것인가? 재즈? 블루스? 낭만주의적 사조가 마법사들에게서 흘러나왔나? 아무것도 이끌지 못하고, 그 어떤 예술적 고유성도- 심지어 유전적 고유성마저 가지지 못한 애매한 소수민족들이 역사도 뿌리도 없이 짖어대는데 웃기지 않을 수가 있나.(낭랑한 목소리가 뒤잇는다. 아니지, 너희는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못알아듣겠구나. 초록 눈동자가 당신을 향해 고정된다. 이내 살긋 휘어진다. 다정한 목소리.)불쌍한 줄리, 부디 예쁨 받고 살렴. 이빨도 없이 짖어대는 개에 질리기 전까지는 네 주인들이 한껏 너를 예뻐해 줄 테니.
@Raymond_M ("낭만, 뭐?" 잠시 무리가 벙쪄있는 동안, 당신의 마지막 말은 그의 가슴 깊숙한 곳을 찌른다. 그는 차가운 눈으로 당신을 쳐다본다.) ...... 날 신경쓸 시간에, 네 누나나 잘 챙기는 게 어때, 메르체? (그러므로 이것은 앙갚음이었다. 내가 아픈 만큼 당신도 깊숙하게 찔려버리길 바라는.)
@Julia_Reinecke
(그러나... 당신의 말은 그를 찌르기에는 한없이 얕다. 차별, 모욕, 협박, 그가 얼마나 많은 단락과 큰따옴표를 넘어왔으리라고 믿는가? 그래서 그는 여전히 다정한 어조로, 당신을 향해 '충고' 한다.)이런 줄리, 고매한 잡종 1세대께서 조금 몰렸다고 그렇게 저열한 협박을 입에 담니. 고아하고, 고상하고, 아름답다는 게 너희가 붉은 피에 의지해서 짖어댈 수 있는 유일한 것이잖니. 날 네 지팡이로 해할 실력은 있니? 그게 아니라면... 고작 털 좀 부풀리는 정도로는 뭔갈 할 수 없다는 걸 알아두는 게 좋겠구나.
@Raymond_M 협박이라니, (노려보는 시선은 차가웠으나, 입가에는 억지로 웃음을 머금으며 그가 말한다. 얕보이고 싶지 않다. 무시받고 싶지 않다. 적어도 여기서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난 단지 네 누나를 '걱정'한 거잖아. 안 그래? (무리에서 줄리아를 두둔하듯 이야기가 터져나온다. "무시해, 줄리. 더러운 피Mudblood 상대해 봐야 네 입만 아프지." "얜 너무 착해서 탈이야. 하나하나 다 받아주고.")
@Julia_Reinecke
('더러운 피'라는 말이 나왔을 때였을까. 그가 지팡이를 손에 쥔 건 타인이 두 눈으로 쫓기도 전이었다. 주문 한 발씩이 가공할 속도로 당신을 제외한 일생에게 가 박힌다. '랭록.' 그가 서글서글한 얼굴로 묻는다.)이런, 무슈. 내가 줄리와 대화를 하고 있지 않던가?(물론, 대답을 바라고 던진 질문은 아니다.)더러운 피를 운운할거라면 내 핏줄이 딱히 고귀하지 못해서 지팡이를 손쉽게 휘두르는 천성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 하셨어야지. 줄리, 네 걱정은 감사히 받을게. 네가 협박을 한거든, 그게 아니면 걱정을 한거든간에... 내 누님은 그와 하등의 상관 없이 아주 무사평안하시니까. 네가 이해해야지? 지난 테러의 희생자에게.
@Raymond_M ...... "피니테 인칸타템." (그는 말 대신 지팡이를 꺼내들어 휘둘렀다. 달라붙은 혓바닥이 풀리고, 무리가 켁켁대며 숨을 내쉰다. "저 더러운 피 자식이...... " "이거 놔. 거꾸로 매달아버리겠어." 왁자지껄 무리가 떠들며 덤벼들려는 가운데, 루드밀라가 헛기침을 하자 정적이 찾아든다. "가자, 줄리. 여기서 더 시간 낭비할 거 없잖아?" 그는 마지막으로 당신을 한 번 노려보고는, 뒤를 돌아 루드밀라를 따라갔다.) 안녕, 메르체. (차가운 목소리. 그것이 그가 내뱉은 마지막 단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