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VERGREEN_ 선배가 돼서, 음식을 남기면 되나요. (생기를 잃어가는 푸딩을 다시 앞으로 밀어준다.) 먹고 말하세요, 먹고.
@Melody 앗, 멜로디다. 저번에 준 책은 잘 읽었어, 고마워! (잔소리 아닌 잔소리에 입술 삐죽입니다. 한 숟갈 뜨고는 또 떠들어대요.) 그건 그렇고, 우리가 벌써 4학년이라니 엄청 안 믿기지 않아? 난 아직도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한다니까.
@2VERGREEN_ 다행이네요, 엄청 고심해서 보낸 책이거든요. 조금 도움이 됐을까요? (그리핀도르 신입생들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그건 그렇긴 해요. 저는 제가 평생 1학년일 줄 알았는데.
@Melody 덕분에. 엘이랑 이제는 제법 많이 친해졌거든. 어깨에 올라오기도 하고,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고... (당신이 하는 걸 빤히 바라보고 있다가 손에 쿠키 쥐여줍니다.) ... 벌써 학교 생활의 절반이 끝나간다는 거, 정말 말이 안되지 않아? 시험이 1년밖에 안 남았다는 것도 그렇고... (시험 이야기가 나오자 으아아, 소리 내며 고개 숙여요.)
@2VERGREEN_ 다행이네요! 많이 친해졌다니, 제가 기대한 소식이에요. 배달도 하나요? (앗. 쿠키.) 잘 먹을게요. (시험 이야기에 어색하게 웃는다.) 한 만큼 나올거예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Melody 응. 혼자서 한참 헤매는 건지, 아니면 몰래 농땡이를 피우는 건지 배달 속도가 엄-청 느리긴 하지만. (어색한 웃음 바라보며 눈만 끔뻑이다 괴상한 소리 내며 기지개 켭니다.) 난 낙제만 피했으면 좋겠어... 이 수업을 다시 들어야 할 수도 있다니, 엄청 끔찍하잖아. ... 멜로디는 항상 열심히 하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2VERGREEN_ 신중한 성격의 아이인가봐요. 최적의 경로를 고르고 골라서 배달을 완료하는거죠. (으쓱인다.) 저도 걱정돼요. 원래 시험에는… 변수가 많으니까요. (한숨을 푹 쉰다.) 만약 열심히 보고 있는데 앞의 학생이 계속 기침을 한다거나… 그런 일 말이죠.
@Melody ... 아. 그런 생각은 전혀 못했어! 그런 줄도 모르고 싸웠는데, 오늘 저녁에는 가서 먼저 사과해야겠어. 역시 멜로디라니까. (그 한숨에 팔 뻗어 등 가볍게 몇 번 토닥입니다.) 갑자기 시험 치는데 천둥번개가 내리치고, 준비했던 깃펜은 안 나오고, 의자는 삐걱거리고. 그런 일 말하는 거지? 음, 생각만해도 정말... 끔찍하네.
@2VERGREEN_ (아니, 그, 그렇게까지는...!) ... 이런 말 하니까 진짜 불안하네요. 시험을 보러 가기 전에는 꼭 깃펜을 확인할 것... (에구.) 싸웠어요? 말이 안 통하는 생물이라... 소통이 조금 어려운 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레몬이 자꾸 종이를 뜯어서... (굳이 말을 이어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사과하면 분명 받아줄거예요. 좋아하는 간식을 준다거나, 그러면요.
@Melody ... 앗. 불안해진다면 이런 가정은 하지 말자. 아니면 좋은 상황을 생각해보는 건 어때? 시험 치기 직전에 보고 들어간 페이지에서 배점이 엄청 높은 문제가 나온다든가, 하는 일들도 있잖아. (좋아하는 간식! 소리 듣고는 고개 끄덕입니다.) 오늘 기숙사에 돌아갈 때는 풍뎅이라도 몇 마리 잡아가야겠어...
@2VERGREEN_ 나쁜 일이 있다면, 좋은 일도 있는 것 처럼요. (그래, 노력한 자에게는 그에 따른 결과가 오니까…) 좋네요. 열심히 외운 부분만 대량으로 나오는거죠. (풍뎅이.) 혹시라도 기숙사에서 돌아다니지 않게 조심하세요.
@Melody 그거 꼭, 비가 온 뒤에는 무지개가 뜬다는 이야기랑 비슷한 것 같아. 평생 비만 오는 것도 안되고, 평생 햇빛만 쨍쨍 비치는 것도 안 될 일이니까... (붕붕 소리를 내며 기숙사를 헤집고 다니는 곤충을 생각해봅니다. ... 좀 그렇네.) ... 조언 고마워!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