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5일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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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

2024년 07월 05일 20:54

(교수가 퇴장하고 불이 들어오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로 나간다.) 반가워요. 할 일도 생겼는데 서로 잘 협동해보죠.

Impande

2024년 07월 06일 01:04

@LSW (집요정 인형을 질질질 끌고 다니다가 따악 마주친다.) 협동. 협동...?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만 기울인다.) 임판데는 할 일 없는데. 음, 할 일 있어? (과제물에 대해서 얼마나 무관심하면...)

LSW

2024년 07월 06일 03:30

@Impande (대답 대신 나눠받은 양피지를 들어보인다.) 이걸 할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상관없지만 그래도 하는 게 좋을걸요. 가민 교수님께서는 의도가 있어서 우리에게 그런 과제물을 내주셨을 거예요. (그래서 그는 임판데가 인형을 쥐지 않은 쪽 손을 붙들고 자신이 머무르던 객실로 끌어당긴다.)

Impande

2024년 07월 06일 04:00

@LSW 으음... (뭔지도 모르는 표정이다. 사실 종이를 받자마자 내팽겨쳤다. 아니, 손에 종이가 스치지도 않았으니, 받은 적이 없다 하는 게 맞을까.) 해야, 해야한다고... (그대로 질질 끌려간다. 휘청이며 균형을 잡더니, 다시 똑바로 선다.) 임판데, 뭐해야 해? 임판데, 적는 거 못해.

LSW

2024년 07월 06일 09:27

@Impande 무얼 해야 하냐면, 학교의 규칙을 따라 극본을 쓰는 거죠. 여긴 호그와트 급행열차고 우린 입학 편지를 받았으니까. 학생은 교수의 말을 따를 의무가 있어요. 하지만 비공식적인 과제니까... (곁눈질하고는 잡은 손을 놓는다.) ...적기 싫다면 제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되어줘요. 사람이 모자랐거든요. 그러니까, 임판데죠? 난 레아 윈필드라고 하는데.

Impande

2024년 07월 06일 12:40

@LSW (어려운 단어들이 우르르 나오자 눈이 미묘한 모양으로 커진다.) 규칙, 극본, 의무, 비공식... 레아 말 알아듣기 힘들다. 하지만 극본이라는 것을 써야한다? (그건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음, 임판데는 임판데. 등장인물은 무엇. 임판데, 뭐하면 돼?

LSW

2024년 07월 06일 19:49

@Impande (왼쪽 눈썹을 올렸다 내린다.) 간단해요. 거기- 맞은편에 앉아서 호그와트에 도착할 때까지 제 말동무가 되어주는 거예요. 어떤 사람인질 알아야 어떤 역할에 맞는지 알 수 있거든요. 이건 쉽죠?

Impande

2024년 07월 07일 01:18

@LSW 말동무... (그 말을 듣고 자리에 털썩 앉는다. '집요정들'도 야무지게 앉혀주고는 당신을 바라본다.) 음, 임판데 준비되었다. 임판데에 대해 많이 알려달라는 거잖아. 그치. (임판데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빈말로도 말재주가 좋다할 순 없었으니.) 쉽진 않겠다. 임판데, 뭐부터 말하면 돼?

LSW

2024년 07월 07일 19:31

@Impande (눈길이 낡은 헝겊인형에 잠시 머문다. 고개를 들어 임판데를 마주본다.) 뭐, 그 인형을 누가 사주었느냐-라던가. 아니면 호그와트에 오기 전 어떤 고민을 했는지도 좋아요. 어떤 애들은 그러더라고요, 친구를 못 사귈까봐 걱정 되었다고. 사실은 저도 조금 그랬고요.

Impande

2024년 07월 08일 02:30

@LSW '집요정들'은 산 거 아니다. 만든거다. 나랑 '집요정들'이랑... (자기 머리카락 하나를 주우욱 잡아당긴다. 스프링이나 치즈처럼 늘어나, 가슴까지 내려온다.) 음, 임판데 친구? 모르겠다. 원래 거의 없었다. 고민... (천장을 따라 눈동자가 도르르륵 도르륵 굴러간다.) 집요정들 없이 살 수 있을까가 고민. 레아는 왜 고민? 친구 많아보인다.

LSW

2024년 07월 08일 02:36

@Impande (시선이 그 늘어나는 머리카락 가닥에 잠시 쏠리고, 그래서 대답이 한 박자 늦는다.) -뭐, 이건 비밀인데. (운을 떼고서 그는 잠시 고민한다. 이상하게 임판데의 앞에서는 말이 편했다. 대부분의 것들에 관심이 없어 보여서일까? 아니면 말수가 적어 어디 말할 것 같지 않아서? 이유는 알 수 없다.) 고향에서 동네 친구와 갈등이 조금 있었어요. 그러니까... 좀 싸웠다는 뜻이에요. 그랬더니 피곤하더라고요. 할머니께도 한 소리 들었어요. 그런 행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그랬더니 내가 하는 생각이 보편적이지 않은 건가 싶었어요. 내 행동이 '보편적이지 않으면' 친구 사귀는 데에도 어려움 겪을 수 있잖아요.
...그런 거예요. 말이 길었죠? 그냥 듣고 넘겨버려요.

Impande

2024년 07월 08일 23:04

@LSW 비밀? 음. 임판데 비밀은 안다. 밖에서 말하면 안되는 거다. (자기 입의 단추 꾹꾹 잠구는 시늉. 그 상태로 우물우물 말한다.) 레아 싸웠다. 피곤했다. 보평적? (또 처음 듣는 말이다. 하지만...) 어렵다. 그치만 보통이고 평범하다는 뜻같다. 알아챘다. (뿌듯해진다. 한참동안 음음, 소리를 낸다. 그러다 입에서 손떼고 집요정들 살살 쓰다듬는다.) 임판데 달라. 많이 달라. 하지만 기차에서 잔뜩 들었다. 친구가 되자. 그래서 임판데 친구 많아질거다. (눈동자가 당신을 향해 돌아간다.) 레아 친구 없으면, 임판데 친구해.

LSW

2024년 07월 09일 03:14

@Impande (조금 더 쉬운 단어를 썼어야 했나 하는 늦은 깨달음이 오지만, 어떻게든 이야기가 통한 듯 싶었다. 눈길이 집요정들 쓰다듬는 손에 머물다- 그의 얼굴까지 올라간다. 눈이 마주친다.) 많이 다르긴 해요. 임판데는. 그런데 달라도 친구가 되어주는 아이들이 많네요, 주변에. 그건 좋은 일이에요. 행운이고 축복이죠. (다시 입을 다문다. 임판데의 언어가 단순한 만큼 명료하다고 레아는 생각한다. 쓸 수 있는 어휘가 많아지면 본의를 숨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임판데와 레아 자신이 꽤 다르다고 느꼈다.) ...좀 못된 친구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친구하자고 했으니까, 무르기 없기예요. 임판데.

Impande

2024년 07월 10일 02:58

@LSW 행운이고, 축복이다. 좋은 일이라는 뜻이다. 임판데, 말 뜻은 알았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었다. (기억하겠다는 듯이 자기 머리를 툭툭 친다. '집요정들'의 머리는 툭툭 치는 대신, 다시 살살 쓰다듬는다.) 임판데, 친구면 괜찮아. 못됐다. 착하다. 상관없다. (당신이 착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임판데는 레아에 대해서 아직 잘 몰랐으니까. 그래도 당신이 싫지 않았다. 그거면 된 거 아닌가?) 임판데, 어떤 친구가 된다. 그 어떤이 뭔진 임판데도 모른다. 레아가 알려줘. 나중에.

LSW

2024년 07월 10일 16:25

@Impande ...약속할게요. 임판데가 어떤 친구인지 잘 생각해서 말해줄게요. '좋은' 친구가 되면 좋겠네요. 전 그거 하나면 다른 건 상관없는 것 같아요. (시선이 내려간다. 다시 집요정들 방향이다.) 그리고 이전부터... 궁금했는데. 그걸 집요정들이라고 부르잖아요. 인형은 하나인데. 집요정들이랑 만들었다고도 했고요. 집요정과 친해요? 인형 말고, 진짜 살아 움직이는 집요정이요.

Impande

2024년 07월 10일 23:58

@LSW 좋은 친구가 아니어도 말해. 임판데는 상관없다. 나쁜 친구, 싫은 친구... 나쁜 친구면 끊어진다? (그건 조금 가슴이 따끔거리는 듯하다. 이건 또 무슨 감정일까.) 음, 임판데 사실 친하다는 거 몰랐다. 근데 친하다는 거 같이 있으면 즐겁다는 뜻이래. 임판데, 집요정들과 있는 거 좋았다. 집요정들은 늘 임판데 좋아해준다. 그거다. (문득 당신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을 지 궁금해졌다.) 레아는?

LSW

2024년 07월 11일 03:20

@Impande (임판데의 얼굴을 빤히 보다가, 말한다.) 그렇다면 집요정들은 임판데의 좋은 친구, 친한 친구네요. 제겐 저희 할머니가 그래요. 같이 있으면 즐겁고 저를 좋아해줘요. 저도 할머니가 좋고요. 그래서 전 나쁜 친구라도 상관없어요. 좋고 나쁨은 제가 정하는 거고, 제게 중요한 건 '싫은가' 라서.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그런데, 임판데의 가족은요?

Impande

2024년 07월 11일 23:22

@LSW 음음. 집요정들은 좋은 친구, 친한 친구다. 레아도 좋은 친구, 할머니가 있다. 임판데 신기하다. 임판데 할머니가 있었던 적 한번도 없다. (정확히는 임판데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에 돌아가신 거지만...) 싫다 좋다. 임판데에게도 그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선악의 기준은 임판데의 호오에 달려있었다. 당신 역시 자신과 비슷한 모양이다. 조금 안심한다. 착한 친구가 될 자신은 없는 모양이다.) 음? 가족... 임판데에게 가족이라는 말 어렵다. 같은 집에 산다. 하지만 더 가까운지 모르겠다.

LSW

2024년 07월 14일 04:07

@Impande (마찬가지로 임판데가 친구를 '좋고 싫음'으로 판단한다는 것에 어떤 동질감을 느낀다. 동질감보다는 안도감에 가까울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말할 때는 항상 신경써야 했으므로...) 안 가까워요? 보통은 가족끼리 서로 아껴주고 보듬고 그러잖아요. 부모님이라던가. 형제자매라던가. 집요정들보단 가까울 줄 알았는데. 그러니까... (단어를 고른다.) 집요정보다는 종족도 같잖아요.

Impande

2024년 07월 14일 20:13

@LSW (어쩌면 임판데가 지나치게 어린아이스럽고 남들에게 무관심하다는 게, 어떤 이들에겐 행운일지도 모른다. 나무에 모든 걸 털어놓는 기분일테니까.) 임판데에게 가족은 멀다. 같은 성씨를 쓰지만... 그게 친구보다 가까운 이유인지 모르겠다. (호그와트에서 당신들과 이야기했던 게, 지난 5년 동안 가족들과 이야기했던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한다면 레아는 믿을까.) 집요정들이 훨씬 가깝다. 매일 맛있는 거 요리해주고, 함께 해주니까. 레아, 할머니말고 다른 가족들과도 친하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당신의 집안 사정을 전혀 모르니 할 수 있는 말이다.)

LSW

2024년 07월 14일 20:30

@Impande (학교에서 사귄 친구를 나무, 임금님의 귀가 당나귀 귀라는 걸 털어놓을 대나무 숲 정도로 여기는 건 상대에게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레아는 그걸 그렇게 상관하지 않는 듯 했다.) ...아마도요. 어머니도 아버지도 절 사랑하세요. 하지만 친하진 않아요. 매일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함께 해주던 건 할머니였어요. 그렇다면 임판데 당신의 가족은 집요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피로 이어진 게 아니어도, 그런 가족이 있을 수 있다고 들었어요. (임판데를 가만히 바라보다 '집요정들'에 손을 뻗는다. 닿기 전에) 만져봐도 돼요?

Impande

2024년 07월 14일 21:46

@LSW (아마 임판데도 상관하지 않을것이다.) 사랑? (그걸 확신한다는 게 임판데에게는 꽤 놀라운 일인 모양. 눈이 뚱그래진다.) 응, 임판데 집요정이랑 레아 할머니랑 비슷하다. 가족이다. (손이 다가오는 걸 보고 반사적으로 몸을 물린다. 잔뜩 경계하는 표정 짓지만, 당신이 허락을 구하자 고분고분 집요정들 다시 내민다.) 살살 쓰다듬는 거라면 임판데,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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