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일부 보이지 않는 래번클로 학생들을 찾으러 돌아다니다 여기까지 나온 참이다. 어째 당신과 만날 때마다 이런 상황이 되는 것 같다. 아는 척을 할까 말까 하다가...) 그런 일도 있었는데 들어가서 쉬지 그래요. 여기서 뭐해요.
@Julia_Reinecke (그때 줄리아를 위로할 때는 괜찮았다. 지금은 다소 번거롭다는 감정이 앞선다. 아까 전의 소동으로 당혹스러웠던 마음이 조금 진정되는가 싶더니, 지금은 옅은 짜증이 밀려 올라온다. '왜들 이렇게 난리야?' 생각은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줄리아의 앞에 섰다가 쪼그려 앉는다.) 그럼 괜찮아질 때까지 여기 있다가 들어갈까요. 옆에 있어줄게요.
@Julia_Reinecke 놀라긴 했는데 이젠 진정됐어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줄리아 자신부터 돌봐요. (빤히 바라본다. 고개를 숙인 그의 정수리를 보면서 레아는 아까 전의 연극을 떠올린다. "약하고 별볼일 없는," "잡초." 줄리아 라이네케는 그 역할에 걸맞았다.) ...약하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