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총총 당신에게로 다가가더니 그 자그마한 손으로 냅다 당신의 뺨을 챡 때린다. 다행히도 손힘은 약하다.) 줄리아 정신 차려라.
@Julia_Reinecke (당신을 빤히 쳐다보다가 고개 끄덕인다.) 음, 평소의 줄리아다. 임판데 싫어하는 줄리아. 눈도 안 쳐다보는 줄리아. 달라서 (잠시 단어를 고르더니.) 걱정했다. (그 저주를 맞은 이후로, 뒷말은 하지 않았다.)
@Julia_Reinecke 음. 그렇게 보인다. 그래서 임판데 안심했다.(무뚝뚝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다. 눈동자만 굴려 당신을 올려다본다.) 하지만 임판데, 저주에 대해서 잘 몰라. 줄리아 아프면 안된다. 줄리아 병동가는 거 필요하다?
@Julia_Reinecke 임판데 줄리아 걱정한다. 줄리아 임판데 자매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 머리를 한 손으로 싸맨다. 미약하게 새어나오는 침음. 줄리아가 임판데를 싫어한다고 해서, 임판데가 줄리아를 싫어할 이유는 없다. 당신이 나쁜 아이라고 해도, 싫은 것과 나쁜 것은 별개라고 배웠다. 하지만 그 많은 말 중에서 지금 상황과 심리를 정확하게 묘사할 것은 없었다.) 어렵다. 임판데는— 줄리아 걱정한다. 이유 없다. 그냥, 그냥이다.
@Julia_Reinecke 임판데 착한 아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임판데는 그냥, 음... 임판데다. (그 자리에 그대로 쪼그려앉는다.) 줄리아는 착한 아이 정말 좋아한다. 그거말고도 임판데 한번도 관심 가져본 적 없는 거 많이 안다. (당신과 나는 다르다. 질투심을 가지기엔, 너무 많이 달라서 그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러니까...) 임판데는 줄리아 못 미워한다. (당신의 시선에선 임판데의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조금 부드러워진 목소리는 느낄 수 있겠지.)
@Julia_Reinecke (그러나 임판데에게 그런 이야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다. 사회의 시선 밖으로 굴러떨어진 아이에겐, 구속이나 편견같은 건 멀게만 느껴졌다.) 임판데 알고 있다. 줄리아 임판데 미워한다. (어깨를 으쓱인다. 저를 미워한다는 사실은, 다행히도 아주 가깝고 생생하게 느꼈다. 아무리 악의에 둔감해도 그 정도야...) 그게 임판데를 조금 외롭게 한다. 음... 임판데는 친구들 못 미워한다. 가장 아끼는 '집요정들' 건들지 않는 한. (그리고 당신도 그 친구들에 기꺼이 끼워넣었다.)
@Julia_Reinecke 임판데는 엄마가 없다. 줄리아 거라고 했으니까, 줄리아 가져라. 그게 안된다면 유감이다.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너무 시원시원하게 대답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래도 조금 기억 났다. 앨리슨 처음엔 임판데한테 말 걸어줬다. 근데 임판데 대답할 줄 몰라서 계속 멍하니 있었다. 그래서 앨리슨 포기했나보다. (어깨만 가볍게 으쓱인다.) 앨리슨도 임판데보다는 줄리아 더 좋아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