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d_ens (목소리를 듣고 살짝 돌아본다) ... 프러드.
@Furud_ens ... 지금 해야 될 게 위로인가? (진심으로 어리둥절한 얼굴로 프러드를 보며 눈을 깜빡인다.) 미친 어둠의 마법사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잖아. 이 상황에서는 각성하고 규합해서 분노하고 다짐해야 하는... ... 거 아닌가? 가능하면 왜 당했나 평가도 하고? 그 약점을 극복할 방안도... 찾고? (프러드의 표정 보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고 말꼬리가 내려간다...) ... ... 아니면 미안해. 내가 좀 모자란가 봐.
@Furud_ens (그게 그 말이 아닌가? 프러드는 뭐가 옳다고 생각하고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거지? 아리송하게 프러드를 쳐다보지만, 더 따져묻지는 않고, 그가 앉으면 그 쪽으로 조금 당겨간다.) ... 이상하다는 게 무슨 뜻이야?
@Furud_ens 어.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눈이 휘둥그레 커지면서 입이 벌어진다.) ... ... 그러게. 어, 물론 그 사람이 조종 대신에 살해를 하려고 들었다면 분명 사상자가 나왔을 테니 섣불리 움직일 수 없긴 했겠지만... ... (당시 상황을 힘들여 복기하는 듯, 미간이 깊이 찌푸려지고 눈동자가 재빠르게 이쪽저쪽으로 움직인다.)
@Finnghal 그리고 왠지 교장 선생님이, 이걸 알고 계셨다는 생각이 들어. 추측일 뿐이지만....... 네 말대로 각성하고, 규합하고, 분노하고, 다짐하려면 모두가 같은 편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하잖아. 그런데 혹시 그 자리의 누군가는 거기 내심 동조하고 있지 않았을까, 또, 왜 아무도 행동하지 않았을까, 내가 모르는 게 있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하게 되면, 서로 의심하게 되고, '적'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지. 그게, (눈썹을 찌푸린다.) 교장 선생님이 입학식 때 했던 연설에서 말한 상황이랑, 되게 비슷한 거 같아. 만약에 그렇다고 하면, ....... 교장 선생님은 이런 일이 일어날 걸 알고도 모든 걸 그냥 내버려두셨다는 말이 되고, ....... (한숨을 쉰다.) 그러니까 왜 당했는지는 이유가 너무 많고 약점을 찾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건 아니지만.
@Furud_ens ...... (온갖 경우의 수를 헤아려보려는 듯 잠깐 멀거니 허공을 보다가 이내 포기한 듯 손을 늘어뜨린다) 그냥 옛 동료에 대한 정 때문에 움직이지 못했다거나... ... 그렇게 생각하는 건 너무 순진한가?
@Finnghal (조금 웃는다.) 좀 순진하긴 한데, 그렇다고 하면 교장 선생님으로서 학교와 학생들을 보호할 의무보다, 옛 동료에 대한 정을 우선했다는 뜻이니까, 그것도 하나의 약점이 되어 버리겠다. 다른 교수님들까지 가만히 계신 것에 관해서도 설명이 더 필요하고. (그리고 앉아 있는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 그래서, 다른 것보다도 난...... 생각을 한다고 하면, '학교가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완전히 믿어서는 안 될 것 같아. 원래 세상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조금 씁쓸한 기색이 스쳐지나가고, 그리고 이어서 감정이 떠오르지 않는 무표정.)
@Furud_ens 우두머리가 어쩔 줄 모르고 있으니까 다들 우왕좌왕한 것 아니야? (자기가 말하고도 너무 단순하게 느껴져서 잠깐 입을 다물고 눈을 굴린다. 그러다 프러드가 가까이 붙은 것을 알아채고) ... 원래 세상, (입속으로 말을 잠깐 굴려본다) ... 프러드, 네 어른들이 널 보호하지 못했어?
@Furud_ens 어... ... (방금 뭔가 민감한 정보를 들었다는 느낌은 오는데, 적절한 방식으로 물어볼 만한 사회적 기술은 없어, 어찌할까 고민하며 머뭇거린다.) ... 그, 미안. 내가 좀, 모르는 게 많아서... ... '스큅'이라는 게, 뭔가를 못 한다는 뜻이야?
@Furud_ens 마법사 세계에 태어난 머글. (잠깐 입속으로 되뇌이면서, 그 말의 구체적 의미를 상상하느라 허공을 본다.) ... 저, 이것도 내가 몰라서 묻는 건데, 그러면 머글들이 쓰는 기계나, '총질' 같은 것은 안 가지고 있는 거지?
@Finnghal 아마도? (이어지는 서술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주어만 빠진 채 담담하게 말해지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사례에 '나'가 빠졌다고 해서, 그것이 곧 보편을 뜻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마법사들은 자기 가족 중에 스큅이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고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스큅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는 알기가 어려워. 그래도, 보통은, 태어난 게 마법사들의 세계니까 그대로 마법 세계에서 살아가는 편이라서. 아마 머글들의 물건을 사용한다거나 하진 않을걸. 혹시 머글 세계로 간 스큅이 있다고 하면, (자신도 상상이 어려운 듯 잠시 말을 끌며 생각한다.) 그냥 자신을 스큅이 아니라 머글로 생각하면서 다른 머글들이랑 같이 살아가지 않을까.
@Furud_ens 그래서 들어본 적이 없었군... ... (어느 세계의 무기도 갖지 못한 채 던져진 자들이라, 잠시 몸서리를 친다. 그가 아는 세계에서 그런 자들은 애당초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이 빛나는 눈을 한 또래 아이 역시 여기에 앉아 있지 않을 테고... ... 생각에 잠긴 눈으로 프러드를 응시하고.) 그것 참, 투쟁이었겠어. (주어를 알 수 없는 감상을 툭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