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3일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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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nde

2024년 07월 13일 22:43

(난장판이 된 곳에서 멍하니 서있다. 인형을 안은 눈은 공허하고, 몸은 휘청거린다.) ... (눈커풀을 내리깐다. 순수한 아이야. 모자가 뱉었던 말을 떠올린다. 그것과 무슨 상관이라도 있는걸까. 복잡해진 머릿속과 달리, 얼굴엔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는다.)

Ccby

2024년 07월 13일 22:48

@Impande 임판데… (휘청거리는 모습 보고 얼른 다가가서 부축해 준다.) 괜찮아?

Impande

2024년 07월 13일 22:56

@Ccby ...모르겠다. 세실, 모르겠다. (멍한 눈으로 무어라 중얼중얼거리는데. 잘 들리지 않는다.) 임판데, 이런 거 처음 본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저주를 쓰는 것, 맞는 것, 그 모든 것을.)

Ccby

2024년 07월 13일 23:11

@Impande …나도 그래. 괜찮을 거야, 임판데. 괜찮을 거야… (길게 한숨 쉬고 심호흡 한다.) 같이 나갈래? 지금은 혼란스러우니끼…

Impande

2024년 07월 13일 23:44

@Ccby 임판데, 괜찮다. 세실 괜찮다. 괜찮을거다. 괜찮을거야... (고개를 끄덕이더니, 당신의 손을 덥썩 잡는다. 팔의 떨림은 점점 잦아들고, 하얀 눈동자가 당신을 똑바로 응시한다.) 이런 날, 통금 안 지켰다고 혼나지 않는다. (그러고는 작은 보폭으로 총총 앞서나간다.)

Ccby

2024년 07월 14일 00:04

@Impande (눈 동그랗게 뜨고 잡힌 손 본다. 그러고 이어지는 말 듣더니 작게 미소 지으며 덩달아 총총 쫓아간다.) 그래, 지금은 어디든 갈 수 있을 거야…. (그렇게 걷다가 조금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무서웠지? 아까 일.

Impande

2024년 07월 14일 00:19

@Ccby (여전히 손을 꼭 잡고선 계속 앞서나간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이라곤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발걸음이다.) 무서...웠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싫었다. (느리게 대답하다가, 목소리가 비슷한 크기로 작아진다.) 천둥치는 밤 이불 아래 숨어있던 적 있어? 임판데, 비슷했다.

Ccby

2024년 07월 14일 02:17

@Impande 이, 임판데, 우리 어디에 가는 거야? (애써 발걸음 맞춰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며 말한다.) …맞아, 천둥치는 밤에 이불 아래에서… 비슷한 거 같아. 그럴 때마다 나는 무섭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그런데 지금은 좀 다른 것 같기도 해. 슬프고 화가 나기도 하니까… (중얼중얼거린다.)

Impande

2024년 07월 14일 20:01

@Ccby (복도 한 구석 태피스트리 아래로 들어간다. 창문도 아무것도 없이, 위에 조명 하나만 덜렁 달린 텅빈 방이 나온다.) 아무것도 없는 방이다. 임판데 길 잃어버렸다가 발견했다. 아무것도 없으니까, 연극도 햇빛도 시끄러운 소리도 없다. (그러곤 먼지쌓인 바닥에 아무렇게나 드러눕는다.) 그렇다면 세실은 천둥과 싸우고 싶은 거? 임판데 그럴 용기 없다. 천둥이랑은 싸워이길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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