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3일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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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weh_1971

2024년 07월 13일 22:59

(오랜 시간이 지나, 수면시간이 가까워졌을 무렵. 그는 기숙사로 향하는 복도에 앉아있다. 팔을 걸친 자세는 한가롭고, 책을 들여다보는 얼굴은 평화롭다. 손에는 낡은 깃펜과 참고 서적, 도서관에서 빌렸을.)

Furud_ens

2024년 07월 14일 00:33

@yahweh_1971 헨. 곧 통금인데. (평소보다도 한 발짝 더 떨어져서 고갯짓 정도로만 들여다본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14일 00:41

미스젠더링의 가능성이 있는 발화

@Furud_ens
괜찮아, 그땐 도서관에 갈 거니까. (고개를 든다. 당신을 올려다보았다.) 이봐(*Hey), 무슈 허니컷. 애들 분위기는 좀 어때?

Furud_ens

2024년 07월 14일 00:44

@yahweh_1971 뭐, 하나로 정리할 수 없지. 엄청 다양해. 다들 집안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경험도 다르니까. 네가 좀 더 특정한 쪽으로 질문한다면 다른 대답을 할 수도 있어...... (여전히 조금 멀찍이 서 있다. 안전 거리를 지킨다는 것처럼.) 기숙사로 돌아가기 싫어?

yahweh_1971

2024년 07월 14일 00:48

@Furud_ens
그래? (나지막히 웃었다. 즐거울 일은 없는데도, 그냥- 이건 습관이라. 물어보고 싶은 얼굴들은 떠오르되, ...... 언급하진 않았다. 애정보다는 사고에 기초한 궁금증. 그러한 걸 물었다간 무엇이든 들킬 테지.) ...... 말썽이나 피우고 싶어. 도서관을 터뜨려버리곤 저주 후유증이라고 할 거야.

Furud_ens

2024년 07월 14일 00:53

@yahweh_1971 지금이라면 믿어줄걸. 같이 가 줄까? '헨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니, 저주는 싫어! 하고 외치면서 지팡이를 마구 휘둘렀어요. 불꽃이 막 나왔는데, 뭐랄까,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어요.......' 하고 교수님들한테 말해 줄게. (그리고 한숨을 쉬듯 긴 숨을 내뱉었다.) ...확실히 옮을지도 모르겠네. 조심해야겠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14일 00:59

가벼운 욕설

@Furud_ens
그래, 아주 마음에 드는데? 대사를 조금 더 추가하자. "부엉이 똥이나 먹어, 빌어먹을 모르가나!" (웃음이 이어진다. 짙고 말간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보다 손짓했다.) 어차피 지나가야 하면서. 바이러스라면 아무것도 안 옮길 거야, 허니. 뭐가 불편해?

Furud_ens

2024년 07월 14일 01:02

@yahweh_1971 대책없는 성격이 옮을까봐. (당신이 손짓하자 그제서야 옆으로 온다.) 난 말썽쟁이가 되려고 학교에 온 건 아니거든...... 불편한 거?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리 크거나 확실하지는 않은 웃음이다. 아주 조도가 낮은, 그리고 뿌연 유리 등갓 너머로 보이는 작은 불빛처럼.) 뭐, 최근 자꾸 '꿀벌 씨'나 '자기(Honey)'가 되어 버리는 것 정도일까.

yahweh_1971

2024년 07월 14일 01:12

@Furud_ens
이런, dearest my loving sweet honey- such a cut(*cute의 발음을 흐린 말장난) little mr. BEE, 이거 영광인걸. 날 그렇게나 신경써주다니. (어깨를 으쓱였다. 희미한 웃음엔 시선이 따라붙고, 그는 드디어 웃길 멈춘다. ...... 분명 내 것은 작위적이고 볼품없을 테니.) 대책없는 성격은 그렇게 쉽게는 안 옮아. 이건 내 개성이라고.

Furud_ens

2024년 07월 14일 01:25

@yahweh_1971 으. (당신이 매끄럽게 긴 문장을 말하는 동안 믿을 수 없다는 듯 기묘한 표정이 되었지만 시선을 피하지는 않았다.) 그래? 하긴, 성격이라는 건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 그래도 가까이 지내면 행동 한두 개가 옮을 수는 있고, 그 행동이 또 작은 뭔가를 바꿔 놓고, 보통 그런 식으로 되는 거지. 같은 방을 쓴다는 건 엄청난 거야.... 물론 학교에 오기 전까지는 누구랑 같은 방을 써 본 적이 전혀 없긴 한데.

yahweh_1971

2024년 07월 14일 01:31

@Furud_ens
그건...... 꽤 멋진걸. (이어지는 말을 곱씹으며 생각에 잠긴다. 평소와는 달리 조금 느리게 굴러가는 사고, 그러나 늘 그러했듯 명료한 말투.) 친구 사이에 닮는 것이라면 늘 기쁘지. 관계는 추상적이니까-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멋진 일이 될 거야. (또한 달라지더라도, 그건 본질은 아닐 테니까.) ...... 그래도 네 멋들어진 모범성은 싫어. 네가 날 닮도록 해.

Furud_ens

2024년 07월 14일 01:34

@yahweh_1971 그래, 그러자. 네가 나처럼 행동하는 걸 상상해 봤는데 그건 진짜 별로일 것 같― (말하다가 뚝 멈춘다. 그리고 곧...) 혹시 나도 좀 별로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충격받은 표정.)

yahweh_1971

2024년 07월 14일 01:51

@Furud_ens
으음...... 네 말대로, 모범성은 나랑은 영 안 어울리지. (어깨를 가벼이 으쓱였다. 친근하게 무릎까지 툭 두드려주곤, "뭘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여?") 네가 별로인 건 아냐. 그냥 추구하는 스타일 차이 아니겠어? 이봐- 허니, 나는 아무에게나 치대진 않는다고. (아무에게나 치대긴 한다.)

Furud_ens

2024년 07월 14일 02:03

@yahweh_1971 다행이다. (호로록 한숨.) (그리고 이어진 말에 또 서먹한지 한 뼘 정도... 상체가 멀어진다.) 오, 제발. 헨. 다른 애칭은 안 될까? 그게 '꿀벌'이더라도 받아들일게.......

yahweh_1971

2024년 07월 14일 02:58

@Furud_ens
알았어, 알았어. 원하는 게 있어? 받아주는 거야 어렵지 않은걸...... 네가 원한다면, 난 어떤 괴상한 거든 불러줄 자신 있단 말이지. (원하지 않겠지만. 잠시 웃곤 부드럽게 이어 묻는다.) 그래...... 어때, 좀 괜찮아?

Furud_ens

2024년 07월 14일 14:55

@yahweh_1971 으. 애칭 같은 거 진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그냥 꿀벌이라고 하는 건....... (잠깐 침묵.) 엄마가 가끔 집에서 프러디라고 하긴 하는데....... (또 침묵.) 응? 괜찮냐니, 내가 왜?

yahweh_1971

2024년 07월 14일 16:35

@Furud_ens
놀랐을 거 아냐, '마왕'이 나타났다고들...... 하던데. (그러나 그는 <마왕>에 대하여 모른다. 호칭에서부터 느껴지는 두려움, 수군거리던 목소리들이 말하던 것들. 어둠의 마법사들의 지휘자. 그것이 전부일 뿐이다.) ...... 그래, 프러디. 괜찮았어?

Furud_ens

2024년 07월 14일 19:15

@yahweh_1971 교장 선생님이 그렇게 불렀지. (회상하는 것인지, 말을 만들다 나오는 표정인지 눈썹 한 쪽이 찌푸려진다.) 내 생각에 교장 선생님은 좀... 경솔했던 것 같아. 그 단어가 어떤 식으로 학교에 두려움과 소문을 불러일으킬지 알면서 굳이 그 단어를 입에 담았다는 게. ....... (곧장 나온 애칭에 불만을 표할 새도 없이 고민한다.) 난 아직 괜찮아. 아직은, ....... 헨 너는 어떤데?

yahweh_1971

2024년 07월 14일 19:36

@Furud_ens
그래, 이래저래 하여간에 제정신인 인간이 없군. 그렇지? (고개를 젓는다. 농담인 척 뱉어지는 진심은 신랄하되 그리 불쾌한 눈치는 아니다. 오히려, 조금 재밌기도 해서.) 끝내주는 쇼맨십이야. 모르가나도 정확히 그걸 바랐겠지. 아니...... 모르가나가 맞는지도 이젠 모르겠지만.

yahweh_1971

2024년 07월 14일 19:37

@Furud_ens
난....., (말은 이윽고 끊어진다. 잠시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 이제는 지나간 일이지. 다양히 되돌아보려 할 뿐이야.

Furud_ens

2024년 07월 14일 19:41

@yahweh_1971 흠. 내 생각엔 너랑 나랑 '대충'—그러니까, 아주 대충— 비슷한 상태인 것 같다. 그래도 저주에 걸렸었으니까, 괜찮은지 보려고 나왔어. (그리고 미묘하게 조금 더 상냥해진 말투로. 사실 이건, 여동생인 아브릴에게 종종 보이는 태도다.) 도서관에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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