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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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

2024년 07월 08일 00:51

(래번클로 테이블에서 식사를 얼추 마무리하자 턱을 괴고 연회장을 둘러본다. 또래 아이들이나 상급생들의 대화를 듣는 것도 같고 구경하는 것도 같다.)

Adelaide_H

2024년 07월 08일 00:54

@LSW (다른 여러 대화에 귀를 기울이며 디저트를 조금씩 찍어먹다, 시선이 마주쳤다.) 그... 식사는 끝났어?

LSW

2024년 07월 08일 01:29

@Adelaide_H (끄덕인다.) 에클레어가 맛있더라고요. 학교 식사가 이렇게 잘 나올 줄은 몰랐어요. 마법 같아요. (한 박자 늦게) 그러니까- 머글식 표현을 쓰자면요.

Adelaide_H

2024년 07월 08일 11:32

@LSW (머글과 함께 살아서인지, 마법 같다는 표현에 큰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가 존댓말을 쓰자 거기에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맛있는 요리도 마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리 마법도 있고... 가끔은 실패한 마법도 있는 것 같지만요. (살짝 웃는 편식쟁이.)
아, 이제 같은 기숙사인데, 통성명을 안 했네요. 아들레이드 헤이즐턴이에요. 레아... 라고 불러도 될까요?

LSW

2024년 07월 09일 01:22

@Adelaide_H 편하게 불러요. (유한 아이네. 속으로 그런 평가를 내린다.) 전 요리 중에선 무쉬 피스(으깬 완두콩을 소금 후추와 올리브유 따위로 간한 요리)를 빼면 대체로 괜찮더라고요.
학교에 와서 제대로 본 게 얼마 되지 않지만, 그럼 가장 마음에 드는 멋진 마법(레아는 마법사들이 말하는 현상으로서의 마법뿐만 아니라 '신비하다'는 의미로도 썼다.)은 뭐예요?

Adelaide_H

2024년 07월 11일 17:07

@LSW 무쉬 피스가... 여기, 콩 요리죠? (조심스레 가리키며, 처음 접한 단어를 재확인한다. 그 전까지 아들레이드에게 그 요리는 그저 '맛 없는 콩 요리'였다.)
음... (질문에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마법 같다'는 표현은 많이 들어 익숙하지만, '마법'이라고 하면, 아들레이드에게는, 자연스럽게 마법사들의 의미로 인식된다.) 글쎄요, 오늘 본 것 중에서는, 대연회장의 천장일까요? 정말 밤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것만 같아요.

LSW

2024년 07월 12일 23:26

@Adelaide_H (콩 요리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장을 올려다본다. 천장이 열린 듯 밤하늘에 촛불들이 떠 있다.) 신기하죠. 전에는 저런 걸 본 적이 없었어요. 볼 기회도 없었지만. 학교 천장이 밤하늘처럼 보이게 하다니 마법사들이 정말 대단하구나 싶은 한편으로는...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처럼 맛있는 걸 먹는 걸 보니 마법사들도 사람이구나 싶기도 하고.

Adelaide_H

2024년 07월 13일 00:39

@LSW 오래 된 학교니까, 누군가 밤하늘을 보여주자고 생각하고, 또 한 명씩 더 멋진 밤하늘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요? 차곡차곡 시간이 쌓여서 말이에요. (함께 천장을 바라보며 말을 잇는다.) 마법사라고 해도, 마법에 익숙할 뿐이지, 결국 먹고 마시고 자고 꿈꾸는 건 같을 테니까요. (아주 어렴풋이, 레아가 '마법사'를 타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LSW

2024년 07월 14일 11:39

@Adelaide_H 먹고 마시고 자고 꿈꾸고... (-그리고 얼마 전에는 부활절 연극제 소동도 있었다. 노력하고 언쟁하고 뒤엉켜 싸우는 모습마저 같다. 타인은 다시 말해 인간, 또 다시 말해 관찰대상이다. 레아에겐 그랬다.) ... (그는 천장을 올려다보던 고개를 내린다.) 좀더 근사할 줄 알았는데. 완벽하게 잘 가꿔져 있도록요.

Adelaide_H

2024년 07월 14일 17:34

@LSW (겪은 일이 있기에,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근사하지 않은 부분들도 있기는 했죠. 완벽... ...사람이 사는 곳이 완벽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분명 '착한' 사람인데도 의견이 충돌하던 집과 학교를 떠올린다.)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부딪히지 않으면, 완벽하고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LSW

2024년 07월 14일 19:35

@Adelaide_H 다른 생각이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세상을 더 올바른 방향으로 가꿔나가는 거라고 배웠어요. 그러니까... ...그래요, 제 생각은 너무 이상적이에요. 당장은 완벽하지 않겠죠. 평화롭지도 않고요. (그런데 약간의 실망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더구나 지금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전쟁의 소문이 퍼지고 있다. 마왕의 출현이 그 명백한 증거다. 아마 열한 살들은 어림짐작하기도 어려울 일이 닥쳐올 것이다. 레아는 그것이 싫었다. 정말로.) ...문제는 그 때가 언제 오냐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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