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01:50

→ View in Timeline

2VERGREEN_

2024년 07월 08일 01:50

... (한참 구석에서 뭔가 부스럭거리더니, 분홍색 깃털로 장식된 모자를 쓱 씁니다.) 와, 이게 진짜 되네? 난 혹시나 사기 아닐까봐 걱정했는데. (혼자 중얼거리고는 우다다, 냅다 보이는 사람한테 달려갑니다! 머리가... 머리가 없어요! 없어진 게 아니고 투명해보이는 거지만, 네, 몸만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Adelaide_H

2024년 07월 08일 12:07

@2VERGREEN_ 오, (눈이 조금 커졌다. 놀라움보다는 경탄에 가깝다.) 무슨 마법인가요? 머리가 정말 없어진 거예요?

2VERGREEN_

2024년 07월 09일 00:18

@Adelaide_H (.............) 별로 안 놀랐어? 에이, 당연히 놀랄 줄 알았는데. (약간 시무룩해진 채로 손 올려 모자 쓱 들어올립니다. 썼다 벗었다하면 계속... 머리가 생겼다 없어졌다 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다소 그로테스크합니다...) 정확히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는데, 머리가 없어진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 모자래.

Adelaide_H

2024년 07월 11일 17:03

@2VERGREEN_ (머리가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다.) 보고 있다가 갑자기 없어졌으면 놀랐을 것 같은데... (여전히 초점은 머리가 있던 자리에 둔 채, 흘려보내듯 답한다.) 없는 상태로 먼저 봐서... 신기하다...
(이내 집중하려는 듯 고개를 가볍게 한 번 털어내고 질문을 이어간다.) 그러면 진짜 없어지지는 않는 거죠? 모자 안에서는 어떻게 보여요?

2VERGREEN_

2024년 07월 11일 18:51

@Adelaide_H ... 없어진 채로 나타나는 것보다는, 눈 앞에서 사라지는 게 더 당황스럽다... 조언 고마워! 다음 번에는 참고할게. (다시 모자 쓱 벗어서는 당신 머리 위에 씌워줍니다.)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지? 모자 안에서는 그냥 똑같이 보여. 사실, 아무 것도 변한 게 없어서 머리가 없어진다는 설명이 거짓말이 아니였나 의심하고 있었거든.

Adelaide_H

2024년 07월 12일 17:53

@2VERGREEN_ (씌워진 모자 끝을 만지작거린다. 얼핏 보기에는 허공을 배회하는 손가락일 뿐이다.) 모자를 쓴 채로 거울을 볼 수 있으면 진짜인지 아닌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혹시 구멍을 내면 머리도 그만큼 다시 보이는 걸까?

2VERGREEN_

2024년 07월 12일 19:52

@Adelaide_H 그럼 잠깐 실례할게요, 머리 없는 유령님! (당신의 어깨 붙들고는 슬금슬금 움직여 복도 끝에 위치한 거울 앞으로 데려다 주어요. 머리만 깔끔하게 없어져 보이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 그건 생각 못 해봤는데! 어차피 이 모자는 10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대. 그러니까 잘라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Adelaide_H

2024년 07월 13일 00:27

@2VERGREEN_ (어깨를 붙들린 채, 모자를 올려보았다, 내렸다, 하며 거울을 확인하며 대답한다.) 나는 찬성이야. 10분이 지나면 사라지면... (숨을 작게 들이마신다.) 얼마 안 남았을 것 같은데. 머리가 없어지는 모자 주인님, 얼마나 잘라보고 싶으신가요?

2VERGREEN_

2024년 07월 13일 00:32

@Adelaide_H 그렇지? 이건 몇 번 없는 기회일 거라고. ... 근데 나 가위 없는데, 아데는 이거 자를 수 있는 주문 같은 거 알고 있어? (어느 순간 아무렇지 않게 애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좀 뻔뻔한 말투예요. 모자의 어느 지점 - 절반쯤 되는 부분 - 을 가리킵니다.) 이 정도면, 코 위쪽으로는 보이고, 그 아래쪽으로는 안 보이게 되지 않을까?

Adelaide_H

2024년 07월 13일 00:51

@2VERGREEN_ 주문? (머릿속을 빠르게 훑는다. 자르는 마법, 자르는 마법...) 있... 긴 한데, 아직 써본 적은 없어. 잘못 쓰면 다칠 수도 있다고 해서... (자신 없던 말투였으나, 남은 시간을 떠올리자 용기가 난 듯 말을 잇는다.) 그래도, 바닥에 두고 쓰면 아무도 안 다치지 않을까? (쓰고 있던 모자를 둘 모두와 거리가 있는 바닥에 내려두고, 지팡이를 겨눈다.) 디핀도!

2VERGREEN_

2024년 07월 13일 02:14

@Adelaide_H 오, 하긴. 사람이 베일 지도 모르는 거니까. (빤히 당신이 하는 걸 바라보고 있다가, 가까이 다가가 모자 들어봅니다. 정확히 자신이 가리킨 곳이 잘려있는 것을 보고는, 붕붕 뜁니다. 분홍 깃털이 주위로 마구 날려요.) 우와, 됐다! 너 대단하다. 난 아직 제대로 쓸 줄 아는 마법 주문이 하나도 없는데. ... 사라지기 전에 얼른 써봐! (모자 쓱 씌워줍니다.)

Adelaide_H

2024년 07월 13일 21:42

@2VERGREEN_ ?! (슥 씌워진, 반쯤 달랑거리는 모자에 잠깐 눈이 커지지만, 이내 거울을 바라보며 관찰한다.) 어... 어때? 일단 모자 안에서는 여전히 밖이 안 보여! (코 아래로 보이는 입이 종알거린다. 코가 있을 자리부터는 여전히 투명한, 아까보다 더 그로테스크해진 모습이다.)

2VERGREEN_

2024년 07월 13일 21:52

@Adelaide_H 우와. 너 얼른 거울 봐봐. 아까보다 훨씬 더... ... (적절한 단어 고르고 있습니다.) '무서워' 졌거든. 네 예상대로 구멍을 낸 만큼, 딱 절반만... 머리가 보이고 있어. 장난을 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진작에 이렇게 될 걸 알았음 좋았을 텐데. (다시 거울 가리켜요. 오오, 좀 신기하다는 표정.)

Adelaide_H

2024년 07월 14일 16:37

@2VERGREEN_ (모자를 옆으로 살짝 기울여, 한 쪽 눈이 겨우 밑으로 나오게 해본다. 얼굴이 대각선으로 나오며 더... 대단해졌다.) ...오. ...이 모습으로 달려왔다면 나도 비명을 질렀을 것 같아. 그나마 깨끗하게 잘려서 망정이지 너덜너덜했다면... (상상을 한 듯 말끝을 흐린다.)
10분 동안만 유지된다는 게 너무 아쉬운 걸.

2VERGREEN_

2024년 07월 14일 17:38

@Adelaide_H 아, 좋은 아이디어다. 다음 번에 모자를 사면 좀 너덜너덜하게 잘라볼게. 정말로... ... 악몽에나 나올 법한 모습이 될 것 같거든. (그 사이 10분이 지난 건지, 모자는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집니다. 그 자리를 가득 채우는 건 나풀거리는 분홍색 깃털들.) 앞으로도 장난 치기 전에는 아데에게 의견을 물어야겠어. 훨씬 더 재밌게 만들어줄 것 같거든. ('그래도 될까?'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웃습니다.)

Adelaide_H

2024년 07월 14일 17:48

@2VERGREEN_ (장난스러운 힐데가르트를 보며, 가볍게 웃으며 답한다.) 미리 경고만 해줘, 내가 너무 놀라서 큰 소리를 내버리면 장난을 치기도 전에 다들 눈치챌 수도 있으니까. (깃털을 하나 집어 만지작거리다,) 그 대신 이 깃털 하나만 가져가도 될까? 머리가 투명해지는 모자의 비밀이 궁금해져서 말이야.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