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ac_nadir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 당신의 곁에 기웃거리곤 사라진다.) ...... 으음. (다시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 당신 곁을 기웃댄다.) 으으음. ...... 그거 말이야, 마법약 과제지?
@yahweh_1971 (그는 고개를 들고,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오. (사이.) 마법약 과제 맞아. (그는 출처 모르는, 몰랐던, 웅웅거리는 소리와 기웃댐이 한 번 사라졌던 것을 기억한다.) 너 아까도 여기 있지 않았니? 내가 도와줄 일이 있을까?
@isaac_nadir
아아, 아니야. 말을 걸어볼까 했는데- 방해하면 안될 것 같았거든. (말과는 달리 스스럼없이 옆 의자를 당겼다. 걸터앉아 주머니에서 구깃한 수첩을 꺼낸다.) 같이 하자. 어때? 내용은 각각 쓰고......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거야.
@yahweh_1971 좋지, 같이 하자. (과제를 하는 것에 어떤 온기가 필요한지는 이해하지 못했으나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자신의 양피지로 돌아가기 전, 당신의 구깃한 수첩이 그의 눈에 잡힌다.) ... 그 종이를 바로 제출하려고? 원한다면 내 종이를 줄 수 있어.
@isaac_nadir
친절한걸, 아이작. (수첩 끝을 살짝 구기며 웃었다.) 걱정 마, 이건 연구용- 그러니까, 낙서용 종이야. 과제는 정리해서 제출해야지. (잠시 뜸을 들이고.) 새 제조법을 조금 넣고 싶거든. 점수에 악영향이 갈까?
@yahweh_1971 (고마워, 말하며 안도한 듯 미소 짓는다. 그는 당신의 수첩을 한 번 더 흘낏 본다. 무슨 연구? 묻고 싶었으나 당신이 말을 정정하면 그는 질문을 집어넣는다. 다시 시작하는 목소리는 작다.) 건망증 약 제조법에, 아니면 해독약에? 전자라면 정석적인 방법과 네가 고안한 걸 모두 쓰면 어때. 오히려 추가점을 받을지도 몰라. 후자라면, 나도 답변 못 하겠는걸. 고민하고 있거든. (사이.) 제출하지 않는 것보다야 좋지 않을까, 싶네.
@isaac_nadir
글쎄, 둘 모두 말야. 제조법이라면 재료를 추가하고 싶고, 해독약이라면- 조금 개량하고 싶은걸. 시중의 제조법엔 건망증 약 해독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귀한 재료들이 제시되어있단 말이지. (느릿느릿 말끝을 늘인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 뭐, 점수라면 그렇게 중요하진 않으니까. 역시 내가 원하는대로 해야겠어.
@yahweh_1971 (당신의 말이 끝나면 고개를 기울인다.)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어째서니? (그는 당신의 말을 곱씹는다.) 건망증 약으로 쓰기엔 귀하다고 했지. 그럼 그 재료들은 어떤 약에 쓰이면 좋겠니? 특별히 염두에 둔 게 있는 거야? (사이. 그는 자신이 아는, 잊고 싶은 것이 있는 얼굴들을 떠올린다.) 난 잊은 기억을 되돌려 준다면 얼마든지 귀한 재료를 써도 좋을 것 같은걸.
@isaac_nadir
(색채가 당신을 바라본다. 관찰은 헨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지만, 분석은 다르다. 지나가는 생각, 회고, 누구나 가지고 있을 *상념*. 무언가 감지하지만, 체화된 사유를 밀어내며 짐짓 대꾸한다.) 그런 건 아니야. 난 그저- 한정적인 재료를 가벼운 해독제에 쓰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니까. 대체제가 있는데도 말야. (어깨를 가벼이 으쓱이고.) 점수라면, 글쎄. 그건 그냥 알파벳이니까.
@yahweh_1971 그렇니? ... 하긴, 그렇게 여길 수도 있겠다. 그래도 난, 내가 받는 점수가 기숙사 점수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계속 의식하게 되네. (그는 당신의 쨍한 파랑을 피한다.) 넌 네 의견이 확고한 모양이구나. 처음 이야기 나눴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어. 나쁜 뜻은 아냐, 부럽다는 거지. 그래서 네가 래번클로에 간 걸까? (사이. 평소보다 길게.) 너, 네 기숙사가 마음에 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