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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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weh_1971

2024년 07월 08일 00:30

연설은 조금 괴팍했어도...... 학교 한 번 멋진걸. 내일 같이 둘러볼 사람? 도서관에서 일단 세 시간을 쓰고, 산책에도 조금...... 나머지는 전부 학교 탐방이야.

LSW

2024년 07월 08일 01:36

@yahweh_1971 벌써부터 계획을 세웠어요? 부지런하기도 해라.

yahweh_1971

2024년 07월 08일 12:39

@LSW
그럼, 계획은 완벽해. 학교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니 두루뭉술하게 서술해둔 것까지 말야.

LSW

2024년 07월 09일 01:28

@yahweh_1971 샤일록을 고른 래번클로답다고 해야 할까... 저도 같이 갈래요. 학교가 궁금하거든요. (하며 뒷짐을 진다.) 그렇게 속속들이 알아내서 뭘 할 거예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9일 01:45

@LSW
멋진 물음인걸, 레아. 내 탐구욕엔 대부분 목적이 있거든. (목적이 늘 거창하진 않지만.) 난 마법 세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될 거야. 학교는 첫 걸음이지. (씩 웃었다.) 같이 가자. 넌 어디가 가장 기대돼?

LSW

2024년 07월 09일 03:28

@yahweh_1971 음. 뭐가 가장 기대되냐면, (고개를 든다. 연회장의 천장엔 촛불들이 떠 있다. 대단히도 마법적인 풍경이다. 시선은 천천히 학생들 쪽으로 떨어진다. 마법학교의 학생이라 했는데 시커먼 망토를 두르고 보통의 사람처럼 음식을 먹는 모습이 그렇게 신비하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옮겨가는 건 옆의 동급생이다.) 그런 원대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 가장 먼저 갈 곳이 어딘지요. 그게 궁금해요. 다른 곳들은 차차 알게 되겠죠. 별로 급할 게 없어서.

yahweh_1971

2024년 07월 09일 03:39

@LSW
(시선이 당신을 따라간다. 드높게 설계된 천장과- 검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연회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을 보았다. ...... 이제는 내 사람들이지. 이윽고 짧막한 감상과 함께 당신을 본다.) ...... 원대하지? 하지만 그리 어렵지도 않을 거야. 난 이 세계를 사랑하기로 했으니까. (사랑! 좋아하지 않는 단어를 담곤 다시 웃는다.) 네 궁금증은 다행히 해소될 수 있는 종이네, 정답은 도서관이야. 도서관은 내 제 2의 기숙사가 될 거야.

LSW

2024년 07월 09일 04:06

@yahweh_1971 ('감정도 감정 나름이니까. 사랑은...... 목적성도 합리성도 없는 감정인걸.' 맥락상 같은 의미로 쓰였는지는 아직 알지 못하나, 그때 들었던 말과의 명백한 공통분모가 여기 있다.) 그럼 어서 가요. 가면서 이야기나 해 봐요. 사랑은 당신이 쓰기엔 꽤나 거창한 단어 같거든요. 마법이 그렇게 마음에 들어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9일 04:12

@LSW
정말? 재미없을 텐데. (선선히 걸음을 뗀다. 웃는 듯 마는 듯 제가 한 말을 생각하다- 당신의 말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마법은 흥미롭지만 '사랑'하기에 충분하진 않지. (발음이 묘하게 느려진다.) 내가 말하는 사랑은 호르몬에 기반한 성애가 아니야. 나는 마법사들과 마법 사회에 애착을 가지는 거야. (뜸.) 이곳은...... 내가 속한 곳이니까. 그건 내게 제법 의미를 가지거든.

LSW

2024년 07월 10일 00:57

@yahweh_1971 말하는 걸 보면 마법사 세계에 대해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레아는 헨이 꼭 둥지를 트는 철새 같다고 생각했다. 철새들은 유조 시절부터 자라온 곳을 떠나 무리를 따라 '있어야 할 곳'으로 이동하고 그곳을 보금자리 삼는다. 누가 그리 하라 시키거나 알려 주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어떤 무리에 속하는지가 그렇게 중요해요? 여태까지 살아온 고향이 있었을 거잖아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10일 15:48

@LSW
마법 세계에 대해서라면 예전부터 알았어. (평이하게 대답하며 당신을 보았다. 가늠한다. 앞으로 7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함께 부대끼며 살아갈 내 사회의 구성원. 유년기를 딛기로 한 만큼, 속 이야기를 시시콜콜히 말하며 첫인상을 망쳐버릴 이유는 없다.) 속하게 된 건 불과 며칠 전이지만 말이야. 그냥 성향의 문제일지도 모르지. 난 고향 같은 거엔 의미 안 둬. 맞지 않는 자리에서 우연히 시간을 보낸 것이었을 뿐이야.

LSW

2024년 07월 10일 19:24

@yahweh_1971 ('예전부터 알았다.' 속한 건 며칠 전. 헨은 타의에 의해서든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서든 마법 세계에 올 수 없었다. 여태까지의 삶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생각이 흐른다. 퍼즐을 조립하는 것만 같다. 헨 홉킨스 모양의 퍼즐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는 모양대로 붙여가는 놀이 말이다. 좀더 헤집어 보고 싶다고 레아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매년 축하해 드릴까요? 당신이 마법 세계에 온 첫날을요. 의미있는 세상이잖아요. 몸에 맞는 옷을 입었으니 걸맞는 일을 해야죠.

yahweh_1971

2024년 07월 11일 00:08

@LSW
(추론이 익숙한 이들은 불편하되 흥미롭다. 관찰에 기반한 추론은 때로 몰이해를 동반하지만, 침범으로 시작되는 관계들은 그만큼 깊다. ...... 어느 쪽일까? 생각이 이어지기 전 적당히 끊어낸다.) 매년 입학식 날은 같을 테니- 입학식 때마다 간단히 축하하면 되겠는걸. (비슷한 색깔의 눈을 보며 가볍게 웃었다.) 이렇게 하자- 내가 컵케이크를 들고 네게 가는 거야. 연회장 한편에서 같이 케이크를 먹는 거지. 어때?

LSW

2024년 07월 11일 04:36

@yahweh_1971 (눈이 마주쳤을 때 든 생각은 이렇다. 그 행동이 자연스럽다는 점과 참 타이밍이 좋다는 것. 자신이 이렇게 하려면 매번 의식을 해야 했다. 비슷한 파란색이 동질감을 준다.) 뭐, 좋아요. 버터크림 컵케이크. 나쁘지 않죠. (그래서 '나쁘지 않았다.' 제 양손을 모아 깍지 낀다.) 컵케이크만 먹는 건 심심하니 하나를 더 해요. 어떤 문제든 좋으니 각자 그 해의 문제를 준비해 오는 거예요. 먼저 그럴듯한 답을 생각해내서 인정받은 쪽이- 음... 뭐 원하는 거 있나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11일 21:50

@LSW
마음에 드는걸. 버터크림도 좋지만, 혀의 즐거움을 미뢰보다는 성대에서 찾는 게 더 멋지잖아. (맛있는 디저트와 골몰할 문제라니. 짧은 대화에서 얻기엔 의외로울 만큼 멋들어진 소득이었다. 친근하게 한들거리며 몸을 살짝 기울인다.) 인정받은 쪽이- 다른 쪽에게 하나를 요구하는 거야. '이야기'는 어때? (경계와 기대를 함께 가져오는 애, 관찰하며 판단하는 *웃자란* 어린애. ...... 그래, 작은 동질감도. 어깨를 살짝 틀었다.) 늦은 쪽이- 상대가 원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거야. 정보든, 토론이든.

yahweh_1971

2024년 07월 11일 21:51

@LSW
뭐, 아니면...... 컵케이크를 하나 더 만들어줄까? 마법 팝핑캔디를 섞어서, 입 안에서...... (뜸. ...... 그냥 웃었다.) 사실 상관없단 소리지. 문제만 오간다면, 보상은 말야.

LSW

2024년 07월 13일 18:35

@yahweh_1971 당신이 왜 래번클로인지 새삼 알겠어요. 네, 원하는 이야기 하나를 가져오는 걸로 해요. 전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라고 물리는 일 없게 '뭐든지' 라는 조건을 걸고 싶은데. (눈 마주친다.) 어때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14일 10:07

@LSW
...... 좋아. 뭐든지. (수긍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아주 멋진 수수께끼가 될 거야, 레아. 이야기와 케이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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