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벌써부터 계획을 세웠어요? 부지런하기도 해라.
@yahweh_1971 샤일록을 고른 래번클로답다고 해야 할까... 저도 같이 갈래요. 학교가 궁금하거든요. (하며 뒷짐을 진다.) 그렇게 속속들이 알아내서 뭘 할 거예요?
@yahweh_1971 음. 뭐가 가장 기대되냐면, (고개를 든다. 연회장의 천장엔 촛불들이 떠 있다. 대단히도 마법적인 풍경이다. 시선은 천천히 학생들 쪽으로 떨어진다. 마법학교의 학생이라 했는데 시커먼 망토를 두르고 보통의 사람처럼 음식을 먹는 모습이 그렇게 신비하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옮겨가는 건 옆의 동급생이다.) 그런 원대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 가장 먼저 갈 곳이 어딘지요. 그게 궁금해요. 다른 곳들은 차차 알게 되겠죠. 별로 급할 게 없어서.
@yahweh_1971 ('감정도 감정 나름이니까. 사랑은...... 목적성도 합리성도 없는 감정인걸.' 맥락상 같은 의미로 쓰였는지는 아직 알지 못하나, 그때 들었던 말과의 명백한 공통분모가 여기 있다.) 그럼 어서 가요. 가면서 이야기나 해 봐요. 사랑은 당신이 쓰기엔 꽤나 거창한 단어 같거든요. 마법이 그렇게 마음에 들어요?
@yahweh_1971 말하는 걸 보면 마법사 세계에 대해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레아는 헨이 꼭 둥지를 트는 철새 같다고 생각했다. 철새들은 유조 시절부터 자라온 곳을 떠나 무리를 따라 '있어야 할 곳'으로 이동하고 그곳을 보금자리 삼는다. 누가 그리 하라 시키거나 알려 주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어떤 무리에 속하는지가 그렇게 중요해요? 여태까지 살아온 고향이 있었을 거잖아요.
@yahweh_1971 ('예전부터 알았다.' 속한 건 며칠 전. 헨은 타의에 의해서든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서든 마법 세계에 올 수 없었다. 여태까지의 삶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생각이 흐른다. 퍼즐을 조립하는 것만 같다. 헨 홉킨스 모양의 퍼즐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는 모양대로 붙여가는 놀이 말이다. 좀더 헤집어 보고 싶다고 레아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매년 축하해 드릴까요? 당신이 마법 세계에 온 첫날을요. 의미있는 세상이잖아요. 몸에 맞는 옷을 입었으니 걸맞는 일을 해야죠.
@yahweh_1971 (눈이 마주쳤을 때 든 생각은 이렇다. 그 행동이 자연스럽다는 점과 참 타이밍이 좋다는 것. 자신이 이렇게 하려면 매번 의식을 해야 했다. 비슷한 파란색이 동질감을 준다.) 뭐, 좋아요. 버터크림 컵케이크. 나쁘지 않죠. (그래서 '나쁘지 않았다.' 제 양손을 모아 깍지 낀다.) 컵케이크만 먹는 건 심심하니 하나를 더 해요. 어떤 문제든 좋으니 각자 그 해의 문제를 준비해 오는 거예요. 먼저 그럴듯한 답을 생각해내서 인정받은 쪽이- 음... 뭐 원하는 거 있나요?
@LSW
마음에 드는걸. 버터크림도 좋지만, 혀의 즐거움을 미뢰보다는 성대에서 찾는 게 더 멋지잖아. (맛있는 디저트와 골몰할 문제라니. 짧은 대화에서 얻기엔 의외로울 만큼 멋들어진 소득이었다. 친근하게 한들거리며 몸을 살짝 기울인다.) 인정받은 쪽이- 다른 쪽에게 하나를 요구하는 거야. '이야기'는 어때? (경계와 기대를 함께 가져오는 애, 관찰하며 판단하는 *웃자란* 어린애. ...... 그래, 작은 동질감도. 어깨를 살짝 틀었다.) 늦은 쪽이- 상대가 원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거야. 정보든, 토론이든.
@yahweh_1971 당신이 왜 래번클로인지 새삼 알겠어요. 네, 원하는 이야기 하나를 가져오는 걸로 해요. 전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라고 물리는 일 없게 '뭐든지' 라는 조건을 걸고 싶은데. (눈 마주친다.)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