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안 괜찮아. (믿기 힘들 정도의 순순한 인정에 비해, 목소리는 차분하고 고요하다.) ... 네겐 면목이 없다.
@Julia_Reinecke 그래, 내가 그걸 깨닫지 못했지. (씁쓸하게 긍정하며 시선을 떨군다.) 천지분간 못 하는 어린애였어.
@Julia_Reinecke 나는 내가 그래도 조금쯤은 힘이란 걸 가진 줄 알았으니까. (줄리아가 어디에 앉든, 그는 돌아보지 않는다. 그저 정면에 보이는 병동의 불빛만 멍하게 응시하며) ... 그걸 착각하는 게 가장 위험한데도.
@Julia_Reinecke (줄리아가 이 상황에 자신을 위로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상상 자체를 전혀 하지 않고 있기에, 그 질문을 힐난으로 받아들였다. 순순하게, 체념하듯이) ... ... 그래. 그랬어.
@Julia_Reinecke (이야기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고개를 돌려 줄리아를 본다.) ... ... 그랬냐.
@Julia_Reinecke 나는 여전히 그렇게 할 거야. (사이) ... 적어도 그러기 위해 노력할 거다. 그러니까 만약, 오늘이 지나고도 네가 계속 나를 믿을 수 있다면... ... (뒷말을 잇지 않는 것은 차마 소리내 청할 수 없어서인지, 아니면 손잡이가 있는 쪽을 상대에게 돌려주는 격의 배려인지는 불명확했다.)
@Julia_Reinecke (이 모든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실패에도 불구하고, 잠시의 망설임도 없는 즉답. 줄리아의 얼굴에 떠오른 따스하고 연약한 미소를 잠시간 가만히 바라보다가, 무릎 위에 올려놓은 두 손을 주먹으로 꽉 그러쥐었다.) ... 그래. 그럼 약속할게. 나는 더 강해질 거야. 그래서 오늘밤 같은 일은 두 번 다시 네게...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게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