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어, 헨! (들어오면서 반갑게 인사한다.) 편지 보내고 있었어? 난 그레이 아가씨가 좋아하는 간식이 생겨서 말이야. 유다한테도 좀 줄까?
@Furud_ens
아아, 프러드. (갈라진 목소리를 알아채곤 헛기침한다. 말을 이어 물었다.) 어떤 간식인데? 작은 거면, 뭐...... 곧 멀리 날아야 하거든.
@yahweh_1971 아, 이제 출발하는구나. 육포 몇 조각이면 그렇게 몸이 무거워지진 않을 거야. 유다가 마음에 들어한다면 말이지....... 얼마나 멀리 가는데?
@Furud_ens
으음...... 글쎄, 리버풀까지 날아가면 얼마나 걸릴까? (인상을 살짝 찌푸린다. 찬찬히 생각해보았다.) ...... 부엉이들은 능력이 있겠지? 그 먼 거리를 다 날아가긴 힘들 텐데.
@yahweh_1971 음, 호그와트가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니까 확실하지는 않지만, 하루보다는 더 걸릴 것 같아. 쉬지 않고 날 수도 없을 테고. 능력이라면 조금 오래, 멀리 날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부엉이들이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다면 굳이 날아다닐 필요가 없을 거잖아.
@Furud_ens
그렇게 생각하니 미안한걸. 유다는 체력도 약할 텐데...... 재촉하진 말아야겠어.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유다를 툭툭 두드리듯 쓰다듬어준다.) 커다란 올빼미니 에너지도 더 많이 들겠지. 눈에 너무 띄지 않으려면 아주- 높이 날아야 하거든.
@yahweh_1971 급한 소식인 거야? 아주 급한 거면 교수님들께 말씀드려서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을걸. 꼭 부엉이가 아니더라도 연락 수단은 많아....... (그리고 올빼미를 쓰다듬는 손 쪽으로 눈길이 간다.)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는 건, 음. (잠깐 생각한다.) 혹시 편지 보내고 나서 내려가면서 이야기할까?
@Furud_ens
아, 그런 건 아냐. 아주 단순한 안부 인사지. (짐짓 쾌활하게 대답한다.) 기다려줘- 금방 끝낼게. (말을 맺으며 허리를 편다. 언제 망설였냔 듯 편지를 동여매고.) 으, 새 냄새.
@yahweh_1971 그럼 다행이고. (키득거린다.) 탈취 마법도 찾아보면 있겠지? 부엉이장에 자주 오는 애들한테는 필요할 것 같아....
@Furud_ens
마법처럼 싹 씻겨나가는 법이 있지. 호수로 들어가면 돼. (유다를 날려보내곤 당신에게 선선히 다가간다.) 그럼 물비린내밖에 안 날걸. 자, 가자.
@yahweh_1971 오, 헨. 씻자고 호수에 들어갈 수는 없어. 거기다 겨울에는 더욱더...... (말하다가 슬쩍 쳐다본다.) 농담이구나. 혹시 호수에 들어가고 싶어?
@Furud_ens
재밌을 것 같긴 해. (먼저 부엉이장 밖으로 걸음을 옮긴다. 당신을 바라보는 대신 괜히 뜬 텐션으로 열렬히 조잘거렸다.) 선배들한테 먼저 물어봐야지, 위험하진 않은지...... 대왕 오징어가 고기를 먹는다는 말을 들어버렸거든.
@yahweh_1971 왜 호수에 들어가고 싶은데? (앞서가지 않는 정도로 종종 따라간다.) 내 말은, 알잖아. 너는 '관념적으로' 그러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Furud_ens
아, 그런 건 아냐. 나라고 늘 '관념적인' 걸 바라진 않지. 때로는 그냥 말썽을 피우고 싶어질 때도 있는 거야. (뭐, 사소한 거짓말. 손을 휙 내젓곤 웃었다.) 난 호수가 좋더라. 너도 고려해봐, 같이 놀면 재미있을걸.
@yahweh_1971 말썽쟁이. (입으로 픽 바람 새는 소리를 내면서 그 한 단어 안에 적당히 감정을 담아 표현한다.) 고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 대왕 오징어가 있는 호수에 들어가서 같이 노는 걸 고려해 보라고?
@Furud_ens
(씩 웃어 긍정했다. 호수를 표현하듯 손을 쫙 펼치곤 손가락 하날 불쑥 올린다.) 뭐, 네가 먼저 들어가보는 거지. 그런 다음 내가 들어가는 거야. (짐짓 유쾌하게 대답하곤 말을 돌린다.) 말썽쟁이가 싫은 건 아니지?
@yahweh_1971 오... 싫진 않아. (무엇보다 지금 말을 돌리고 있다는 걸 느꼈기에 표면적인 호오를 말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내가 먼저 호수에 들어가서 만약에 대왕오징어한테 잡아먹히면? 그럼 어떡할 거야?
@Furud_ens
그럼 널 구하겠지. (태연히 대답한다. 어린아이답게 울적하던 기분은 금새 잊혀지고, 그는 어느새 당신의 말을 상상한다. 거대한 식인 오징어의 촉수에 둘둘 감긴 조그만 꿀벌.) 날 뭐로 보는 거야, 작은 벌 씨(*Mr. Little BEE?) 살인과 방관은 말썽쟁이의 소관이 아니라고.
@yahweh_1971 너 벌써부터 대왕오징어랑 싸울 수 있구나. 대단한데? (상냥한 말투를 유지하는 선에서는 최대한 신랄하게 말했다. 그리고.......) 넌 약간 못되거나 대책없는 면이 있는, 래번클로의 헨 홉킨스지. ...네가 정말로 엄청 뛰어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