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VERGREEN_ ...(옆을 보고는 잠깐 눈 비볐다가) 신기하네요. 머리 없는 유령이 돌아다닙니다. 머리가 없어도 유령이 될 수가 있군요? 하긴 못 된다면 그것도 불공평하긴 할 것 같은데.
@callme_esmail 나는 매해 기숙사 배정식 날마다 나타나 신입생들을 지하 감옥으로 데려가는 유령이다! ... 당연히 머리가 없어도 유령이 될 수 있지! 순순히 따라오는 게 좋을걸! (몸 부풀린 채로 크와앙, 소리냅니다.)
@2VERGREEN_ 앗, 들으셨군요? 죄송합니다, 유령님. 순순히 따라가겠습니다. (진짜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터벅터벅 따라가기 시작한다. 쿠피예 위로 입 가리며 하암, 하품하고) 지하 감옥에 가면 뭘 하나요, 유령님? (물론 당신인 것은 목소리로 바로 알아챘다.)
@callme_esmail ... 에시, 솔직히 말해봐. 너 처음부터 나인 거 알고 있었지? (부루퉁한 목소리로 옆구리 막 찌릅니다. 쿡쿡! 공격이다!) 넌 나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 문제라니까. 그래서 좋은 거긴 하지만... 아, 어쨌든. 이 장난감 신기하지 않아? (손 머리 위로 뻗어 모자 있는 자리 더듬습니다. 남들 눈에는... 허공을 더듬거리는 걸로 보이겠지만....)
@2VERGREEN_ 에? 에시라니, 저는 유령님을 처음 보는... 꺄아악! 무자비한 공격에 맞서 비명지르며 옆구리를 보호합니다! 항복이에요, 항복! (호들갑 떨다가 모자와 어깨 사이 빈 공간으로 손을 쑥 넣어 보고...) 앗, 당신의 코에 손이 부딪힌 것 같습니다. 머리가 진짜 없어진 건 아니고... 투명해지는 모자라니, 신기하네요! 그거 저도 한번 써 봐도 되나요?
@callme_esmail 흥, 내 옆구리 찌르기 공격에는 역시 아무도 못 이긴다니까! (묘하게 의기양양한 표정 짓고 있어요. - 물론 안 보이겠지만 - 목소리에서도 티가 납니다.) 아얏! 코 맞은 거 맞아! ... 근데 있잖아, 이거 네가 쓰면... 쿠피예랑 선글라스까지 투명해질까? 아니면 정말로 '머리'만 투명해져서, 그것들이 허공에 동동 떠다니는 것처럼 보일까? (모자 쓱 벗어 내밀면서 질문합니다.)
@2VERGREEN_ 흐음, 그러게요. (곰곰 생각하다) 당신의 머리끈이 머리와 머리카락과 같이 투명해진 것처럼, 저도 그것들을 "저"의 일부라고 인식한다면 같이 변하지 않을까요? 오, 제법 철학적이다. (하며 머리에 써 보면... 정말로 다같이 투명해졌다.) 어때요?
@callme_esmail (신기하다는 듯이 눈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와, 래번클로 교복을 입은 몸만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요.) ... 다 같이 투명해졌다! 역시, 네 말대로 몸에 지니고 있는 것까지는 나의 일부로 인식하나봐. (...) 이왕 얼굴 없는 유령이 된 김에, 해보고 싶은 것 없어? 나처럼 다른 친구들을 놀래키러 다니는 거라든지.
@2VERGREEN_ 정말요? 오. (손 올려 괜히 얼굴 만져보다가, 우우우, 나는 단두대에서 죽은 유령이다. 이런 소리나 한다. 뒤에서 실제로 참수당한 유령이 지나가다가 에스마일을 째려보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으음, 그런데 저는 당신처럼 누구를 놀래키러 다니기에는 자아, 저는 지금 루드비크를 놀래키러 가고 있습니다. 제 머리가 없어졌거든요! 하고 떠들고 다녀서... ...차라리 이런 건 어떨까요? 옷 뒤쪽에다가 옷걸이를 끼운 다음에 마네킹인 척하는 거에요! (마네킹이 호그와트에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callme_esmail (애써서 뒤에 있는 참수당한 유령은 무시하고 있습니다. '음... 용서해 주실 거죠?' 따위의 의미가 담겨있을 눈짓이나 해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떠들어 대도 일단 모습이 제법 충격적이라... 놀랄 것 같긴 한데, 기절할 만큼 놀라진 않겠네. 무슨 뜻인지 알겠어. (그 말에는 오, 소리 냅니다.) 마네킹이라고 하니까 네 아버지 생각난다...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네가 진짜 마네킹인 줄 알고 시침핀을 찌르거나 바느질을 해 버리면 어떡해? 많이 아플 텐데.
@2VERGREEN_ (유령은 코끝을 치켜들더니-목이 옆으로 꺾여 있어서 왼쪽으로 살짝 기우는 것에 가깝지만-자리를 떠나 버린다. 아마도, 하여간 요즘 어린 것들은 유령을 대하는 예의가 말이지... 같은 말을 옆에 있는 유령에게 투덜거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게요. 아빠 보고 싶다. (잠깐 흠, 했다가) 그건 괜찮습니다! 힐데 당신이 옆에 서 있으면 되잖아요? (손끝으로 당신 어깨 꾹.) 아무도 절 바늘로 찌르지 못하도록...! 당신이 마네킹 주인인 척 하는 거죠. 그보다 중요한 건, 옷걸이를 어디서 찾죠? 일단 제 침실 옷장에는 있던데.
@callme_esmail (그 모습을 보며 다행이라며 한숨 내쉬고 있습니다. 흠, 목이 달랑달랑한 참수당한 유령이 당신을 노려보고 갔다는 건 비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이에요.)
나도. 아, 그러니까... 너희 아빠도, 우리 아빠도 보고 싶다고. 어렸을 때 몇 번 같이 뵀었잖아. (뵙고 싶은 건지, '그 때' 로 돌아가고 싶은 건지는 사실 애매합니다.) 좋아, 그러면 마법의 마네킹이라 찌르면 피가 난다고 얘기해줘야겠다. 앗, 옷걸이 가지러 가는 김에, 나 래번클로 기숙사 구경시켜주면 안 돼?
@2VERGREEN_ 방학에 놀러오세요. (짧게 말했다가) 그리고 굉장히 기분도 나빠한다고 말해주세요. 사실 어릴 때부터 바늘은 많이 찔려봐서 괜찮긴 합니다만...! (말을 꺼내기도 전에 벌써 당신 데리고, 여전히 머리가 없는 채 터벅터벅 기숙사 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좋아요! 저는 어차피 머리가 안 보이니 제 넥타이를 빌려드리면 되겠죠.
@callme_esmail 나 그런 말 하면 진짜로 받아들이는 거 알지? 방학하자마자 놀러 갈 거야. (장난스레 말하곤 웃습니다. 따라 기숙사 쪽으로 발걸음 옮겨요.) 있잖아, 에시는 다른 친구들처럼 독수리가 내는 문제에 대답 못해서, 기숙사에 못 들어가본 적 있어? 매일 한 명쯤은 있던데. (기숙사 앞에서 허망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래번클로 학생들을 생각해봅니다...)
@2VERGREEN_ 하자마자 오시면 다른 분들과 겹칠 수도...? 아예 다같이 파자마 파티를 해야 되게 생겼는데요. (웃고는) 음, 아니요!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앞에서 떠오르는 대로 말하다 보면 들여보내 주더라고요? (이쯤이면 에스마일이 시끄러워서 들여보낸 것일 수도...)
@callme_esmail 아, 좋지 않아? 또 누구누구 오기로 했는데? (뭔가... 멋있다는 눈빛 짓고 있습니다.) 정말 한 번도? 너 진짜 진정한 래번클로인가 보다. 내가 그랬으면, 매일 기숙사에 못 들어간 채로 복도에서 자야 했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