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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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mond_M

2024년 07월 08일 00:16

후플푸프 기숙사 앞에서 내가 하는 *공연* 보러 올 사람?(손 붕붕 휘두르기!)

2VERGREEN_

2024년 07월 08일 00:17

@Raymond_M 나 옆에서 하모니카 한 곡만 불어도 돼? 우정출연이라는 말도 있잖아. 뭐, 그건 안된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보러 가야지! (붕방방 뜁니다.)

Raymond_M

2024년 07월 08일 13:00

@2VERGREEN_
우정출연은 힐다한테 내가 부탁해야지. 아티스트가 둘이면 감동도 두배! 하모니카는 챙겼겠지? 어떤 노래를 연주할지 생각해 보자고. 이 호그와트를 감동과 우정, 사랑으로 가득 채울만한 노래가 뭐가 있을까?

2VERGREEN_

2024년 07월 09일 00:31

@Raymond_M (아, 맞다! 잊고 있었다. 사실 하모니카 까먹고 두고 왔는데! 잊었다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눈 슬슬 피하면서 추천할 만한 노래 찾아요.) ... 몇년 전 개봉했던 영화 있잖아. 수녀원에서 파견된 가정교사가 어린아이들을 돌보다, 아이들의 아버지와 사랑의 빠지게 되는 그 뮤지컬 영화. 그 영화에 나오는 노래들, 되게 좋던데. '개한테 물리고, 벌에게 쏘였을 때, 내가 슬플 때... 나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기억해.' (노래 짧게 흥얼흥얼합니다.)

Raymond_M

2024년 07월 09일 18:41

@2VERGREEN_
(웃음을 터뜨린다.)뭐야, 힐다. 이번에도 잊어버린거야? 지난번에 내게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주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 <My Favorite Things>! 나도 그 노래 좋아해. 흠, 어쩔 수 없네. 내가 이 노래를 공연하는 날 힐다가 같이 코러스를 해주는 수밖에. 힐다와 함께, 그럼 '그냥 기분이 좋아져.'(당신의 노래를 받아 흥얼거린다.)그 영화에서 그 장면 좋아했는데!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는 장면 말이야.(그가 예의 '신사' 흉내를 내듯 허리를 살짝 굽히고 손을 내민다.)이참에 한곡 추시겠어요?

2VERGREEN_

2024년 07월 09일 20:28

@Raymond_M 까먹을 수도 있지! 그래도 코러스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으니까 불러줘. 언제 할 거야? 알려주면 내가 그리핀도르 기숙사에서도 열심히 홍보하게 다닐게! (입술 삐죽이다가도 빵긋 웃습니다. 당신의 내민 손 잡고는 먼저 빙그르르 돌아요.) 이거 영광이네요! 맞아, 그 장면 멋있었어. 꼭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구. 나는 그 장면이 좋았어. 왜, 아이들이 파티에서 자러 가기 전에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 있잖아. '안녕, 잘 가요! 또 만나요. 굿 나잇!' (흥얼...) 잘 가라고만 할 수 있는데, 또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는 노래였으니까.

Raymond_M

2024년 07월 09일 23:25

@2VERGREEN_
'레이'의 첫번째 공연은 이제 곧. 그렇잖아도 하나씩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이말이야. 그렇지만 호그와트에서 선보이는 밴드공연은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아. 나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당신을 한바퀴 빙그르르 돌려주고 나긋나긋 노래를 흥얼거린다.)멋졌어, 힐다!(그러고는 박자에 맞춰 느릿느릿 스텝을 밟는다. 영화로 배운 야매지만, 사실 지금 그게 중요할까?)두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었던 걸까? 그렇다면 그게 진정한 애정인거겠지? 그런 말이 있잖아. '어떤 사랑은 우정의 발전된 형태다.'(소년은 당신과 우정을 쌓아갈 나날들이...벌써부터 기대돼서 견디기 힘들 정도다.)하하, 그거 꼭 우리가 했던 인사들같네. '안녕, 잘자. 내일 또 편지할게!'

2VERGREEN_

2024년 07월 10일 05:39

@Raymond_M ... 밴드 공연도 할 거야? 완전 멋있어! 너는 당연히 드러머일 테고, 그럼 기타랑 보컬은 누구로 할 생각이야? (따라 스텝 밟아갑니다. 중간중간 조금 박자가 꼬여 비틀거리기도 합니다. 당신의 발을 밟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것이 보여요. 하지만, 뭐, 어때요. 우리가 즐거우니 되었죠.) 사실 진짜 중요한 것들은 말로 전해지지 않는 것들일 지도 몰라. 애초에 그 두 사람은 처음부터 사랑하기로 예정된 운명이 아니었을까?

(...) 그거 되게 멋진 말이다! 사실 사랑의 형태는 엄청나게 다양하잖아. 꼭 손을 잡고 입을 맞추고 싶은 마음만이 사랑은 아닐 거야. 엄마가 아이를 아끼는 마음도, 친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도,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도 전부 사랑일 거야. (그 말에 두 집을 바쁘게 오갔던 편지를 생각해봅니다. 입학 이틀 전, 마지막으로 부쳤던 편지의 말미에는...)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 호그와트에서 곧 만나자!'

Raymond_M

2024년 07월 10일 15:08

@2VERGREEN_
보컬은 요나스가 자리를 맡아뒀고, 아마 일렉 기타도 같이 해줄것 같아. 그거 말고 베이스가 한 명, 무엇보다 피아노가 한 명 있어줬으면 좋겠는데...(뺨 긁적.)거긴 이제부터 찾아보는 수밖에.아니지, 어쩌면 피아노가 없어도 괜찮을지도? 멜로디 악기로는 힐다의 하모니카가 있으니까! 그 앞에 마이크를 대는거야!(객관적으로 보면 엉망진창인 스텝들이다. 그러나 그게 두 사람의 즐거움을 퇴색시키지는 않는다. 중간중간 당신과 눈이 마주치면 웃음이 터진다.)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는 운명같은 말보다는 '그렇게 되었다'쪽이 훨씬 좋아. 생각해봐, 운명같은 건 상관하지도 않았는데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를 선택해서는 '운명보다 아름다운' 순간을 만드는거야. 너랑 나처럼말이야!(힐데가르드 E. 마치와 레이먼드 A. 메르체. 힐데가르드와 레이먼드. 힐다와 레이먼드... 그는 그 것들을 입속으로 감감 외워본다.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호칭들이다.)

Raymond_M

2024년 07월 10일 15:09

@2VERGREEN_
그럼 내가 네게 갖는 이 감정도 사랑인거네?(제 가슴을 꾹 눌러본다. 심장이 콩콩 뛰고있다. 친애를 인하여!)나는 힐다를 사랑해! 그리고 이건 설령 운명이 우리를 갈라놓으려고 해도 변하지 않을 사실이야.(간극,)사실 나, 교장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엄청 놀랐어. 마법세계는 내가 생각했던것같은 동화속은 아닌가봐. 나는 당연히 어썸한 마법과 무진장 아름다운 이야기, 영화속에서도 보지 못한 풍경들로 가득한, 머리아픈 공부따위는 없는 세상을 생각했는데....

2VERGREEN_

2024년 07월 11일 04:22

@Raymond_M 아니면 우리 기숙사의 가이한테도 부탁해보는 건 어때? 기숙사에서 얼마나 록, 록 이야기를 하는지, 록의 멋짐을 아는 나도 나가떨어질 뻔한 거 있지? 네, 호그와트 밴드에서 하모니카를 맡고 있는 힐데가르트입니다! 오늘 공연도 기대해 주세요? (두어 번쯤 더 넘어질 뻔 합니다. 그런 엉망진창인 춤이어도 상관 없습니다. 행복하다는 듯이 꺄르르 웃어요.)

멋진 생각이야! ... 사실 있잖아, 그 날 다이애건 앨리에서 네게 말을 걸까, 말까 엄청 고민한 거 알아? 그야 신입생들은 다들 필요한 준비물을 사느라 두 손이 가득이고, 엄청 바빠보이고, 혹시나 친구인 줄 알고 말을 걸었는데 선배나 관련 없는 사람이면 어떡하지? 그런데 말이야, 지금은 그때 네게 말을 건 게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해. 우리가 만난 게 누군가는 운명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우리가 만들어내고 선택한 길이라고 생각해.

2VERGREEN_

2024년 07월 11일 04:23

어쩔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이끌려가는 것보다는 스스로 길을 만들어나가는 게 훨씬 더 멋있잖아. (설령 이것이 모두 정해진 길이고 벗어날 수 없다고 해도. 우리의 행보가 사실 여정이 아니라 평생을 떠도는 행려라고 해도. 우리 스스로가 이 길이 우리의 의지라고 믿는다면...) 나도 레이를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은 참 신기하지 않아? 말하면 말할 수록 더 좋아지잖아.

(뜸. 한참 고민하다 말 이어갑니다.) 나도! 소설 속에 나오는 멋진 마법 세계일 줄만 알았거든. ...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곳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니까. 어쩌면 충돌과 분열은 당연히 일어나는 일일 지도 몰라. 없으면 좋겠지만, 없어지지 않는 것들이 있잖아. 있잖아, 레이. 우리도 언젠가는 서로를 미워하고 구분짓는 어른이 될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할 텐데...

Raymond_M

2024년 07월 11일 22:36

@2VERGREEN_
그러네? 매일같이 로큰롤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힐다 덕분에 깨달았어! 나 가이는 당연히 거기 들어가 있을거라고 생각했구나?(너무 당연한건 이래서 위험하다...)나중에는 우리에게 인터뷰 요청이 올지도 몰라. 그때를 대비해서 멋지게 말하는 연습도 해둬야 해!
(당신의 말에 자연스럽게 그때를 떠올린다. 다이애건 앨리에서 그는 마법을 자연스럽게 향유하는 사람들 틈에서 가슴이 벅차오르는 동시에 유리되는 감각을 느꼈었다.)힐다, 이제야 말하는 거지만 나 그때 사실 조금 무서웠다? 마법은 내 가족중 그 누구도 나랑 같은 경험을 해줄 수 없는거잖아. 마법세계에 들어올 수 있는 건 나 혼자 뿐이라고, 교수님이 그러셨단말이야. 근데 정작 다이애건 앨리에 와보니까 그게 너무 실감나게 느껴지는 거 있지? 그때 네가 말을 건거야.

Raymond_M

2024년 07월 11일 22:37

@2VERGREEN_
말을 나누면서 나도 모르게 생각했어. 아, 나 여기 혼자 들어오는 게 아니구나. 하고. 그러니 그 사실을 일깨워준 이녀석과 반드시 친구가 되어야지, 하고. 어떤 책에서 친구는 내가 선택하는 가족인거래. 우리는 세상이 우리를 맺어주지도 않았는데 만나서 서로를 선택하고 가족이 된거야.(쇄파가 몰아치고, 생애가 우리 머리 위로 쏟아진들. 우리는 그 앞에서 운명이 우리를 맺어주지 않았노라 반박할 것이다. 그 누구도 우리를 맺지 않았으니 그 누구도 우리를 떨어뜨리지 못하리라고.)세상에 마르지 않을 단어 하나만 고르라면 난 그걸 고를거야.
(고개를 젓는다. 소년이 한 행동 중 가장 단호한 행동일 것이다.)언제나 우리가 서로를 모두 이해할수는 없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서로에게 귀 기울일 마음이 있잖아. 우리는 미워하기 전에 이미 사랑했는걸. 그 어떤 차이도, 그 사실을 없게 만들 순 없어.

Raymond_M

2024년 07월 11일 22:37

@2VERGREEN_
적어도 힐다, 나는 그렇게 믿어. 그러니 너도 그렇게 믿어줄래? 사랑하는 한 듣기 전에 미워하는 일은 없을거라고. 그리고 끝까지 서로를 믿을거라고. 난 약속할게. 진심을 담아 맹세해.

2VERGREEN_

2024년 07월 12일 12:20

@Raymond_M 뭐, 나한테도 가이는... 당연히 들어가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게 되는 친구니까. 레이가 착각하고도 남을 일이지. 앗, 하지만 난 인터뷰가 들어오면 '저희 밴드는 참 멋집니다. 왜냐하면 참 멋지기 때문이죠!' 정도의 얘기밖에 못 할지도 몰라. 정말 지금부터 연습해두어야겠는데? (장난스럽게 말하고는 키득키득 웃습니다. ... 그리고 나는 당신의 마음을 압니다. 처음 발을 들인 그 곳은 별천지인 동시에 낭떠러지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아무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모든 것을 스스로 해 나가야 한다는 불안감.) 맞아, 주변은 시끄러운데 난 무엇을 해야할 지 아무 것도 모르겠고. 마법사 가족들과 함께 온 친구들은 너무 당연하게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는데, 나는 무슨 일부터 손을 대야할 지도 모르고 헤매고 있는 게 참 답답했다? ... 가장 먼저 말을 건 친구가 나와 같은 곳에서 온 친구여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2VERGREEN_

2024년 07월 12일 12:21

@Raymond_M 그리고, 앞으로 아무에게도 이해 받지 못할 거라고 겁먹지 않아도 될 거라고 안심하게 되었고. ... 그 말 굉장히 멋지다! 나도 앞으로 써먹어야겠어. 친구는 스스로가 선택하는 가족... 레이는 운명에 휩쓸려가는 무력한 인간이 아니라, 스스로 서서 버티며 해일을 이겨내는 인간의 모습을 믿는 거구나. (우리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지금은 예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라고 불리는 한은 서로가 미워하기 전에 이미 사랑했다는 사실은 휘발되어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고개를 들어 당신의 푸른 두 눈을 바라보아요. 저와 마찬가지로, 여름 한철의 생명을 담은 듯한 그것을요.) ... 뭐야, 그렇게 멋있는 말, 혼자만 다 하기 있어? 질투나잖아. 당연히 나도 약속해, 맹세하고! (마지막으로 핑그르르, 한 바퀴 돌곤 떨어져서 치마자락 붙잡고 꾸벅 인사합니다.) 아, 정말이지! 이렇게 엉망진창인 춤은 처음이었지 뭐야. 그래도 네 발 안 밟아서 다행이다!

Raymond_M

2024년 07월 12일 20:42

@2VERGREEN_
그런 걸 두고 프로 정신이라고 한다던데?(그렇지만 이건 농담에 가깝다.)네가 그 인터뷰를 하게 될때쯤에는 정말 그 말만으로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게 될거야. 그 '멋짐'을 '멋지다'는 단어 이외의 방식으로 말하는 건 다른사람들의 몫이 되겠지. 우린 그걸 말하지 않아도 그게 어떤 건지 알테니까. 그리고 그건 정말로 멋진 일일거야.(그래, 우리는 낯선 공간에 떨어진 이방인의 마음을 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그건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방인이다. 누군가는 우리를 불순물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우리를 미아라고 말할 것이다. 그곳은 너희들의 자리가 아니라고.)힐다, 나는 사실 그곳에서 내 부모님을 보던 시선들이 착각인줄 알았다? 근데 마법세계는 어쩐지 우리 생각만큼 아름다운 곳은 아닌 것 같아. 그렇지만 너와 함께있을때는 '뒤로 무를'생각은 안들어. 정말로 불합리한 일을 만났을때, 내 친구 힐다가 함께 싸워줄걸 알아서 그런가?

Raymond_M

2024년 07월 12일 20:42

@2VERGREEN_
넌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구체적으로 *우리는 싸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니까.(누군가는 사람을 들풀에 비유하기도 했다. 우리는 뿌리를 엮어 바로 서는 족속들이다. 세상에 홀로 서서 그 모든 고통을 감당할 필요 없는 이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 대체 얼마나 다행이란 말인가.)헹, 이런 건 먼저 말하는 사람이 임자걸랑. 질투나면 힐다 친구도 책을 많이 읽도록 하세요. 그럼 또 아나? 다음 번 *멋진 말*은 네 차지가 될지!(당신이 떨어지면, 그도 제 가슴에 손을 얹고서 인사한다.)그 신발로는 세 번까지는 괜찮지 않았을까? 구두였으면 무서워서 춤 신청도 못했을지도!(거짓말이다. 그는 당신이 뭘 신고 있든 당신과 함께 춤추는 일을 망설이지 않았을 것이다.)

2VERGREEN_

2024년 07월 12일 23:56

@Raymond_M ... 그건 멋진 일이긴 하지만, 어쩌면 무서운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말은 쉽게 왜곡되고, 전해지고, 퍼뜨려지는 법이니까. 그러니까, 난 내가 생각하는 '멋지다' 는 느낌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이야기만 들으면, 모두 다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러나 어떤 불순물들은 끝끝내 자리에 남아 스스로를 증명할 것입니다. 어떤 미아들은 끝끝내 제 앞에 새겨진 길을 찾아가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아가겠지요. 혹여 스스로를 증명하지 못해도, 길을 찾지 못해도. '우리가 실존한다'는 명제는 변하지 않으므로.) ... 당연하지! 난 사라지지 않을 거야. 그리고 싸우기를 멈추지도 않을 거고. 왜냐하면, 난 그런 식으로 키워지고, 배우고, 스스로 공부했으니까.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시대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이라도, 두려워할 것은 없다. 두려워할 것은... 언제나 그랬듯 그런 말들을 주문처럼 속으로 욉니다.)

2VERGREEN_

2024년 07월 12일 23:57

@Raymond_M (우리는 바람이 불면 제일 먼저 누웠다 거센 바람이 지나간 듯 하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러지지 않는 그런 들풀인 걸까요?) ... 하지만 과제에 필요한 책을 읽는 데만도 한참인 걸? 예전 학교에서는 문학 시간이 있어서, 억지로라도 읽게 됐는데... 이 학교에는 그런 시간은 없으니까. 정말이지, 새롭게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아서 그걸 공부할 시간도 모자라. 힘든 게 당연한 걸 알면서도, 한 번씩 속상한 거 있지? (잠시 침울한 표정 지었다가 당신의 말에 다시금 웃습니다.) 아하하, 그렇다면 앞으로도 구두는 신지 말아야겠네. 언제 어떤 멋진 파트너가 춤을 신청할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Raymond_M

2024년 07월 13일 01:05

@2VERGREEN_
내 생각이 짧았다. 정말로 그럴 수도 있겠네. 말이라는 건 그런 거니까. 그럼 어쩔 수 없지 힐다랑 나란히 앉아서 할 일에 책 읽는 걸 추가하는 수밖에. 어때, 그것도 나랑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그리고 이어지는 말에는... 정말로 맑은 웃음이 터진다. 소년은 힘껏 웃었다. 당신을 비웃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슴 한구석이 든든해지면서 따뜻해지는 것을 감추기가 어려워서. 그리고 이럴때면, 정말로 어떤 시련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서.)난 힐다랑 같이 싸울거야. 누군가 우리의 입을 멈추게 하려고 해도 미친사람처럼 계속 말할거야. 그 사람들이 언젠가 *진실을 마주했을 때* 절대로 나는 그걸 듣지 못했다고 말하지 못하게 만들거라고.

Raymond_M

2024년 07월 13일 01:06

@2VERGREEN_
(누군가는 세상에서 가장 해로운 감정을 분노라고 일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노는 그런 것이 아니다. 태울 것이 없어서 나 자신만을 살라먹는 수동적인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마음이자, 타인의 세상에 공명하는 목소리다. 그리고 소년은 이 마법세계에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그 무엇보다도 분노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임을 깨닫는다. 무너짐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을 믿는 믿음으로. 그리고 그래야 한다고 외치는 분노로.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이미 안다. 그리고 우리가 왔다면, 소리치고 발을 구르고 외칠 준비가 된 우리가 왔다면. 그때 바뀌는 것은 이 세상이어야 하리라.)그치? 나도 엄청 정신 없더라. 거기다 이 학교에는 도덕이라는 과목이 없는 거 있지. 이게 말이나 되는 거야? 그래서 이제 막 마법세계에 입성한 아이들을 대하는 양심도 없는 게 분명해.

Raymond_M

2024년 07월 13일 01:06

@2VERGREEN_
...그렇지만 결국 우리는 해낼거야. 헤이, 힐다. 네가 이렇게 약한 소리를 해도 네가 얼마나 대단한 아이인지 나도 알고 너도 아는걸? 그리고 난 그 대단한 아이의 친구고!

2VERGREEN_

2024년 07월 13일 02:48

@Raymond_M 때론 다른 행동들보다 말이 더 상처를 주곤 하잖아. 으으으, 좋아. ... 책 읽는 건 귀찮지만, 레이와 함께라면 이겨내야지! 그리고 솔직히, 너랑 같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 호그와트 도서관에도 드럼과 관련된 책이 있으려나? 아니면 음악에 대한 책이라도? 있으면 그거 먼저 읽고 싶어서. 왜냐하면, 그런 것들이 레이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들이니까. (당신의 그 웃음 가만히 바라보다 따라 밝은 표정 짓습니다. 그런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해지는 것입니다. 마치, 길고 긴 장마가 끝난 후 맑게 개인 하늘을 보는 것처럼...) 와, 레이가 나랑 함께 싸워준다니. 그거 엄청나게 든든한 말인 건 알고 있지? 못 들었다고 하는 사람한테는 계속계속 이야기해주면 되는 거야. 뭐, 그러다보면 다들 언젠가는 귀찮고 성가셔서라도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겠지.

2VERGREEN_

2024년 07월 13일 02:48

@Raymond_M (증오는 우리 스스로를 자멸하게 만드는 불꽃이겠지만, 분노는 때론 행동하고자 하는 이들의 원동력이 되기 마련입니다. 산산조각이 난 무언가를 끌어안게 되더라도 그것은 우리가 여전히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다시 일어날 용기를 주지 않겠습니까...) ... 얼마 전에 모르가나가 그랬잖아. 자신은 미래가 두렵다고. 그런데, 그 사람이 하는 말에 엄청 화가 났어. 그런 뜻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생각해보아야 하겠지만, 그 말은 나에게 '마법 세계가 이렇게 엉망이 된 것은 약자들 - 그러니까, 머글이나 머글 출신의 마법사들.... - 을 돕기 위한 시도들 때문이었다..' 라는 이야기로 들렸어. 이게 방금 학교에 처음 온 아이들한테 할 이야기야? 교실에 머글들이 더 익숙한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른이 할 수 있는 이야기야?

2VERGREEN_

2024년 07월 13일 02:48

@Raymond_M 양심도, 염치도, 눈치도 없어! ... 그 교수도 호그와트 출신이라며? 내가 어른이 된다면, 호그와트에도 도덕 과목을 만들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마법사는 더이상 나오지 않게 만들어 버릴 거야. 레이가 인정해 준 '대단한 아이' 라면 이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어? (당신을 바라보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이야기합니다.)

Raymond_M

2024년 07월 13일 20:40

@2VERGREEN_
있지 않을까? 애들 반응을 보면 마법사회라는 데에 로큰롤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건 맞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음악을 아예 모르는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던데. 정말로 그런 거라면 나는 마법사회의 일원이 되는 걸 거부하겠어! 그런 인생을 정말로 지옥이나 다름 없다고!(그러나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말문이 막힌다. 그가 당신을 꽉 끌어안는다.)그 말, 무진장 감동적이야! 내가 널 여름 나무그늘 아래서 떠올릴때 너는 음악을 들으며 나를 떠올려주는 거잖아. 어딜 가도 나무 한 그루와 음악만 있으면 우리가 함께 있는 거라니. 나 지금 심장이 이상해.(어쩌면, 끌어안긴 당신은 그의 심장이 쿵쿵거리는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 나무 그늘 아래에서 그는 당신을 떠올린다. 언제나 당신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죽은 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이다.)

Raymond_M

2024년 07월 13일 20:41

@2VERGREEN_
맞아, 가민 교수님이 그랬지. 그리고 나도 네 말에 동의해. 그 사람은 누군가의 보폭에 맞춰 걷는 일이 사회 전체를 퇴보시키는 일이라는 듯이 말하잖아! 만일 그게 발전이라면, 대체 이 사회에서 발전이 가지는 의미가 어디 있지?(소년은 기억한다. 그 순간 제 심장을 데우던 모멸감을. 분노를. 소리쳐 화를 내지 않기 위해 간신히 앙 다물었던 입술을. 그리고 당신도... 그 광경 속에서 같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설령 그 교수가 한 말이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 교수는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됐어. 차별의 당사자들에게 차별을 헤아리게 할 여지가 있는 발언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그건 불합리한 일이었다고.

Raymond_M

2024년 07월 13일 20:42

@2VERGREEN_
(소년의 목소리가 아주 단호해진다.)우리는 고작해야 열한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가민 교수님 말이야, 투쟁을 모르고 전쟁만 배운 사람같지 않아? 애정을 모르고 분노부터 배운 사람들!(소년은 그런 사람들이 어쩌면 가여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입밖으로 꺼내고 싶지 않은 종류의 이야기다. 우리는 차별하는 이들을 이해할 필요가 없다. 그것을 이해하려고 굴기에는 레이먼드는 그것의 빛깔이 경멸과 지독하게 닮았다는 사실을 안다.)그거 멋진데? 그럼 우리 뒤를 살아가는 아이들중 그 누구도 *이딴 소리*를 들으며 학교생활을 시작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건 무척 멋진 일일거야. 너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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