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어, 편지해? (꾸깃한 양피지 들고 들어온다)
@yahweh_1971 응. (몸집 큰 학교 부엉이의 발목에 들고 온 양피지를 묶으려고 애를 쓰다 양피지를 와라락 떨어뜨린다. 편지를 봉인도 하지 않은 듯, 삐뚤빼뚤한 어린애 같은 글씨로 쓴 편지가 바닥에 펼쳐진다. "사모하는 어머님께. 기체후일향만강하시옵니까? 호그와트에 도착해서 래번클로가 됐어. 아직은 문제 없음. 수업도 - '재미'라고 썼다가 위에 줄을 그었다 - 할 만은 함. 그런데 어떤 애가 나한테 냄새 난대. 이건 어떡하지?"... 더 읽을 수 있기 전에 핀갈이 황급히 주워간다.) 아익 젠장.
@Finnghal
아...... (당신을 도우려다- 실수로 편지를 읽었다. ...... 활자만 있으면 읽어버리는 못된 습관이란! 다소 당황해 눈을 껌벅이다 몸을 다시 일으킨다.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 다시 유다를 붙들었다.) 신기하네, 핀. 편지같은 건 안 좋아할 줄 알았어. (드물게도 여러 차례 당황한 탓인지, 줄을 매려는 손이 죽죽 미끄러진다. 잠시 멈추곤 공용 부엉이를 힐끗 봤다.) ...... 다응번에 보낼 일이 있으면 유다를 빌려도 돼. 유다는 아주 커서- 정말 깜짝 선물처럼 등장해줄걸.
@yahweh_1971 어, 맞아. 좋아하지 않아. 사실 지금까지 한 번도 써본 적 없어. 하지만 이제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집에 못 가니까 어쩔 수 없지. 엄마가 소식을 너무 못 받아서 내가 죽은 줄 알면 안 되잖아. (투덜거리며 양피지와 끈과 부엉이와 씨름한다. 여전히 잘 되지 않는 듯하고...)
@yahweh_1971 (장갑 낀 손으로 몇 번 더 애써보다 그냥 손을 치우고 헨에게 숫제 맡긴다) 넌 아니냐? ... 아니, 뭐, 원래 편지하기 좋아하는 녀석들은 여기저기 할지도 모르지만. 난 어머니 말고는 편지할 데 없어. (주인을 깨무는 배신자 새를 손으로 붙잡아 떼어낸다)
@yahweh_1971 어라. (조실부모했나... 눈을 깜빡이며) 의외네. 그럼 네가 아는 건 다 형님이 가르쳐주신 거냐?
@yahweh_1971 언쟁하는 걸 좋아한다며. (부엉이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유다를 놓아준다) 자기 자신과 말싸움을 하면서 지낸 건 아닐 거 아냐.
@yahweh_1971 뭐 그렇게까지 말할 것 있나. 연습 하나하나에 그렇게 진지한 의미를 부여해서는 뭘 해볼 수가 없잖아.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살짝 갸웃거린다.) 아님 뭐, 별로 만족스러운 상대들이 아니었나.
@yahweh_1971 (헨을 따라가며) 그냥 친구가 아니었다는 정도보다는 좀더 악감정이 있는 것처럼 들리는데. (새 냄새가 나나 자기 팔 들어 킁킁 냄새 맡아본다) 동네 애들이 안 끼워주고 텃세라도 부렸어?
@yahweh_1971 머글이었다고? (콧잔등을 찡그리며, 혐오감이 역력한 표정.) 이제 이해가 되는군. 그들은 그래, 정말 "일회용품" 같지. 어쩌다 머글들 틈바구니에서 살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어. (헨의 심중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한 듯한 태도다.)
@yahweh_1971 엥. 그게 뭔 이상한 소리야. (정말 해괴한 발상을 들었다는 듯이 헨을 쳐다보고) 마법ㅅ... 아니, 다른 사람들은 그런 이유로 머글을 싫어하냐?
@yahweh_1971 ... 이유가 있어. (시선을 돌리며, 짧게 끊어버린다.) 잘나고 못난 것이나, 할 줄 알고 모르고와는 관계없어. 그런 이유로 누굴 싫어한다면 그 녀석은 사실 자기에게 자신이 없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