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9일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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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weh_1971

2024년 07월 09일 17:52

(석찬 시간 내내 보이지 않았다. 서고의 가장 구석에서 두어 시간을 들여 편지를 쓰고, 이제는 학교 부엉이장에 우두커니 서 있다. 공들여 찍은 인장을 매만지며 한참을 망설였다.) ......
(드물게 깨어 기다리던 유다가 친근하게 귀를 건드렸다. 어둠 속 파르스름히 반짝이는 눈이 와락 일그러지려다- 인기척에 고개를 든다.) ......

Finnghal

2024년 07월 09일 18:06

@yahweh_1971 어, 편지해? (꾸깃한 양피지 들고 들어온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09일 18:43

@Finnghal
(아, 깊이 파헤치진 않을 애군. 잠시 기침하는 척 목을 가다듬었다.) 막 보내려던 참이야. (유다를 슥 밀어내곤 발을 붙잡는다. 언제 망설였냐는 듯 편지를 동여매려다...... 멈칫.) 넌? 편지하려고?

Finnghal

2024년 07월 09일 18:53

@yahweh_1971 응. (몸집 큰 학교 부엉이의 발목에 들고 온 양피지를 묶으려고 애를 쓰다 양피지를 와라락 떨어뜨린다. 편지를 봉인도 하지 않은 듯, 삐뚤빼뚤한 어린애 같은 글씨로 쓴 편지가 바닥에 펼쳐진다. "사모하는 어머님께. 기체후일향만강하시옵니까? 호그와트에 도착해서 래번클로가 됐어. 아직은 문제 없음. 수업도 - '재미'라고 썼다가 위에 줄을 그었다 - 할 만은 함. 그런데 어떤 애가 나한테 냄새 난대. 이건 어떡하지?"... 더 읽을 수 있기 전에 핀갈이 황급히 주워간다.) 아익 젠장.

yahweh_1971

2024년 07월 09일 22:08

@Finnghal
아...... (당신을 도우려다- 실수로 편지를 읽었다. ...... 활자만 있으면 읽어버리는 못된 습관이란! 다소 당황해 눈을 껌벅이다 몸을 다시 일으킨다.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 다시 유다를 붙들었다.) 신기하네, 핀. 편지같은 건 안 좋아할 줄 알았어. (드물게도 여러 차례 당황한 탓인지, 줄을 매려는 손이 죽죽 미끄러진다. 잠시 멈추곤 공용 부엉이를 힐끗 봤다.) ...... 다응번에 보낼 일이 있으면 유다를 빌려도 돼. 유다는 아주 커서- 정말 깜짝 선물처럼 등장해줄걸.

Finnghal

2024년 07월 09일 22:23

@yahweh_1971 어, 맞아. 좋아하지 않아. 사실 지금까지 한 번도 써본 적 없어. 하지만 이제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집에 못 가니까 어쩔 수 없지. 엄마가 소식을 너무 못 받아서 내가 죽은 줄 알면 안 되잖아. (투덜거리며 양피지와 끈과 부엉이와 씨름한다. 여전히 잘 되지 않는 듯하고...)

yahweh_1971

2024년 07월 10일 12:34

@Finnghal
(제 끈을 겨우겨우 동여매곤 당신에게 다가간다. 손을 내밀었다.) 도와줄게. (다른 손으로 공용 부엉이를 슬슬 쓰다듬어주다...... 질투하는 유다에게 깨물린다. "...... 아!" 잠깐 인상을 썼다.) 좋은 아들이네. 어머니께 쓰는 거야? ...... 하긴, 학교에서 편지한다면 거의 가족들에게 쓰는 거니까.

Finnghal

2024년 07월 10일 18:29

@yahweh_1971 (장갑 낀 손으로 몇 번 더 애써보다 그냥 손을 치우고 헨에게 숫제 맡긴다) 넌 아니냐? ... 아니, 뭐, 원래 편지하기 좋아하는 녀석들은 여기저기 할지도 모르지만. 난 어머니 말고는 편지할 데 없어. (주인을 깨무는 배신자 새를 손으로 붙잡아 떼어낸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11일 00:03

@Finnghal
아, 나도 편지라면 잘 안해. 호그와트에서라면...... 더더욱 메브뿐이지. 형 말야. (잠시 뜸을 들이곤 웃는다. 편지를 칭칭 휘감으며 말 이었다.) 입학 전엔 관계에 소홀해서- 연락할 만큼 친밀하게 지낸 사람들이 별로 없거든. 사실...... 아예 없다고도 할 수 있지.

Finnghal

2024년 07월 11일 00:07

@yahweh_1971 어라. (조실부모했나... 눈을 깜빡이며) 의외네. 그럼 네가 아는 건 다 형님이 가르쳐주신 거냐?

yahweh_1971

2024년 07월 11일 00:48

@Finnghal
뭐가 의외인데? (무게 잡던 것을 벗어던진다. 킥킥 웃었다.) 메브는 바빠, 대학생이거든. 내가 아는 건- 대부분 시립 도서관으로부터 온 거야. 뭐, 메브도 일조한 건 있겠지.

Finnghal

2024년 07월 11일 00:50

@yahweh_1971 언쟁하는 걸 좋아한다며. (부엉이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유다를 놓아준다) 자기 자신과 말싸움을 하면서 지낸 건 아닐 거 아냐.

yahweh_1971

2024년 07월 11일 11:23

@Finnghal
글쎄. (영 불만스러워 보이는 유다를 툭툭 두드려주곤 날려보냈다. 생각한다.) 진정한 논쟁은 진정한 친구나 적 사이에서만 오간단 게 내 지론이지만...... 그런 존재가 없다면 대충 구하는 거야. (기억도 나지 않는 얼굴들. 목소리가 다소 신랄해진다.) 일회용품들이지.

Finnghal

2024년 07월 11일 19:15

@yahweh_1971 뭐 그렇게까지 말할 것 있나. 연습 하나하나에 그렇게 진지한 의미를 부여해서는 뭘 해볼 수가 없잖아.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살짝 갸웃거린다.) 아님 뭐, 별로 만족스러운 상대들이 아니었나.

yahweh_1971

2024년 07월 11일 23:45

@Finnghal
아, 그런 건 아냐. ("내려갈까?", 가볍게 부엉이장 문을 향해 고갯짓했다.) 몸에서 새 냄새가 나는 기분이야. 그리고...... 그 사람들이라면 말이지, 내 *친구*가 아니었거든. (어깨를 살짝 으쓱여보였다.) 그러니까 일회용품이었던 거야. 뭐...... 악감정은 없어.

Finnghal

2024년 07월 12일 01:42

@yahweh_1971 (헨을 따라가며) 그냥 친구가 아니었다는 정도보다는 좀더 악감정이 있는 것처럼 들리는데. (새 냄새가 나나 자기 팔 들어 킁킁 냄새 맡아본다) 동네 애들이 안 끼워주고 텃세라도 부렸어?

yahweh_1971

2024년 07월 12일 23:26

@Finnghal
아니라니까. 그냥 평범한 *머글*들이었어. (말을 이으려다 멈칫한다. 표정을 살피려 하듯 당신을 힐끗 돌아보았다.) ...... 내가 순혈주의자라는 건 아냐. 하지만...... 그 애들이랑 나는 분리돼있었으니까. 정을 주기에는 앞으로의 인생이 너무 갈라져있지.

Finnghal

2024년 07월 12일 23:49

차별 및 혐오발언

@yahweh_1971 머글이었다고? (콧잔등을 찡그리며, 혐오감이 역력한 표정.) 이제 이해가 되는군. 그들은 그래, 정말 "일회용품" 같지. 어쩌다 머글들 틈바구니에서 살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어. (헨의 심중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한 듯한 태도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13일 01:51

차별 및 혐오발언

@Finnghal
(서슴없이 뱉어져나오는 말에 눈이 살짝 커진다.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 고개를 돌린다. ...... 내 말이 저런 발상으로 보였을까?) ...... 그랬지. (느릿느릿 수긍하며 소매를 만진다. 무의식중 자수를 툭 건드렸다.) 그래, 머글을 싫어해? 이유가 궁금한걸. ...... 그들이 열등하니까? 마법을 사용하지 못해서야?

Finnghal

2024년 07월 13일 12:32

차별 및 혐오발언

@yahweh_1971 엥. 그게 뭔 이상한 소리야. (정말 해괴한 발상을 들었다는 듯이 헨을 쳐다보고) 마법ㅅ... 아니, 다른 사람들은 그런 이유로 머글을 싫어하냐?

yahweh_1971

2024년 07월 13일 19:30

@Finnghal
그러면? (표정이 미묘하게 바뀐다. 안도하는 것도, 불안해하는 것도 같이 얼굴을 찡그리다 물었다.) ...... 왜 싫어하는데?

Finnghal

2024년 07월 13일 19:34

@yahweh_1971 ... 이유가 있어. (시선을 돌리며, 짧게 끊어버린다.) 잘나고 못난 것이나, 할 줄 알고 모르고와는 관계없어. 그런 이유로 누굴 싫어한다면 그 녀석은 사실 자기에게 자신이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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