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h (무언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네, 이디스의 휴식을 방해할 폭주기관차가... 달려오고 있어요. 가까이 와서는 쫑알댑니다.) 앗, '슬리데린의 그 친구'다. 기차에서는 제대로 이야기를 못 나눠봐서 아쉬웠어. 오랫동안 차 타고 오느라 피곤했지? 하지만 이런 데서 잠들었다가는 입 돌아갈 지도 몰라!
@2VERGREEN_ (명랑한 기척 느끼고 느릿하게 눈꺼풀 들어올린다. 기숙사 배정식 때 들었던 이름을 떠올린다.) 안녕, 마치. (눈 깜빡) 이디스 머레이야. 편하게 불러. 그리고 자고 있던 건 아니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좀 피곤한 건 사실이지만. 넌 여전히 기운이 넘쳐 보이네. 식사는 맛있게 했어?
@Edith 앗, 그러면 별명으로 불려도 돼? 이디? 티아? 디디? 아, 디디라는 이름 귀엽지 않아? (어떤 게 제일 귀여우려나, 중얼거리면서 막 던져보다... 마음에 들었는지 제멋대로 그렇게 부르기 시작합니다.) 좀 피곤했는데, 밥 먹고 나니 다시 힘이 나네! 특히 머핀이 엄청 맛있던데, 디디도 먹어 봤어?
@2VERGREEN_ 네가 마음에 든다면야, 그렇게 불러. (상관 없다는 듯 고개 끄덕였다.) 머핀은 안 먹어봤어. (입이 짧은 편이다...) 나중에 먹어볼게. 오늘 먹은 것 중엔 호박 파이가 맛있더라. 디저트는 많이 안 먹어봤는데. 그러고 보니 너는...(교복으로 눈길) 그리핀도르구나. 기숙사는 어때?
@Edith 좋았어, 그러면 디디라고 부를래. 아쉽네, 다음 번에 머핀이 나오면 꼭 한 번 먹어봐, 안 먹기에는 아쉬운 맛이었거든. 아, 디디는 호박 파이를 좋아하는구나? 기억해 둘게! (배시시 웃어보입니다.) 흠, 재미있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앞으로 학교 생활이 기대되는 것 있지? 너는 어때? (고개 갸웃...) 정말 슬리데린 기숙사 창문 밖으로 대왕 오징어를 볼 수 있을까?
@2VERGREEN_ (고개 끄덕. 웃음이라 하기엔 민망하지만 그래도 나름 호의적인 표정을 했다.) 나도 기대돼. 조금 긴장도 되고. (그의 말은 실속 없이 들리는 일이 드물다.) 대왕 오징어 말이지... (목소리 조금 낮추고 가까이서 속닥) 진짜 있더라고. 그렇게 컴컴한 곳에 기숙사가 있어도 되나 몰라.
@Edith 기대 반 긴장 반이라는 거지? (이야기 들으러 고개 살짝 기울여 가까이 다가갑니다. 정말로 있다고? 눈 반짝반짝해진 채로 바라봐요.) 누구누구 때문에 슬리데린 기숙사는 나쁠 거라고 했지만, 사실 조금은... 멋지다고도 생각했어. (따라서 속삭입니다.) 물 속에 있다니, 구경할 수 있는 것도 많을 거고, 어둡고 조용하니까 잠자기에는 딱 좋지 않을까?
@2VERGREEN_ (누구누구 때문에? 몇몇 사람 얼굴 떠올린다... 음.)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고마운 걸. 나도 그리핀도르가 멋지다고 생각해. 너랑 날 어울리기도 하고. (작게 미소짓고) 그것도 맞아. 생각하기 나름이지. 그치만 거길 선택한 슬리데린이란 사람은—(기숙사의 창립자를 말하는 것이다.) 무슨 생각이었을까? 햇빛도 안 드는데 말이야!
@Edith (아마 당신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그 몇몇 사람이... 맞을 겁니다.) 시끄럽고 밝은 걸 싫어하는 사람이었을 지도 모르지. ... 그런데 어린아이들이 쑥쑥 자라기 위해서는 햇빛이 꼭 필요하다던데! (햇빛을 받아야지 비타민이 합성된다고 아빠가 말씀하셨거든, 덧붙입니다.) 키 크기에는 좀 안 좋은 것 같기도 해...
@2VERGREEN_ 뭐... 호그와트가 생길 땐 그런 걸 몰랐겠지. 하물며 마법사들은 과학에는 관심이 없으니까. (어깨 으쓱.) 이렇게까지 단절되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좀 궁금하기도 해.
@Edith (그 이야기에 슬금슬금 다가가 귀 가까이에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디디도 그렇게 생각했어? 사실, 처음 학교에 와서 신기한 것들도 많았지만... 놀란 것도 엄청 많아. 머글 세계의 과학과는 정반대인 것도 많아서. (싱긋 웃고는 원래대로 돌아와 이야기해요.) 호그와트에 정식으로 건의하는 편지를 쓰는 건 어때? '어린 학생들의 발달에 영향을 끼치는 지하 기숙사를 옮겨주세요!' ... 하고 말이야.
@2VERGREEN_ 아, 그러고 보니 너도 머글 태생이었던가. (어쩐지 반가움을 느낀다.) 우리가 마법에 대해 몰라서 그럴 뿐 사실 마법과 과학이 연관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몰라. (간극.) 편지를? 괜찮은 생각이긴 하지만 나 혼자서론 안 될 걸. (작게 키득거리곤) 그리고 지금은 좀 불만이긴 하지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Edith 맞아, 가족 중에 마법사는 나밖에 없어. 그 덕분에 처음 입학 편지가 왔을 때 장난인 줄 알고 일주일이나 답장하지 않은 거 있지? 결국 학교에서 사람까지 찾아왔지 뭐야.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비슷한 부분도 찾을 수 있겠지? (당신의 말에 크게 끄덕입니다.) 적응하는 것도 좋지만, 만약 계속 불만이 생긴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 나 그런 편지 잘 쓰거든! 분명 우리 둘이면 교장 선생님까지 납득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쓸 수 있을 거야.
@2VERGREEN_ 보통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 (공감의 끄덕임.) 우리 아빠는 교수님이 찾아왔을 때 웃기지도 않는 사기를 친다고 역정을 내셨어. 설득하는 데 오래 걸렸지... (그때를 생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너희 가족은 반대하지 않으셨어? (네 말에 낮게 웃곤.) 든든한 걸, 마치. 그리핀도르다워.
@Edith 당연히 반대하셨지! 아빠가 식탁에 같이 앉아서 '요즘은 종교 전도를 이런 식으로 하나 보오?' 하고 화냈었거든. 완전 오해였는데,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정말! (낮은 목소리 흉내내며 말하고는 꺄르르 웃습니다.) 뭐, 엄마는 가라고 등을 떠밀어주셨지만, 아빠 설득하는 데 정말 한참 걸렸어.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라고 하니 되게 반갑다. ... 가족 이야기 하니까 생각난 건데, 너희 아버지는 어떤 분이셔? 이야기해줄 수 있어? 그냥, 너랑 닮으셨는지, 어떤 성격이신지, 무슨 일을 하시는지... 그런 거 있잖아. (고개 슬 기울이며 물어요.)
@2VERGREEN_ (남일이 아니라는 듯 끄덕거렸다.) 이해해. 우리 아빠도 ‘기숙학교? 그런 건 당신네 애들이나 보내시지, 중산층 양반!’ 하고... (고개 절레절레 저었다.) 우리 아빠? (눈 깜빡) 그냥 평범한데... 얼굴은 별로 안 비슷해. 난 엄마를 닮았댔거든. 아빠를 닮은 건 머리색 정도일까... (멋쩍게 뒷목 만지작거리며) 탄광에서 일하시는데, 물론 존경하지만, 가끔 고집이 아주 세단 말이지. 너희 가족들은 어때?
@Edith 우와. (당신이 하는 말 듣고 있다가, 살짝 과장된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해봅니다.) '헛소리 하지 마시오, 인텔리 같으니라고!' ... 이런 이야기는 안 하셨어? ('닮았거든' 이 아닌 '닮았댔거든.' 미묘한 인용구의 문장 듣고는 묻고 싶었지만, 그런 질문은 삼키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살짝 웃으며 이야기해요.) 뭐, 어른들 고집을 어떻게 말리겠어? 우리보고 고집 피우지 말라고 하시면서, 가끔씩 보면... 더 심하다니까? 음, 우리 가족은... 사탕 가게를 하는데, 아빠는 고집이 엄청 세고, 엄마는 나랑 성격이 비슷해. 그리고 언니도 있고. 디디는 있어? 그러니까, 형제나, 자매나... 뭐 그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