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es_diluti
동의해? (잠시 뜸을 들이다, 대답하기도 전에......) 난 아주 동의하지도 못하겠는걸. 무슨 말인진 알겠지만......
@yahweh_1971 잘 모르겠어서... 다른 사람들 의견을 듣고 싶었어요. (자신의 손을 빤히 내려다본다.) 처음 마법을 쓴 게 아홉 살이에요. 네 살 때부터 밀치기 마법을 배워봤자 도움이 됐을까요? ...아뇨,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에겐 지금의 교육이 딱 맞는데. 교수님은, 왜...
@jules_diluti
(잠시 당신을 바라보았다. 헨은 다른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았으나, '다른 마법사들보다 마법이 늦되었다'던 당신에게 또한 나름대로의 사유가 있었을 테다. *이해*하기 위하여 어조를 부드럽게 낮춰 대답했다.) 내가 보기에- 모르가나 교수는 지나치게 극단적이야. 어둠의 마법과 너무 오래 싸운 나머지 머릿속이 전쟁으로만 가득한 거야. 그 과정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은 신경쓰지 못하지. 나도 동의하지 않아.
@yahweh_1971 그쵸.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누가 그랬거든요.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전쟁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믿게 된다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그러지 않으면... 견딜 수 없으니까. 필요한 결론을 만들어두고, 이유는 나중에 갖다붙이는 거죠. 교수님도 그랬다고 생각해요. (천천히 고개를 든다. 당신의 눈을 마주본다. 그곳에 있는 것은 아주 깊은 생각의 웅덩이.) 헨은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겠죠? 결론을 위해 이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이유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사람이 될 거죠?
@jules_diluti
(마주치는 눈은 노란 꿀빛을 띤다. 달큼한 꽃만 먹고 자란 초식 동물처럼 다정하고 온화한 색에서, 헨은 그가 우습게도 사랑하는 맹금을 떠올렸다.) 늘 노력하지. ...... 난 늘 재고하고 돌아볼 거야. 그러니 결론을 짓는 건 아주 오래 걸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자신 있어*. (비밀 이야기라도 나누듯 목소리를 낮춰 대꾸했다. 웃곤 다시 여상한 투로.) 뭐...... 하여간에, 모르가나 교수는 마음에 안 들어. 으으으.
@yahweh_1971 (소년더러 왜 웅덩이를 들여다보냐고 묻는다면, 그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작은 몸으로 생각을 끊임없이 돌이키고 갈무리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그 선명한 푸른빛에 매료되었다고. 아무리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이를 살면서 얼마나 만날 수 있을까. 그러나 찬사는 속으로만 아껴둔 채로- 소년은 조용히 웃는다.) 그렇다니 다행이에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 아직은, 서투신 거겠죠. 그런 식으로 주장을 펼치면 누구는 매료될지 몰라도 반감을 가질 사람이 많아요. 헨이라면 더 잘 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