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 (멜로디 쪽으로 젤리를 던진다. 그게 루드비크 나름대로는 남의 시선을 끌려는 일이었다.) 아까 그 여자가 떠들어댄 거 때문에 그래? 야, 그냥 잊어. 헛소리니까.
@Melody 4살짜리가 그런 주문 써서 뭐 하는데? 넌 네가 4살 때 뭐 했는지 기억이나 하고 있냐? (불퉁.) 애초에 왜 마법을 잘 해야 된다는 거야.
@Melody 너 되게 모범생 행세 하는 거 좋아하네. 말 나온 김에 묻자, 마법사로서 올바르게 성장한다는 건 대체 무슨 뜻이야? (사실 알고 있었다. 엄마한테 질리도록 가르침받았으니까. 이건 그저… 말대꾸하는 거다.) 올바르게 성장 못하면 틀린 거야?
@Melody 너 머글 태생이야? (돌연 말투가 비교적 다정하게 변한다.) 네가 생각하는 오답은 뭔데, 그럼. 혈통주의자가 되는 거? 어둠에 마법에 빠지는 거?
@Melody 내게는 마법사들의 삶 자체가 오답처럼 느껴져. (툭 던진다.) 머글 사회에서 오래 자랐으면 너도 알 거 아냐? 머글이 마법사보다 훨씬 낫잖아, 안 그래? 마법사는 허구한 날 ‘루모스!’를 외쳐야 하지만, 머글은 스위치만 누르면 언제까지고 전깃불을 밝힐 수 있지. 게다가 그들은 마법 없이도 우주에 갔어. 굉장하지 않아? 그러니까 ‘마법사로서 성장하는 것’이 내게는 아니꼽다 이거야. 뭐 하러 수업을 열심히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Ludwik (이건 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인데.) … 전혀요? 아, 그, 머글들아 못났다는게 아니라. (허둥지둥 정정하고)
저한테는 마법세계와 머글세계 둘 다 정답처럼 느껴져요. 저는 마법에 흥미를 더 가졌고요. 마법사들은 머글이 할 수 없는 것들을 하잖아요, 대상을 띄우는 주문이라거나, 사물을 변신시키는 것 처럼요. 그리고 숙련된 마법사들은 외치지 않아도 마법을… (…) 아무튼, 이게 아니라…
흥미에 맞지 않다고, 학생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 같아요. 당신의 말은. 만약 당신이 마법사인 줄 알았다가 머글이 되었어요. 그러면 당연히 머글 학교에서도 흥미를 못 느끼겠죠? 그렇다고 규칙을 어기고 수업을 포기하는 건… 어리석은 행동 아닌가요?
@Melody 너 지금 내가 어리석다는 거냐! (버럭 고함부터 치고 본다. 멜로디의 말이 일부분 옳다는 걸 그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난 내가 마법사인 줄 알았다가 머글이 된다면, 엄청 기쁠 것 같은데? 머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도 가고 당원도 될 거야. 근데 마법학교는… 제길, 만약 내가 ‘학생으로서의 의무’를 다한다 쳐, 그럼 졸업해서 대체 뭐가 될 수 있는데? 대학생도 당원도 못 되잖아. 기껏해야 ‘훌륭한 마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