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5일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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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7월 05일 21:00

와아, 정말 정신없는 몇 분이었어요... 많이 놀라진 않으셨죠? (웃으면서 당신을 본다.) 반가워요. 전 쥘 딜루티 린드버그라고 하는데요. 이쪽은 제 족제비 위글이고요. 당신 이름은요?

Impande

2024년 07월 06일 04:09

@jules_diluti 임판데, 안 놀랐다. (신경을 전혀 쓰지 않으면 놀랄 일도 없을테니까...) 쥘—린드위글. 임판데, 모두 기억했다. (뭔가 섞인 것 같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임판데는 임판데. (품의 인형을 들어올리더니, 그 팔을 제 목에 감는다.) 이건 '집요정들'

jules_diluti

2024년 07월 06일 10:36

@Impande 그렇군요. 안녕하세요, 임판데. 안녕, 집요정들. (인형과 눈을 맞춰 다정하게 인사를 건넨다. 그 역시도 자기 이름이 섞인 건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그런데 인형은 하나고, '집요정들'은 여럿 아닌가요? 다른 집요정은 어디에 있나요?

Impande

2024년 07월 06일 13:01

@jules_diluti 안녕. 안녕. (고개를 끄덕이더니, 인형을 양 옆으로 흔들거린다. 마치 아기라도 달래는 모양새.) '집요정들'은 하나. '집요정들'은 집요정들이다. 임판데는 임판데. 쥘은 쥘. 그거랑 똑같아. (이해했어? 라고 묻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뜬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06일 17:25

@Impande 하나이자 여럿. (소설의 영감이라도 받는지 나직하게 되풀이해서 중얼거린다. 이해가 갈락말락한 느낌이지만,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네에, 알겠어요. 굳이 의문을 품을 이유는 없단 이야기군요. 인형은 하나. 동시에 인형은 집요정들. 집요정들은 집요정들.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될 뿐인 이야기. 그런 거죠? (뿌듯한 기색으로 허락을 구하듯 당신을 바라본다.)

Impande

2024년 07월 06일 21:16

@jules_diluti 음, 마치 뿌리처럼. (허공을 자그마한 손으로 훑는다. 그 모양새가 커다란 나무를 그리는 듯하다.) 인형은 하나, 인형은 집요정들, 집요정은 집요정들. (당신의 말을 그대로 따라읊더니) 쥘 잘 이해했다. 쥘 집요정 본 적 있다? 리암, 힐다, 에스마일 말하다. 집요정 한번도 못 봤다고.

jules_diluti

2024년 07월 07일 14:39

@Impande 저희가 사는 집은 오래되지 않아서 집요정이 깃들지 않았어요. 저택보다는 주택에 가까워서 그다지 관리가 필요하지도 않고요. 그래도 집요정을 본 적은 있어요. 다른 집에 놀러가서 파티할 때요. (한참 고민하다가 덧붙인다.) ...옷이, 많이 낡아 있더라고요. 새 옷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가 혼이 났어요.

Impande

2024년 07월 07일 20:56

@jules_diluti 맞다. 오래된 집에서 집요정들 나온다. 그치만 다른 곳에서도 데려올 수 있다. (임판데가 지금 사는 집도 30년이 채 안된 건물이니까.) 필요없어? (집요정이 필요없는 곳도 있구나... 전혀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러려니한다.) 그건 집요정 주인에 대한 도전이다. (딱 잘라서 말한다. 하지만...) 임판데도 옷 주고 싶었던 적 있다. 임판데랑 똑같이 예쁘고 깨끗한 옷—.(자기 교복을 내려다본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08일 11:42

@Impande 그러면 집요정 주인이 예쁘고, 깨끗한 옷을 주면 되지 않을까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듯.) 동화 속에서도 예쁘게 차려입은 요정들이 마녀를 위해 집안일을 해주는걸요. 과자와 우유만 주면 만족할 텐데... (그건 동화 속 요정들이지, 집요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지만. 임판데 빠안히 본다.) 임판데네 집요정들도 예쁜 옷은 못 입나봐요. 아아, 아쉬워라...

Impande

2024년 07월 08일 23:35

차별 발언

@jules_diluti 레타보 말했다. 레타보는 큰주인님이다. 그냥 주인님보다 더 크다. (제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한참동안 뜸을 들인다. 머뭇거린다거나 망설이는 것은 아니다. 그저 줄루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에 시간이 걸릴 뿐.) "제대로 된 옷과 돈을 주면, 동등하다는 착각에 걸리게 된다." 어느 집의 집요정이든 예쁜 옷 못 입는다. 이게 그 이유다. 그치만 임판데, 모르겠다. 과자와 우유랑... 옷과 돈은 많이 다르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09일 11:42

@Impande (눈 둥글게 뜨고, 당신의 말을 천천히 곱씹는다.) 그런가요, 하지만... 하지만. (다소 시무룩한 낯이 되었다가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아니에요, 여기서 제 생각을 말했다간 아까 임판데가 지적했던 대로 레타보 씨에 대한 도전이 되겠죠. 집요정 주인의 관점은 따로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그냥... 깨끗한 옷을 입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일하는 집요정이 보고 싶었던 건데.

Impande

2024년 07월 10일 03:12

@jules_diluti 음. 임판데는 레타보가 아니다. 레타보 여기에 없다. 임판데 쥘의 생각 궁금하다. (그러니까 말해보라는 뜻이다. 고개를 힘주어 끄덕인다.) 임판데, 작은 주인님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모르겠다. 임판데, 한번도 '집요정들' 주인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느끼는 이 감정, 그들과 맺은 이 관계를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친구? 생각은 그만둔다. 너무 어려운 문제다.) 임판데도 보고 싶다. 행복하게 웃으며 일하는 집요정.

jules_diluti

2024년 07월 10일 17:31

@Impande 그렇죠? 저도 보고 싶어요. 제대로 된 옷과 돈을 받고, 동등하다고 생각하면서,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는데다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는 집요정이요. (당신의 말에 작지만 환한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제 생각이 현실적인지는 모르겠어요. 만약에, 음... 임판데가 나이를 먹고 레타보가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제 임판데에게 모든 게 달린 거예요. 만약 레타보 말이 맞고, 제대로 된 옷과 돈을 주는 순간 집요정들이 정말로 떠나버린다면. 우리 곁에 없어야 그들이 행복하다면. 임판데는 집요정들을 붙들어 둘까요, 아니면 옷을 줄까요? ...쉽게 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Impande

2024년 07월 11일 00:03

@jules_diluti ...그치만 레타보 말했다. 집요정들은 돈과 옷 받는 게 오히려 나쁜 거라고. 집요정들 싫어한다 그랬다. (미미하게 목소리의 풀이 죽는다.) 집요정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임판데가 레타보가 된다? 솔직히 끔찍한 소리였지만, 예시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어렵사리 납득한다. 그러나 여전히 임판데의 머리속엔 흑과 백 밖에 없어서, 머리 속 톱니바퀴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임판데, 헤어지기 싫다. 하지만 집요정들 불행한 거 싫다. 옷, 행복, 구두, 어렵다. 임판데... 임판데는... (분명 얼굴 표정은 그대로인데. 울상을 짓는 것처럼 보인다. 축축 처지는 목소리 때문일까.)

jules_diluti

2024년 07월 11일 12:02

@Impande 그쵸. 그래서 어려운 거예요. 사람들은 대부분 이유가 있어서 결론에 도달하지 않아요. 결론을 정해두고 이유를 만들죠. (문장을 최대한 짤막하게 말하지만, 당신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천천히 말을 잇는다.) 제 생각일 뿐이지만 레타보는 집요정과 헤어지기 싫을 거예요. 일을 시키기 위해서든, 뭐든. 그래서 집요정들에게 옷을 주는 게 나쁘다고 말하죠. 어른이 된 임판데가 집요정들과 헤어지기 싫어서 옷을 주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유는 그 다음에 만들겠지만요. (당신을 물끄럼 살펴본다. 표정은 변화가 미미할지라도 목소리에서 침울한 기색을 읽어내는 건 어렵지 않다. 당신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다.) 시무룩해지지 마세요. 사람들은 다 자기 마음을 따라가는 거고, 솔직하기 어려워한답니다.

Impande

2024년 07월 12일 02:57

@jules_diluti 음. 결론과 이유... (확실히 어려운 이야기다. 하지만 뒷말과 같이 들으니 조금은 이해가 갔다. 씨앗을 심고 꽃이 피어나게 둬야하는데. 사람들은 꽃을 파헤치고, 그 아래 씨앗의 흔적을 찾으려한다는 뜻 아닌가.) 싫다와 나쁜 것은 다르다. 하지만 사람들, 싫은 것을 나쁘다고들 한다. 임판데도 자주 그런다. (그러니 그걸 자신이 비판할 수 없다는 뜻이다. 뒤로 이어지는 말에 입만 뻐끔거린다. 어른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멀게 느껴진다. 호그와트에 입학했다는 사실도 가끔 실감이 안나는데. 그만큼이나 내가 성장할 수 있을까. 차라리.) ...임판데, 계속 아기이고 싶다. (어깨에 손이 닿자, 괜히 척추를 쭉 피며 앉는다.) 그럼 쥘도 솔직하기 어려워한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12일 22:39

@Impande 싫은 것과 나쁜 건 다르죠. 하지만 싫은 걸 나쁘다고 선언하면 내가 옳은 쪽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다들 거짓말하게 되나 봐요. 그런 게 '나빠서,' 계속 저 자신에게 솔직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뜸.) 저도 계속 어리고만 싶어요. 남들이 정해주는 대로 살고, 보호받고, 뭔가... 요구당하지 않고. 나는 언제나 글을 쓰며 살고 싶은데. 너무 어려운 일일까요? (옅게 웃더니 고개를 털어버린다.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것처럼 손을 올렸다가, 아까 보였던 반응- 척추를 쭉 피며 앉는 것- 을 떠올리고는 괜스레 손을 내려버린다. 약간의 침묵 끝에 한층 정다운 목소리로 덧붙인다.) 그러니 자라기 전의 지금을 즐기자고요, 아기 임판데.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혹시 꿀 탄 우유는 안 좋아하시나요? 제가 타드릴까 싶은데.

Impande

2024년 07월 13일 03:32

@jules_diluti 그치만 다들 싫은 게 나쁜 거보다 더 중요하다. 임판데도 그렇다. 싫은 걸 나쁘다고 하는 이유? (당신은 그 다들에 포함되지 않는걸까. 임판데의 눈에는 당신이 정말 신기했다. 어린아이인데도 어쩐지 어른에 한발짝 더 가까워보이는 사람. 그러나 여전히 자신처럼 어리고만 싶은 사람...) 임판데 자라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물론 임판데는 지금도 계속 자라는 중이다. 그러나 임판데가 말하는 '자라다'는 '성장'보다는 '성숙'에 가까우리라.) 지금을 즐긴다. 임판데는 아기니까. (머리로 올라온 손을 본다. 눈을 감고 쓰다듬을 기다리다가—,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자, 한쪽 눈을 슬그머니 뜬다. 본래도 예쁨 받는 것을 당연히 여겼는데. 호그와트에 온 이후로 더 버릇이 든 모양이다.) 싫어하지 않는다. 임판데 그걸로 됐다. 꿀 우유 마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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