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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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

2024년 07월 08일 00:51

(래번클로 테이블에서 식사를 얼추 마무리하자 턱을 괴고 연회장을 둘러본다. 또래 아이들이나 상급생들의 대화를 듣는 것도 같고 구경하는 것도 같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13:46

@LSW (후플푸프 테이블에서는 줄리아가 깨작깨작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당신 시점에서는 보이지 않겠지만― 덜덜 떨리는 손으로 스튜를 뜨고, 파이를 몇 입 베어물다...... 그대로 내려놓는다. 일찍 기숙사에 가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서고.)

LSW

2024년 07월 09일 01:30

@Julia_Reinecke (눈길이 거기쯤 머문다. 줄리아가 일어나자, 몇 초 뒤 레아도 일어난다. 테이블을 짚느라 달그락 소리가 난다. 누가 묻는다. '다 먹었니?' '네, 그래서 친구를 잠깐 보고 오려고요.')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9일 12:38

@LSW (래번클로 테이블을 스쳐 지나가는 그의 얼굴은 그다지 좋지 않아 보였다. 어딘가 아픈 사람처럼 낯빛이 하얬다. 걸음은 빠르고, 어딘가 불안정한 기색이 있다. 그는 그대로 연회장을 나가 복도에 들어섰다. 심호흡을 하려는 것 같았다.)

LSW

2024년 07월 10일 01:51

@Julia_Reinecke (복도에 조명이 없는 것은 아니나 한창 사람들이 식사하느라 불빛 환한 연회장보다 조금 어둡다. 레아는 발소리를 숨길 생각도 하지 않고 뒤를 따른다. 학생들로부터 멀어질수록 발소리가 선명해질 테다. 생쥐의 뒤라도 쫓는 기분이다. 그는 조그만 줄리아의 뒤통수를 바라보다가, 마침내 묻는다.) 줄리아?

안색이 안 좋아 보여서 따라왔는데, 괜찮아요?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0일 05:31

@LSW (사실, 그런 발소리조차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야 심장은 세차게 뜀박질하고, 알 수 없는 불안감이 가득 차올라 어디든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으니까. 당신의 언급에 겨우, 폭주하듯 달려가던 감정들이 멈춘다. 그는 뒤를 돌아 당신을 쳐다보았다.) ...... 모르겠어. (얼굴이 울 것만 같은 기색이다. 목소리가 떨린다.) 모르겠어, 레아......

LSW

2024년 07월 10일 18:00

@Julia_Reinecke (한참 그 겁먹은 표정을 살핀다. 뜯어보는 것도 같고 감상하는 듯하기도 했다. 순하고 착해 보이던 꼬마의 이상행동은 그에게 참 특이하게 느껴졌다. 정적이 흐른다. 얼마 뒤에 레아는 선뜻 양팔을 벌린다.) 이리 와요. 제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0일 21:21

@LSW (잠깐의 망설임. 그는 곧바로 당신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어쩐지 역전된 듯한 관계 때문일수도, 누군가에게 안기는 것이 어색한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숨이 계속해서 가쁘고, 심장이 계속해서 쿵쾅거릴 때...... 선택지는 많지 않다. 그는 당신에게로 처음에는 걷듯이, 나중에는 뛰듯이 달려가 안긴다.) 레아...... (목소리에는 물기가 어리고.)

LSW

2024년 07월 11일 02:27

@Julia_Reinecke (레아가 줄리아보다 한 뼘이 컸기에 그의 몸이 품 안에 들어온다.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안는 건 어색하다. 더불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또래기도 하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불안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고 배웠다. 왜 그런지 이해하진 못해도.) 천천히 숨 쉬어요. (손바닥으로 줄리아의 등을 천천히 토닥인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1일 20:16

@LSW (당신의 품 안은 따뜻하다. 사방을 둘러싼 온기가 그를 서서히 가라앉힌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당신의 말에 따라 천천히 숨을 쉬려고 해본다. 처음에는 거칠었던 호흡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잠잠해진다.)

LSW

2024년 07월 13일 02:19

@Julia_Reinecke (시간이 흐르면 문득 줄리아의 정수리 위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평소에도 가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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