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0일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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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0일 00:36

(식초 냄새와는 별개로 연주는...... 환상적이다! 눈을 반짝이며 당신의 연주를 듣다가, 조심스레 박수를 친다.)

Raymond_M

2024년 07월 10일 00:41

@Julia_Reinecke
어때, 줄리! 멋졌지? 식초로 엉망이라 안아달라고 할수는 없지만... 누구한테 안기고싶을 정도로 끝내주는 기분이야! 나, 이런걸 너한테 보여주고 싶었어. 멋진 '처음'이었을까? 열심히 준비했는데!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0일 05:24

@Raymond_M (당신과 열차에서 했던 대화를 떠올린다. 수많은 '처음'을 함께 하고 싶다 했었지. 그리고 그 '처음'들 중 하나가 이제 그 눈앞에 있었다. 아마도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보지 못할 처음이. 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볼이 살짝 붉게 물든 것이, 어딘가 상기된 것 같기도 했다.) 정말 멋졌어, 레이. (잠시 머뭇거리다.) 최고의, '처음'이었어.

Raymond_M

2024년 07월 10일 14:53

@Julia_Reinecke
(꽃이피듯, 그의 얼굴 위로 아주 밝은 웃음이 돈다. 그래, 이것이 제가 당신에게 선사하는 '처음'이다.)이건 겨우 한 걸음일 뿐이야. 앞으로도 정말로 멋진 '처음'들이 잔뜩 있을테니까! 나, 이 기분이 다 가시기 전에 해보고싶은 게 있어. 줄리도 같이 갈래? 너랑 같이 간다면... 이건 내 '처음'이야! 어때? 내 '처음'이 되어줄래?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0일 17:06

@Raymond_M 응? (눈을 깜빡인다. 당신에게도 '처음'이 있다는 말이 어딘지 신기하게 들린다. 물론 당신이 그와 같은 호그와트 신입생이고, 아직 어린아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놀랍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선배 같은 느낌이라 생각한 걸까.) 어떤 건데? (내뱉는 목소리에는 기대가 섞였다. 당신의 '처음'이 된다는 것은, 어딘지 마음을 간지럽히는 구석이 있었다.)

Raymond_M

2024년 07월 10일 23:29

@Julia_Reinecke
(그러면 어딘가 근지러운 기대를 머금은 얼굴로 소년이 말한다. 아니, '선포하는' 것에 가깝다. 그러니까 정말로... 말도 안되는 문장을!)나 레이는 이제부터 친구와 두 손을 잡고서 밤하늘을 배경 삼아 빗자루를 탈 생각이야! 나 이래뵈고 베스트 드라이버거든!(뻔뻔한 얼굴은 그냥 보기에는 이게 일말의 문제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그러니까 '충분히 혹할 정도'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1일 00:00

@Raymond_M (첫 비행 수업을 기억한다. '위로'라는 주문과 함께 빗자루가 손에 들어오던 순간 느꼈던 두근거림을. 타고 날아오를 때 느꼈던 설렘을. 땅의 그 무엇도 그 순간만큼은, 그를 붙잡지 못했다. 하늘은 자유로웠다. 그곳은 해방의 공간이었다.) ...... (평소라면 곧바로 나왔을 걱정은 당신의 확신 앞에서, 그때 느꼈던 설렘 앞에서 사라진다.) ...... 정말? (그러므로 이 물음은, 두려움보다는 두근거림에 가까웠다.)

Raymond_M

2024년 07월 11일 02:13

@Julia_Reinecke
(하늘에 발을 디디고 선 기분을 안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 아니라 정말로 '하늘을 나는'건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 자연스럽게 우리를 옭아매는 중력따위는 우리를 구속하지 못한다는 듯이. 그래서 그 순간 그는 생각했다. 이 순간을 두고두고 꺼내볼거야. 세상이 버거워서 색채를 잃는 순간마다.)그럼, 날 믿어. 내가 이런 걸로 거짓말 하는 거 봤어? 가자, 하늘 아래 그 누구도 우리를 묶어두지 못하는 곳으로!(걸음은 경쾌하다. 그러나 빠르지 않다. 거꾸로 걷는때가 똑바로 걷는때보다 많다. 식초때문에 손을 붙들지 못하는 친구를 위한 배려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1일 20:14

@Raymond_M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당신을 쫓아간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날아오른다는 발상은, 뿌리치기에는 너무나도 유혹적이다. 그 해방감을, 그 자유로움을 기억하는 자에게는, 더더욱.) ...... 저, 레이. 그런데, 어떻게 타려고 그래? (그러므로 이것은 반대가 아니었다. 그저 방법을 묻는 물음일 뿐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약간의 뒤늦은 걱정이 섞여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빗자루가 없잖아......

Raymond_M

2024년 07월 11일 23:18

@Julia_Reinecke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대꾸한다.)그야 가져오면 되지? 학교에는 빗자루가 많은 걸. 그리고 아직 아마 빗자루 실이 안잠겨있을거야. 사실 공연하기 전에 교수님한테 열쇠를 빌려서 빗자루실에 들어갔었거든. 못쓰는 빗자루의 자루를 좀 쓰려고. 그리고 문을 안잠궜지. 그래서 이렇게.(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조심 빗자루실을 연다. 퀴디치 용품이 가득한 방이 모습을 드러낸다.)열리지. 고의는 아니었는데 이렇게 됐네? 마법같지?(개구쟁이같은 얼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2일 15:23

@Raymond_M 하, 하지만, 그건...... (망설임이 섞인 반문은 당신이 빗자루실을 열자 그 끝을 맺지 못한다. 그는 얼마 전 처음으로 본 퀴디치 시합을 기억한다. 하늘을 지유로이 날아다니며, 형형색색의 이름도 다른 공들을 피하고, 잡고, 던지고, 쫓는 그 광경이란! 그때 느낀 설렘이 얼마나 벅차오르는 것이었는지 떠올린다. 그는 하려던 말도 잊은 채로 눈을 반짝이며 빗자루실에 쌓이고 널부러진 물품들을 둘러보았다.)

Raymond_M

2024년 07월 12일 20:49

@Julia_Reinecke
(그는 저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 일열로 차분하게 정리된 빗자루 중 두 개를 집어 나온다. 단단하지만 손아귀에 가볍게 감기는 감각. 그리고서는 당신의 옆으로 걸어 나와 조심스럽게 빗자루실의 문을 닫는다. 그리고는 당신을 향해 빗자루 한 개를 건네며 소리죽여 키들거린다.)어때, 줄리. 나랑 같이 밤하늘을 배경으로 *자유*를 향유할 준비는 됐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13일 00:29

@Raymond_M ...... 정말, 괜찮을까? 이러다 교수님에게 걸리면...... (그러나 걱정스러운 목소리와는 달리 손가락은 단단한 몸체를 자연스럽게 휘감는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것은 불안일까, 아니면 설렘일까?)

Raymond_M

2024년 07월 13일 01:09

@Julia_Reinecke
그렇지만 줄리, 너도 알고 있잖아.(소년은 부지런히 걷는다. 그새 성의 지리를 봐둔 듯, 걸음에는 거침이 없다. 그리고 코너를 도는 순간, 소년이 뒤를 돌아본다. 그러면 당신의 눈앞에 들어오는 것은 쏟아질듯 별이 박힌 밤하늘이다. 만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이것이 자유다. 그렇게 선언하듯이.)자유를 감각하는데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는걸! 네 심장에게 물어봐. 정말로 하고싶지 않다고 하면... 난 기꺼이 물러날 준비가 되어있으니까.(그러나 과연 그런가? 우리가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심장을 지니지 않았다고 한들, 그것이 우리가 아는 자유의 감촉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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