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rosewell ... ...네? 잘 못 들었습니다. 뭐라고 하셨죠? (졸졸 따라왔다.)
@callme_esmail 아버지가 옳다고 했습니다. 가민 교수님이 옳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옳다고 했죠. (당신을 본다. 얼마 전 겁먹었던 눈은, 몸짓은 사라진 채 거기에는 당당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서 있다.) 순수 혈통이 우월하다고, 머글 태생은 학교에 올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분 나쁘십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니까.
@eugenerosewell ... ...하하. 제가 평화주의자라서 다행입니다. 당신은 코뼈가 멀쩡하고 저는 징계를 받지 않을 테니까요. (활짝 웃고 있다. 당신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callme_esmail 코뼈가 부러져도 치료하면 되죠. 하지만 사실이란 건 바꿀 수 없는 물건입니다. 평화주의자셨군요, 제 멱살을 잡으셨지만 평화주의자... 뭐 그럴 수 있지요. 그 사이에 마음이 바뀌셨다든가요. 징계를 받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에스마일. (거만하게 웃어 보인다. 마치 당신을 도발하는 듯하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 말까지는 하지 않았겠지만...... 받아들이세요. 열등한 자신을.
@eugenerosewell (작게 어깨를 움찔한다. 반 걸음 뒤로 물러설 뻔했다가, 도로 한 걸음 가까이 와) 그래요? 맞아 본 적 있으십니까, 유진 경? 뼈가 부러질 때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아시나요? 제 주먹에 흐르는 피가 열등하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의 순수한 피를 흘리게 하지 못할까요? (...) 그대야말로 받아들이세요.
"필요", 고 "배려", 고 간에. 저는 이미 이 학교에 당신과 함께 와 있습니다. 서로를 굳이 괴롭혀야 할까요?
@callme_esmail (잠시 긴장하여 이를 물었다가) 뭐, 피를 흘릴 순 있겠지요. (어깨를 으쓱한다.) 흐음, 저를 먼저 괴롭힌 건 당신이 아니었던가요? ...어쨌든 당신의 말도 맞군요. 이미 학교에 왔으니 나가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어쨌든 *지금* 마법부는 머글 태생에 우호적이니까. 마법 열심히 배우십시오.
@eugenerosewell 아니, 아니죠, 유진 경.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저는 당신을 "도와드린" 겁니다. (당신의 표정을 확인하고는, 들어보라는 듯 제스쳐.) 그때 열차에서는 저희 둘 다 제가 당신의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몰랐잖아요? 하지만 그 대화 덕분에, 이제 우리는 지금 당신이 하시는 말씀이 제게 모욕적이라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죠. 그러니 자유가 생긴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할 자유가요. 그리고 당신의 선택이 이것이라면...
(...궤변이다. 스스로도 그것을 알고 있고, 당신도 알 것을 알고 하는 말이다. 도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비비 꼬인 대화를 멋대로 마무리한다.) 네, 저도 당신도 앞으로, 더 배울 것이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
@callme_esmail 도와주다니 어떻게 말입니까? 멱살을 잡는 것으로요? 오, 거친 방법을 쓰시는군요. 역시 머글 태생. -네, 그것을 자유라고 한다면 자유가 생겼겠지요. 당신에게도 저에게도. 하지만 당신에게 그 자유는 반쪽짜리 아닌가요? 저는 어느 쪽이든 선택할 수 있습니다만, 당신이 제가 지금 있는 쪽을 선택할 수 있기는 합니까? (미소한다. 명백한 조소다.) 궤변을 하시는군요, 에스마일. 하기야 당신은 늘 그렇죠.
...예, 그 말만큼은 맞습니다. 당신도 저도, 배울 것이 많을 것 같군요. 대화는 이만 끝내죠.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