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5일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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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7월 05일 21:00

와아, 정말 정신없는 몇 분이었어요... 많이 놀라진 않으셨죠? (웃으면서 당신을 본다.) 반가워요. 전 쥘 딜루티 린드버그라고 하는데요. 이쪽은 제 족제비 위글이고요. 당신 이름은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5일 21:02

@jules_diluti
쥘, 벌써 못 알아보는 건 아니지? (웃으며 조명이 내리쬐는 눈 위를 가려주었다.) 반가워! 동기인 건 알았지만, 이거...... 만나자마자 과제네.

jules_diluti

2024년 07월 05일 21:04

@yahweh_1971 과제라고 생각하는 쪽이 좋을까요, 아니면 최후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쪽이 좋을까요? 전 역시 과제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은 것 같아요. 그래도 재밌는 과제니까... (빙긋 웃는다.) 교수님께서 처음 들어왔을 땐 정말 마녀인 줄 알았지 뭐예요. 그러니까, 동화에 나오는 나쁜 마녀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5일 21:09

@jules_diluti
역시 과제인 편이 좋겠지? 최후의 작품이라니, 이런 어수선한 곳에서 그런 걸 집필하는 건 좀 그래. (주변을 빙 둘러 가리켰다.) 뭐...... 난 폭력배같던데. 그래도 다행이야, 과제만 주고 가셨으니까. 게다가 나름 재밌어 보여.

jules_diluti

2024년 07월 05일 21:26

@yahweh_1971 포, 폭력배... 무서운 단어네요. 하지만 교수님은 누구도 때리지 않았는걸요? 아주 장난스러우신 분처럼 보였어요. (기껏 받은 과제가 창작이라는 점에서 기분이 꽤나 좋은 듯, 고평가를 하고는... 깃펜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긴다.) 그러면 저는 헨을... 길에서 우연히 만난 현명한 노인으로 넣을래요. 헨은 영리한데다 엄청나게 큰 새를 데리고 다니니까요. 동화에선 늘 그런 사람이 조언을 주거든요. 꼭 필요하죠!

yahweh_1971

2024년 07월 05일 21:30

@jules_diluti
그래? (동의하지 못하되 최선을 다해 호응했다. 깃펜으로 입술을 톡톡 두드리다 기분이 좋아져 씩 웃는다.) 좋아. 아마 유다는 졸고 있겠지만...... 뭐, 겸사겸사 현명한 척 하는 거지. 너는 어떤 배역이 좋아?

jules_diluti

2024년 07월 05일 21:58

@yahweh_1971 글쎄요, 저는 항상 작가 쪽이었어서. 등장인물이 된다는 게 조금 낯설기도 하고... (실없게 웃는다.) 원래 유다같이 멋진 독수리- 아니, 올빼미는 중요한 순간에만 잠에서 깨는 거예요. 그리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거죠. 아, 알겠어요! 저는 새를 타고 날아보고 싶어요. 아니면 새가 되거나요. 그냥 개연성 없이 날아다니는 능력을 얻어도 좋아요. 전에 누님들이랑 한 번 타봤는데, 제가 빗자루 실력은 영...

yahweh_1971

2024년 07월 05일 22:12

@jules_diluti
그거 멋진데! 유다가 꼭 들었으면 좋겠어. 내 올빼미는 일이 심각해질수록 늘어져라 자기에 바쁘거든. (말과는 달리 애정을 담아 부엉이장을 슥슥 쓸었다.) 날개를 달아줄게. 유다와 함께 나는 거야. 아, 아니면 유다 위에 타도 되겠는걸...... 덩치를 봐, 아마 지금도 올라탈 수 있을 거야.

jules_diluti

2024년 07월 05일 23:34

@yahweh_1971 (짤막한 웃음을 터뜨린다. 눈이 즐거움으로 휘어진 채로 유다가 졸고 있는 새장을 기웃거린다.) 그러니, 유다? 네가 우리를 태워줄 수 있을까? (자기도 덩달아 손바닥으로 부엉이장 문질러 보고는...) 음, 얼마 전까진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한 살 때까진? (농담이다.) 유다가 '거대해지는 물약' 같은 걸 실수로 주워먹는 날엔 정말 저희 두 사람을 싣고 날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5일 23:54

@jules_diluti
한 살? (소리 없이 웃었다.) 그건 오히려 힘들걸! 보나마나 뒤뚱거리며 날던 유다가 쥘, 널 홀랑 떨어뜨렸을 거야. 그러면 내가 아래서 허우적거리며 받아줘야만 했겠지...... 이런, 올빼미에겐 안전벨트를 설치할 수 없나? (재미가 붙어 눈이 반뜩였다.) 거대한 물약을 하루빨리 만들어야겠는데. 그리고 유다가 조는 동안 먹여버리는 거야. 아아... 미안, 미안해. (어느새 일어난 유다와 마주치자마자 말을 돌렸다.) 네 깃털이 예쁘단 뜻이었어. 그렇지, 쥘?

jules_diluti

2024년 07월 06일 09:48

@yahweh_1971 (부리를 딱딱거리는 유다와 눈이 마주치자 조금 겁이 나는지 냉큼 고개를 끄덕인다.) 으응, 유다, 네 깃털이 아주 예쁘단 뜻이었지. 다시 자도 괜찮아. (새장 열심히 토닥인다... 그러는 와중 다른 동물에게 보이는 관심이 못마땅한지 쥘의 머리카락을 물고 당기는 위글. 머리가 먹히고 있는데도 의식하지 못한 것처럼 말을 잇는다.) 그러고 보니 헨은 언제 처음 마법을 사용했나요? 어리면 한 살 정도에도 쓰곤 한다는데, 저는 좀 늦은 편이었거든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6일 13:57

@jules_diluti
(손을 뻗어 머리카락을 보호해주려다 멈췄다. ...... 머리카락 말고...... 손도 먹을까? 첨예하게 털뭉치의 눈치를 보며 손을 거두어들인다.) 으음. 음...... 얘 육식이지? (......) 조심해야겠어. 마법이라면...... (잠시 생각하다 미간을 찌푸렸다. 별로 달갑진 않은 주제였으나 아닌 척 말을 넘긴다.) 넌 언제였는데? 늦었다고 하더라도...... 난 마법사들의 기준을 모르는걸.

jules_diluti

2024년 07월 06일 17:49

@yahweh_1971 (생각에 잠겨 '육식 털뭉치'를 쓰다듬는다. 다행히 그 이상으로 먹히진 않고 있다.) 으음... 저희가 열한 살이고, 이 년 전이니까, 아홉 살이었겠네요. 콩을 편식하다가 마법으로 사라지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평소엔 '쥘! 편식하면 안 된다!' 라고 말하던 부모님도 그날은 뛸듯이 기뻐하며 케이크를 사주셨죠. (곰곰 생각하더니 배시시 웃는다. 당신에게 달갑잖은 주제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탓이다.) 안 그래도 스큅인가 걱정하시던 참인데, 열 살까지 마법을 쓰지 못했다면 성 뭉고 병원으로 데려가셨을 걸요.

물론 저는 마법을 언제 처음 사용했는지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어찌 되었든 저희는 입학 통지서를 받았고,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 아니겠어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6일 18:11

@jules_diluti
(손가락이 슬며시 움츠러들었다. 잠시 눈을 굴리다 웃는다.) 나도 8살 언저리였어, 처음 알게 된 건. 방 안엔 나 혼자였는데, 엎질렀던 잉크가 눈을 깜박하니 담겨있었지.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한다. 문득 허리를 살짝 숙였다.) 뭐, 방금 말한 건 비밀이야. 알았지? 사고 친 게 창피해서 여태 형에겐 말하지 않았거든. 그나저나 멋진데! 제법 경사였겠어. 네가 마법사라서 나도 기뻐, 쥘. 안 그랬으면 이렇게 다이애건 엘리와- 기차에서 만나진 못했겠지.

jules_diluti

2024년 07월 07일 11:39

@yahweh_1971 그거 정말 다행이네요. 잉크를 쏟으면 엄청 거추장스럽거든요. 카펫이나, 나무로 된 가구가 옆에 있었다면 더더욱이요. 어쩌면 마법은 가장 곤란한 순간에 모면하려고 발현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본인에게도 쏟았던 기억이 있는지 고개를 슬금슬금 도리질친다. 그러더니 당신의 말에 기분 좋게 놀란 표정을 짓고, 슬그머니 미소를 덧붙인다.) 저도... 저도 친구를 사귈 수 있어서 기뻐요, 헨. 같은 기숙사가 되면 좋겠어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7일 12:42

@jules_diluti
(잉크 이야기엔 웃는다. "그런가?" 말을 흘려넘기면서도 대화엔 소홀하지 않음을 드러내려 몸을 숙였다.) 같은 기숙사에 살며 공고동락하면 친구이자 가족이 될 것 같은걸. 나도 너랑 같은 기숙사에 들어가고 싶어. 그러고보니 지망하는 곳이 어디야, 쥘? 영 나랑은 동떨어졌을 것 같은...... 불안한 기분이 드는데. (손끝을 춤추듯 까닥였다.) 난 레번클로가 좋아.

jules_diluti

2024년 07월 08일 01:05

@yahweh_1971 바라는 기숙사는 없어요. 어느 기숙사를 특별히 바랐다가 그곳에 가지 못하면 슬프잖아요. 그리핀도르에 가면, 누님들이 있어서 편하기야 하겠지만... (곰곰.) 누님들을 정말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제가 '꼬마 쥘'이 아닌 누군가의 친구고 가족이라면 즐거울 것 같아서요. 모든 기숙사가 장단이 있네요. 래번클로에 가도, 제가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은 되겠지만... 재밌을 것 같아요. (웃는다.) 헨은 래번클로에 가서 알아내고 싶은 거라도 있나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8일 12:20

@jules_diluti
으음...... 레번클로는 지식인들의 고장이지? 난 학문도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우리 삶에 밀접한 것이 좋아. (아몬드 모양 눈이 커진다. 느릿느릿 또렷하게 발음했다.) 난 레번클로에 가서, 지식인이자 선구자로 자라고- 마법사 사회를 연구해서- 아주 먼 훗날, 이 사회를 바꿀 거야. (손을 펼쳐보인다. 웃었다.) 뭐! 아직은 꼬마애에 불과하지만. (맞다.) 네가 어느 기숙사에 들어갈지 기대되는걸, 그래도...... 뭐, 우리가 친구가 되는 데엔 아무 방해도 안 될 거야.

jules_diluti

2024년 07월 08일 14:38

@yahweh_1971 학문이라,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래번클로, 하면 대체로 학자를 떠올리긴 하지만... 재치있고 생각이 깊은 사람들도 많이 가는걸요. 그리고 제가 만나본 사람들 중에선 헨이 제일 재치있어요. 생각이 깊은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선구자라는 말의 어감이 마음에 든다. 마법같이 펼쳐보이는 손동작 역시. 당신의 말을 작게 되풀이하더니 미소를 짓는다.) 멋진 말이에요. 그렇다면 저는 작가가 되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싶어요! 그때까지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다면 좋겠네요. (당신에게 다시금 악수하듯 손을 내밀고.) 헨이 개구리 초콜릿 카드에 나올 날을 기대할게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8일 15:22

@jules_diluti
넌 다정하네, 쥘. (이야기를 들으며 미소지었다. 이어지는 이야기를 경청하곤 가볍게 고개를 주억인다.) 멋진 작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감상이나...... 집념을 불러일으키는 법이지. 너와 잘 어울리는걸. 내 세상에선 너 같은 예술가들이 더 넓게 길을 펼칠 수 있을 거야. (손을 흔쾌히 잡고 위아래로 한번씩 흔든다. 놓아주곤 친근하게 주먹을 쥐어 툭 두드렸다.) 잘 부탁해, 린드버그 작가. 네 카드 옆에 네 카드가 놓여있으면 완벽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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