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8일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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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00:05

(눈을 꾹 감았다가, 심호흡을 하며 심장이 차츰 가라앉자 서서히 뜬다. 귓가에서는 요나스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눈 앞에는 맛있는 음식이 산더미처럼 놓인다. 스푼을 들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눈앞에 놓인 고기 푸딩을 가져오다, 아차. 푸딩을 미끄러뜨리고야 만다.)

Finnghal

2024년 07월 08일 00:07

@Julia_Reinecke (음식이 산처럼 쌓인 접시를 들고 뭔가 우물거리면서 어슬렁어슬렁 다가온다) 너 뭐 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00:10

@Finnghal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핀갈이다. 켄타우로스에 대해 잘 알고, 가끔씩 소리를 지르긴 해도 친절한 친구. 한 손으로 덜덜 떨리는 손을 꾹 잡는다.) ...... 모르겠어. (다소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거친 숨을 내쉬고.)

Finnghal

2024년 07월 08일 00:18

@Julia_Reinecke (진심으로 답답하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리고 남의 기숙사 테이블에 접시를 탕 내려놓는다. 옆에 앉아있던 후플푸프생들이 봉변을 당했다) 야, 오는 길에는 선배들 말에 겁먹고, 와서는 교장 말에 겁 먹는 거야? 작작 좀 해라. 이러다가 어둠의 마법 얘기 같은 걸 들으면 아주 놀라서 숨 넘어가겠어.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03:05

@Finnghal (예상치 못한 당신의 날카로운 말에 불안한듯 손을 긁는다.) ...... 나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야. (호흡이 다시금 거칠어지고) 왜, 이러는지, 나도 알고, 싶어. 그냥, 안 되는 거란 말이야...... (목소리에 물기가 어린다.)

Finnghal

2024년 07월 08일 03:33

@Julia_Reinecke ...... (완전히 신경쇠약을 일으키는 줄리아를 가만 보고 있다가 천천히 손을 뻗어 줄리아의 어깨를 끌어당긴다.) 그래, 약한 건 마음대로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지. 괜찮아. 네 힘으로 당해내지 못하겠다면, 너 하나쯤은 내가 지켜줄게. ... 적어도 여기에 있는 동안은. (뒤엣말은 조금 늦게 생각난 듯 작게 덧붙였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03:39

@Finnghal (당신의 품 안에서 여러 차례 심호흡을 시도한다. 그 말이 들리는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다. 그래도, 그 마음만큼은 닿았는지, 조금씩 호흡이 가라앉았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들이마시고, 내쉬고.) ...... 고마워. (작게 웅얼거리듯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숙사도 다른데, 네가 번거롭지 않을까......?

Finnghal

2024년 07월 08일 04:11

@Julia_Reinecke 기숙사가 뭔 상관이람. (믿음을 주려는 듯이 줄리아의 등을 손바닥으로 비벼주며) 내가 기숙학교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누가 쳐들어오거나 싸움이 난다면 그게 기숙사를 가려서 일어나진 않겠지. 이 녀석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가 책임질 일은 아니지만, 네게 오갈 곳이 없다면 한 사람 정도는 거둬보겠어. (보호자가 아이에게 하는 것도,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것도 아닌, 뭔지 알기 힘든 기묘한 시혜가 담긴 태도다.)

Julia_Reinecke

2024년 07월 08일 12:24

@Finnghal (당신에게서는 코를 찌르는 고약의 냄새와, 어딘지 짭쪼름한 비린내가 났다. 처음 만났을 적부터 코끝을 스치던 냄새들. 누군가에게는 인상을 찌푸리게도 만들 수 있을 그 냄새들은 어쩐지 지금 이 순간 그에게 기묘한 안정감을 주었다. 보호받는다는 감각. 그것이 어떤 시혜로 이루어져 있더라도....... 그것은, 그에겐 너무도 낯선 것이어서. 그는 대답 대신 당신을 꼭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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