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05일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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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

2024년 07월 05일 20:54

(교수가 퇴장하고 불이 들어오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로 나간다.) 반가워요. 할 일도 생겼는데 서로 잘 협동해보죠.

yahweh_1971

2024년 07월 05일 20:58

@LSW
반가워, 레아. 존대하진 않아도 되지? 같이 이거 쓰자, 협동이니까.

LSW

2024년 07월 05일 21:34

@yahweh_1971 (고개를 끄덕인다. 수긍 겸 긍정.) 헨- 당신은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전 베니스의 상인 이야기를 각색해보려고 하는데.

yahweh_1971

2024년 07월 05일 21:41

@LSW
아, 그 희곡이라면 알아. 이래저래 해석이 많은 작품이잖아, 네 시선으로 각색한다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네.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기울였다.) 난 동화를 오마주하거나...... 글쎄, 간단히 작성할 것 같아. 진짜 과제도 아닌걸.

LSW

2024년 07월 05일 22:06

@yahweh_1971 진짜 과제는 아니죠. 어떤 보상을 주실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말하지 않으셨고. 그래도 마음대로 이야기를 쓸 기회잖아요, 전 꽤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그러며 제 양피지를 펼친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어떻게 극본을 쓸지 궁금하시다고 하니까,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것만 알려드릴게요. 하나는 제 시선대로고 제가 원하는 결말이에요. 하지만 다들 재미없다고 할 게 뻔해요. 둘째는 무난해요. 배경을 호그와트 급행열차로 해서 등장인물들만 조금 바꾸는 거죠.

yahweh_1971

2024년 07월 05일 22:16

@LSW
원래 무난한 것보단 시선이 담겨있는 작품이 더 깊은 법이야. 그러니 첫번째가 궁금한데...... 뭐, 여태까지 교수님의 행보를 보아하면 대중성은 신경쓰지 않으실 것 같지 않아? (허리를 살짝 숙였다. 집중하듯 양피지를 내려다보며 귓가에 손을 가져간다.) 이야기해줘.

LSW

2024년 07월 06일 02:56

@yahweh_1971 (그는 한동안 조용하다. 헨의 귀를 바라보는 모양이다.) ...제출할 때는 두 번째를 낼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어디 말하지 마요. '난 샤일록이 내걸었던 조건을 안토니오가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귀뜸하고 레아는 자세를 바로한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06일 13:24

@LSW
(입꼬리가 말려올라간다. 체셔마냥 행복하게 웃으며 말에 귀를 기울였다.) 당시의 법률에 신체 거래의 위법성에 대한 내용이 없다면 말이지...... 나도 동의해. (무어라 더 속삭이려다 다른 사람이 듣기 전 헛기침한다. 큼! 다시 목소리를 낮춘다.) 그래...... 너무 아쉬운걸. 만일 그 내용으로 했더라면 난 샤일록이 되고 싶었을 거야.

LSW

2024년 07월 06일 19:57

@yahweh_1971 (양쪽 눈썹을 올렸다 내린다. 분명하지는 않으나 '놀람'의 감정임을 유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신기하네요. 샤일록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애는 처음 봤어요. 보통은 주인공 안토니오나 현명한 포샤가 되려고 해요. 헨, 이유는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6일 20:18

@LSW
사랑에 눈멀어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나, 사랑을 이유로 대며 계약을 불평등하게 파기시키려는 사람이나 내게는 다 이상하기만 해. (고개가 기울었다. 새파란 눈이 두르르 구르곤 눈웃음이 떠오른다.) 난 목적지향적이고- 쟁취하는 사람이 좋아. 그게 작중 악인이든 선인이든 말야. 뭐, 그를 옹호하려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샤일록의 행보는 윤리관 없는 사채업자나 다름없는걸.

LSW

2024년 07월 07일 18:59

@yahweh_1971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감정을 따르기보다는 합리적이고 목적을 가진 사람이 좋다, 이 말인가요. 샤일록은-확실히 그렇군요. 사람을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요구를 했죠. 욕심 많고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어요. (입을 벙긋이다가) ...헨의 생각, 잘 들었어요. 역시 다른 사람의 생각은 항상 재미있어요. 당신에게 샤일록 역할을 맡겨도 될까요?

yahweh_1971

2024년 07월 07일 20:05

@LSW
감정도 감정 나름이니까. 사랑은...... 목적성도 합리성도 없는 감정인걸. 사랑을 이유로 이루어지는 폭력은 분노를 이유로 이루어지는 폭력보다 무의미하고 불합리해. (잠깐 얼굴을 찡그린다.) 대부분의 분노는- 적어도 그게 촉발되는 상황적 이유가 있잖아? 그래, 내가 보기에 그곳에서 가장 매력적인 건 샤일록이야. (어깨를 으쓱이고.) 그러니 영광인걸. 연기까지 요구하지만 않는다면-...... 기꺼이 배역을 맡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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