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고개를 끄덕인다. 수긍 겸 긍정.) 헨- 당신은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전 베니스의 상인 이야기를 각색해보려고 하는데.
@yahweh_1971 진짜 과제는 아니죠. 어떤 보상을 주실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말하지 않으셨고. 그래도 마음대로 이야기를 쓸 기회잖아요, 전 꽤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그러며 제 양피지를 펼친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어떻게 극본을 쓸지 궁금하시다고 하니까,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것만 알려드릴게요. 하나는 제 시선대로고 제가 원하는 결말이에요. 하지만 다들 재미없다고 할 게 뻔해요. 둘째는 무난해요. 배경을 호그와트 급행열차로 해서 등장인물들만 조금 바꾸는 거죠.
@yahweh_1971 (그는 한동안 조용하다. 헨의 귀를 바라보는 모양이다.) ...제출할 때는 두 번째를 낼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어디 말하지 마요. '난 샤일록이 내걸었던 조건을 안토니오가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귀뜸하고 레아는 자세를 바로한다.)
@yahweh_1971 (양쪽 눈썹을 올렸다 내린다. 분명하지는 않으나 '놀람'의 감정임을 유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신기하네요. 샤일록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애는 처음 봤어요. 보통은 주인공 안토니오나 현명한 포샤가 되려고 해요. 헨, 이유는요?
@yahweh_1971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감정을 따르기보다는 합리적이고 목적을 가진 사람이 좋다, 이 말인가요. 샤일록은-확실히 그렇군요. 사람을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요구를 했죠. 욕심 많고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어요. (입을 벙긋이다가) ...헨의 생각, 잘 들었어요. 역시 다른 사람의 생각은 항상 재미있어요. 당신에게 샤일록 역할을 맡겨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