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by (일단 옷깃을 잡긴 했는데, 아무래도 우디는 숫기가 없다. 눈이 동그래진 채 자리에 굳어 서 있는 표정이 맹한 것 같기도 하고, 멍한 것 같기도 했다. 한 박자 늦게) 어, (하는 탄성을 뱉었다가,) 그··· 양 한 마리만 그려 줘··· 아니 이게 아니라. 단어 하나만··· 말해줘. 명사인 거.
@Ccby 지팡이···, 지팡이. (양피지에 무엇인가를 메모하듯 끄적였다. 그리고 할끔, 세실의 지팡이를 본다. 정신을 차려보니 힐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고개를 갖다대고 있었지만...) 그거 혹시··· 사시나무?
@Ccby 좋은 나무지…, 모양도 우아하구… 강하기도 하구우…. 나도, 예전에, 그 지팡이를 갖고 싶던 적이 있는데… (빙빙 돌려 말하고 있지만, 세실의 지팡이가 좋은 지팡이라는 칭찬이었다.) 앗, 미안…, 나, 지팡이를 좋아해서… 그게… 엄마랑 아빠가 지팡이 재료를 잘 알거든. 그래서… 이것저거엇. (간극) 너도… 신입생이야?
@Ccby 꼭, 싸움을 좋아해야만 강한 건 아니니까아. (지팡이가 너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거라며 고개를 느리게 끄덕거렸다. 세실보다 한 박자 느리게 고개를 들었다.)
어… 우디. 우드워드의 우디. 음… 세실~…? 이라고 부를까? 아니면 브라이트…? 앗, 헷갈렸다. 브라이트…? (정정하려다 또 헷갈렸다. 우디는 보기보다 바보일지도….)
@Ccby 그러면… '강한 사람'이랑 '평화로운 사람' 중에 하나만 될 수 있으며언, 세실은 뭐가 될 거야? (브라이언트, 하고 확인하듯 한번 따라서 중얼거렸다. 그리고 선뜻 자신의 가방에서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특별한 장식 없이 밋밋하지만, 가볍고 나긋나긋해서 휘두르기 좋은 지팡이다.)
@Ccby 지금은... 어떤 걸 참아야 하는데? (맹한 목소리 탓도 있겠지만, 그 의문은 타박하거나 나쁜 의도가 보이진 않았다. 그저 처음 사귄 친구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의도를 갖춘 질문.)
음, 내 건… 버드나무로 만들어졌어어. (좀 뿌듯한 듯, 기꺼이 세실에게 보여주었다.) 용의 심금을 썼고… 8.4인치. 버드나무를 쓴 지팡이느은, 치유의 힘이 있다고도 들었지롱.